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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 의사’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이종걸 합류김진애 1번, 최강욱 2번 확정한 열린민주당…손혜원 “국민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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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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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4  10:41:37
수정 2020.03.24  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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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의 끝’을 완수하고, ‘퇴행의 시작’을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저라도 우선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겠습니다. 범민주 진영에 요구되는 역할을 하고, 더불어시민당이 자리 잡아서 총선을 이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돕겠습니다. 21대 총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승리해야 합니다. 승리하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3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글 중 일부다. 최근 경기 안양 만안구 경선에서 탈락했던 이종걸 의원은 “저는 내일(3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 의원은 “거취를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전제한 뒤 “21대 총선의 상황이 급박하다. 당의 공식 요청 이전에 정치적 득실을 떠나 저의 판단으로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거듭 “민주 진영이 이겨야합니다”라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첫째, 21대 총선에서 승리는 2016년 촛불시민혁명이 연 새로운 체제의 ‘시작의 끝’입니다. 민주 진영이 이겨야 합니다.”
“둘째, 21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대대적인 ‘퇴행의 시작’이 시작됩니다. 민주 진영이 이겨야 합니다.” 
“셋째,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이긴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민주 진영이 이겨야 합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이 글은 250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며 지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5선 현역 의원인 이 의원의 더불어시민당 행은 민주당 내 첫 ‘이적’이다. ‘꼼수’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저녁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나란히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인물들 깜짝 발표한 더불어시민당 

“더불어시민당이 감염병전문가를 찾기에 혈안이었는데 찾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다 거절했거든요. 이유는 지금 당장 현장에서 뛰어야하는 사람들이었고 현장에 있어야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내심 저의 친한 친구가 가기를 바랬지만 그 친구도 고심 끝에 현장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 후에 서로 잘했다고 엄지 척 한번씩 했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3일 페이스북에 적은 글 중 일부다. 더불어시민당이 감염병 전문가를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자신의 동료들 역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정치에 뛰어들어서 감염병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도 필요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정책을 이루어가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라며 “훌륭한 분이 이번 기회에 국회에 진입하여 감염병의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전문가들이 맘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국, 더불어시민당이 감염병 전문가를 찾았다. 23일 밤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순번을 발표한 가운데,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라 순번 1번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론 출연이 빈번했던 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 TF에서 활동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이렇게 일부 소수정당의 배제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달리, 이날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번부터 최혜영 강동대 교수,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정치하는 엄마’, 이소현 대한항공 승무원, 권지웅 전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등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배치된 가운데, 시민사회와 소수정당 몫 후보자들도 눈길을 끈다. 

앞서 소개한 신현영 교수를 위시해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화 경제정책본부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4번 안에 포함됐다. 5번과 6번은 소수정당 몫으로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조정훈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고, 7번 이후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정필모 전 KBS 부사장,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이 선정됐다.

코로나19와 감염병 대책을 염두에 둔 신 교수와 더불어 시민사회 몫인 권인숙 연구원장이나 윤미형 이사장 등의 전격 영입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소수정당의 반발에 대해 “검증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1석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합의를 받고 다 녹취도 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아울러 지지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윈윈게임이 될 수 없고 제로섬 게임”이라고 단정한 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독자적 정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같은 날 발표된 열린민주당의 비례후보 명단은 어떤 파장을 불렀을까. 

손혜원 의원이 “국민의 명령” 소환한 이유 

“주진형 후보도, 서정성 후보도 20분 후보, 그리고 그들의 순위도 제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국민의 명령입니다.”

24일 오전 열린민주당을 주도 중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다. 전날(23일) 과거 본인의 음주운전과 아들의 미국 국적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주 후보와 순번 12번을 받은 뒤 “순위 재조정 투표”를 요구한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후보들의 ‘강성’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끌었던 열린민주당은 비례후보 순번 발표 이후 재차 관심을 모으는 모양새다. 여성 몫의 홀수 번호와 남성 몫의 짝수 번호 개표 결과, 1번은 김진애 전 의원이, 2번은 최강욱 청와대 전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일반 교사 출신인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허숙정 전 육군 중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지양 노무사,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방송인 김성회씨 등이 10위 권에 포함됐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순번 확정 과정에서 주 전 대표의 논란과 서 이사장의 문제제기 등이 이어지며 중앙위 회의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의 인준을 거쳐야 후보 순번이 확정되는 만큼, 23일 밤 순번 발표가 한 차례 지연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은 열린민주당이 중앙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산통(産痛)이 심했어도 건강한 아기가 출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시민대표들의 정치세력화를 돕고, 총선에서 승리해서 당 운영에서 ‘소수파’의 정신을 살려나간다면 불충분하나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열린민주당을 비롯한 소수당과의 연대로 ‘어젠다 정치’를 펴나갈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이종걸 의원의 글 중 일부다. 더불어시민당도, 열린민주당도 후보 명단 확정까지 급물살을 탄 만큼 ‘산통’이 없을 순 없다. 일부 과정상 잡음과 달리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지지층의 여론은 더불어시민당 등 여당의 비례연합정당이나 열린민주당을 향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하루 ‘속보’를 쏟아내고 있는 두 정당이 과연 4.15총선의 마지막 레이스까지 차질없이 완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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