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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뿔났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읽어보니…[신문읽기] 전형적인 침소봉대 기사 …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전체 의료계를 대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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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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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10:58:03
수정 2020.03.23  1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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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잇단 공격에 의사들이 뿔났다>

오늘(23일) 조선일보 4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관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어긴 요양병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경기도는 코로나 감염자의 접촉자 명단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분당제생병원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하자 의료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저는 ‘이런 식’의 기사는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는 “코로나 방역 최일선에서 의료진과 병원이 뛰고 있는데, 정부가 의료계에 방역 실패 책임을 떠넘기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료계(?) 반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행정명령 어긴 요양병원 … 그럼 가만히 놔둘까 

하지만 ‘반발의 내용과 주체’ 그리고 주장의 타당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런 식의 기사 조명’이 과연 타당한가 -  이런 의문이 듭니다. 

조선일보 기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침소봉대’입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의료계가 전부 들고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기사를 자세히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기사의 많은 부분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멘트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방역에 실패한 정부가 코로나 사태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 기관에 형사 고발과 손해배상 등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건 어느 정도 근거가 있고 타당성이 있는 걸까요. 저는 최대집 회장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봅니다. 최 회장 주장대로 그리고 조중동이 매일 지면에서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방역실패’가 사실이라면 대체 ‘다음과 같은 상황’은 어떻게 설명하려는 걸까요. 

“한국 보건당국과 의료진이 적극적인 진단 검사로 확진자를 찾아내고 치료에 나서면서 확산 차단 효과가 뚜렷해지자 ‘한국형 모델’이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한국의 적극적인 진단 검사 효과에 주목하면서, 이와 대비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다 …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한국형 모델’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중국의 권위주의 모델과 달리, 개인의 권리와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방역의 효율성을 발휘하는 한국 모델에 주목했다.” (한겨레 3월21일자 8면 <한국에 방어벽 쌓던 나라들 “코로나 대응 모델 배우자”>) 

어이가 없는 건, 최대집 회장이 “민간 의료기관은 코로나 관련 진료에서 손을 떼고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가 담당하는 방안과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의사들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병원은 중대한 실수를 해도 ‘사과’만 하면 책임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전체 의료계가 얼마나 동조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 이건 ‘정치적 선동’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선동’에 조선일보가 힘을 실어주는 이유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만 정말 조선일보가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면 의료계 전반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건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분당제생병원과 관련해서도 ‘오버’하는 건 최 회장과 조선일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병원이 확진자 접촉 명단을 고의로 누락하면서 빚어진 혼선과 파문이 생각보다 큽니다. 조선일보도 언급했지만 해당 병원 원장을 포함해 접촉자 144명이 누락됐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병원에서 말이죠. 

조선일보는 대국민사과를 했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넘어가자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만 ‘사과’와 ‘책임’은 다른 영역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 사안’을 그냥 넘어가면 비슷한 사례는 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 안 해봤을까요? 병원은 중대한 실수를 해도, 그리고 고의적으로 누락 혹은 은폐를 해도 ‘사과만 하면’ 어떤 책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걸까요. 대체 최 회장과 조선일보는 이 기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영남대병원의 코로나 검사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에 대해 대구시의사회가 “사과하지 않으면 소속 회원 5700여명 모두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19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진정 ‘위기 상황’에서 ‘정치적 선동’은 누가 하고 있는가 

저는 이것도 사실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당연히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아예 코로나19 검사를 중단 시킨 것도 아니고 ‘잠정 중단’인데 사과 운운하는 게 저로선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방역대책본부가 ‘오류 가능성’도 제기하지 못하나요. 

더구나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현장실사와 환경평가를 통해 영남대병원 검사 장소·장비를 재점검했고, 그 결과 오염제거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검사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를 영남대병원에 통보한 상황입니다. 대체 ‘이 과정’에서 어떤 점이 문제인 걸까요. 저는 정말 잘 이해가 가지 않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부의 총체적 방역 실패와 긴급한 대응 전략 부실, 대응 시스템 미비 등의 문제를 의사와 의료진, 의료 기관에 책임을 전가하여 형사 고발까지 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행정, 정치다. 이는 분명 패륜이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한 말입니다.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한 전국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나오면서 해당 병원과 대구시의 안일한 방역대책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최 회장은 오로지(!) ‘문재인 정부 때려잡자’만 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누가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런 선동에 지면을 내주고 자극적 표현을 그대로 싣는 언론이 더 문제이긴 합니다만.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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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류요셉 2020-03-27 07:40:24

    검찰,법원 적폐청산이 최우선이 되어야한다. 이런 개들이 변하지 않는 이상 수구기득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처벌할곳이 없다.신고 | 삭제

    • 대한의사협회의 가장큰문제는 2020-03-24 23:11:50

      바로회장이다의사들수준을알겠다신고 | 삭제

      • 대깨문 아웃 2020-03-24 15:15:44

        그리고, 정부가 방역에 실패한걸 니가 뭔데 맞다 아니다 판단하나?? ㅋㅋㅋㅋ국민들 절반 이상이랑 의사협회가 동의하는데 ㅋㅋㅋㅋㅋ아주그낭 무능으로 똘똘뭉친 좌빨새끼들이 지들보다 한참 잘난 전문가들은 ㅈ으로보이지?신고 | 삭제

        • 대깨문 아웃 2020-03-24 15:14:05

          등신인가 ㅅㅂ 정부가 잘한걸 대라니까 질본이 잘한걸 적어놓고 또 그게 정부 덕이라고 자화자찬하네 ㅋㅋㅋㅋㅋㅋ그리고 조중동은 다 쓰레기인것처럼 욕하더니 지 기사 출처는 한걸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치냐???? 에휴신고 | 삭제

          • ?? 2020-03-24 13:26:47

            감상문 쓰신건가요? 아니면 기사인가요?신고 | 삭제

            • 2020-03-24 11:59:00

              선동은 니가하고있는거지 기레기새끼야신고 | 삭제

              • 하얀돛단배 2020-03-23 15:31:21

                하하하, 그래서요?
                저 미친 개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시민이 고발할까요? 아니면
                부탄까스통을 들고 냅다 들고가서 폭파시켜 버릴까요? 아니면
                언론사 기자님들 손을 일일이 붙잡고 달래고 설득시키고 해볼까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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