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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교환학생 공항 격리 체험기 “의료진들 보호경, 땀이 가득..”“스페인이면 상상조차 못할 행정능력에 놀라..의료진들에 너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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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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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12:59:48
수정 2020.03.23  13: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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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 전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외국인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한 결과 152명이 감염 증상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22일 유럽발 항공편 6편에서 1442명이 입국했다”며 “90% 가량이 내국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중 152명이 유증상자로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받았다”며 “무증상자 1290명은 8개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음성으로 나온 분들은 집으로 가지만 자가격리 대상”이라며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해당자라고 연락을 해준다. 2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의 경우 만약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면 시설에서 2주간 격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 뿐 아니라)북미도 특별검역지역으로 결정됐기에 똑같은 방법으로 스크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진자 수를 고려해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미에서 오는 분들을 위한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장소도 만들고 시설에 격리하려면 몇 천명이 들어가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며 “상당히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스페인에서 귀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루동안 격리조치를 받았던 교환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유튜브에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버 채널 ‘유자잼’은 “어떻게 격리가 되는지 궁금한 분들은 한번 보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 <이미지 출처=유튜버 채널 ‘유자잼’ 영상 캡처>

그는 지난 14일 마드리드 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15일 유럽 5개국 입국자에 대한 특별 입국 절차가 시행되기 전날이어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유자잼’은 자신이 다니던 말라가대학에서도 확진자가 7명이 나왔고 스페인 전역 뿐 아니라 경유했던 마드리드에서도 수천명의 확진자와 수백명의 사망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약간의 인후통이 있어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열부터 쟀고 검역관들이 이란이나 이탈리아를 다녀왔냐고 물었다. 또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도 열을 재고 건강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각종 검사를 한 후 자가 격리를 해도 되면 14일 기준 집으로 보내고 검사가 필요하면 국립인천검역소로 이동시켰다. 

‘유자잼’은 사람들이 많아 오래 기다렸는데 저녁으로 햄버거를 줬고 새벽에는 물과 간식을 줬다며 새벽 3시에 엠블런스를 타고 의심환자 2명과 함께 검역소로 갔다고 설명했다. 

유자잼은 “방은 1인1실이고 생각보다 잘 돼 있어 놀랐다”며 ‘이불, 배게도 있고 비누 밖에 없지만 샴푸를 요청하니 1회용 샴푸를 줬다’고 했다. 

또 “방에 들어가자마자 열을 재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며 “전화가 오면 체온을 알려주면 된다”고 했다. 

‘유자잼’은 아침 8시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30분 후에 아침 식사가 나오고 점심 후 검사 결과를 알려줬다고 이후 절차를 설명했다. 

그는 음성 판정을 받고 다른 2명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승합차를 타고 인천공항 버스터미널로 와서 집으로 갔다고 밝혔다. 

‘유자잼’은 “스페인이었으면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행정능력에 놀랐다”며 특히 “모든 의료진들이 보호경 안에 땀이 가득하고 습기가 장난이 아닌” 모습으로 검사를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괜히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다른 모든 격리 의심 환자들이 고개 숙여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유자잼’은 “인종차별 엄청하던 스페인 안녕”이라며 “이번 일로 유럽에 너무 정이 떨어졌다. 제 친구들도 유럽이 너무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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