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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적폐집단에 경고”…미통당의 내로남불, 이재명의 화끈한 반격“서병수·조경태·화성시의원들도 같은 주장…당내 마약·포퓰리즘은 왜 방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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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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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31  09:18:40
수정 2020.03.31  1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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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유(未曾有)의 경제위기와 우한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접경지역의 경기도민들은 오늘 북한의 도발로 더욱 불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난데없이 SNS에 올린 첫 일성이 ‘북한비난’이나 ‘주민걱정’이 아닌 고작 ‘조국 수호’였으니, 이 지사야말로 쓰러질 지경의 국민들에게 발길질한 것이나 다름없다.”

29일 미래통합당 정원식 선대위 상근대변인의 <시도 때도 없는 이재명 지사의 조국수호발언, 제발 국민들 심정 좀 이해하시라>는 논평 중 일부다. 미통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더 파렴치한 일”이라 운운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이 지사가 “잔인한 인권침해 그만하시지요”라는 페이스북 글을 게시한 걸 문제 삼은 것이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무리 조국을 보며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고 했던 이 지사라지만, 조국 심정 헤아릴 시간의 반만이라도 왜 국민들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런 발언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지사의 ‘조국수호 발언’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조국청문회 당시에도 ‘금도를 넘었다’며 조국의 딸을 옹호하다가 검찰 수사까지 이뤄지자 머쓱해했던 이 지사다.

무엇보다 자신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죽을 때까지 감옥살이를 시켜야죠”라는 막말을 늘어놓고서는, 이제와 “조국이 2~3년 고생할 것”이라며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이야기하니, 자신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갑자기 인권수호의 선봉장이라도 되려는 심산인지도 모르겠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도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미통당은 30일에도 황규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을 비판한 진중권 교수에게 ‘마녀사냥’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며 “본인이 몸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야 말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들에게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재차 이 지사를 걸고넘어졌다. 

이날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 신현영 교수의 조 전 장관 딸과 관련한 과거 sbs 출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재차 이 지사와 조 전 장관을 연결지은 것이다. 그러자, 이 지사가 ‘폭발’했다. “콩가루 적폐집단 미래통합당, 경기도정 비방 중단하십시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재난기본소득, 미통당은 되고 이재명은 안 된다? 

“백번 개명을 해도 같은 사람인 것처럼, 미래통합당은 아무리 세탁해도 반민주적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이고 적폐의 핵심입니다. 내부단속도 못하는 콩가루집단일 뿐입니다. 콩가루적폐집단 미래통합당에 경고합니다. 

경기도정을 볼모로 한 정쟁을 원한다면 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경기도정 비방할 시간에 적폐의 과거를 반성 청산하고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연구하라고 권고 드립니다.”

이 지사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장문의 글 말미다. 31일(오전 8시 기준)까지 7천 개에 육박하는 ‘좋아요’가 달린 이 글은 지지자들로부터 “팩트폭행 완전 최고네요”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등을 비롯해 보수정당과 각을 세우기로 유명한 이지사라지만, 이번 글은 확실히 수위가 남다른 구석이 적지 않았다. 그 배경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미통당의 비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지사는 앞서 미통당 의원들이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굉장한 악성 포퓰리즘”(유승민 의원)이나 “국민을 현혹 시키는 마약”(송언석 의원)이라 발언한 것을 끄집어내며 이렇게 맞받았다. 

“그런데, 미래통합당 서병수 부산 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동일하게 전 국민 생활안정자금 100만원 또는 200만원 지급을 주장하며, 조경태 부산선대위원장 역시 전 국민 1인당 8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하고, 미래통합당 소속 화성시의원들은 시민 전원에게 100만원 지급을, 미래통합당 안성시장 후보는 30만원 안성시민재난시민기본소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경기도와 동일한 재난기본소득 주장하고, 저기서는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을 비난하니 대체 미래통합당의 진의는 무엇입니까?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이 마약이고 포풀리즘이면 당내의  마약과 포퓰리즘은 왜 방치합니까? 미래통합당이 하면 선정이고 이재명이 하면 실정입니까?”

그러니까 이 지사의 ‘콩가루 적폐집단’이란 신선한(?) 표현은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자당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이 연일 쏟아내는 재난기본소득이나 생활안정자금 대책엔 눈감고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을 힐난하는 미통당을 향해 “집안단속 먼저 하기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이 콩가루집안이라는 지적에 어떤 변명이 가능합니까?”라는 질문을 되돌려 준 것이다. 미통당이 반박하기 꽤나 껄끄러운 논리로 무장한 채. 

“저를 마약을 이용해 대중을 현혹하는 포퓰리스트라고 한다면 저는 미래통합당을 콩가루적폐집단이라고 하겠습니다.”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지사 향한 미통당의 정치적 공격

이 지사의 지지율이 연일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주일 전 MBC 조사에서 급기야 황교안 미통당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지켰는데 이재명 경기 지사가 올해 초 조사에 비해서 지지 율이 두 배 이상 올라 오차 범위 안에서 2위에 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31일 또 나왔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1명(총 통화 4만5582명, 응답율 5.6%)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9.7%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9.4%를 기록하며 다시 10%대로 내려앉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6%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해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이 같이 31일 <오마이뉴스>가 내놓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조 조사결과 분석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 지사가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신천지와의 싸움을 비롯해 경기도정을 차질없이 이끌고 있는 이 지사의 강력한 리더십이 전 국민에게 어필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미통당의 이러한 공세를 두고 이 지사가 “정치적 공격”이라고 단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자당 대선주자인 황 대표를 턱 밑에서 추격 중인 이 지사에 대한 견제 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지사는 미통당을 “콩가루적폐집단”이라 규정하며 변함없는 ‘전투력’을 과시한 셈이다. 

코로나19의 대응과 맞물려 돌아가는 4.15 총선에서 미통당이 어떤 성적을 낼지는 알 수 없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미통당이 지속적으로 이 지사를 견제할 것이란 사실 말이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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