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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시민당 광우병? ‘통합당 블랙코미디’는 왜 침묵하나비뚤어진 ‘조국’ 사랑, 그 화력만큼 윤석열 장모도 ‘균형 보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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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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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0  14:36:35
수정 2020.03.20  15: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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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비례민주당’인 ‘더불어시민당(가칭)’에 참여하는 5개 군소 정당 주요 인사의 면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의 모태가 된 ‘시민을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를 외쳤던 강성 친문(親文) 조직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주축이다. 다른 참여 정당들도 대부분 급조된 정당으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조선일보>의 <‘시민을 위하여’에 광우병·조국의 그림자>란 기사 중 일부다. 조선의 ‘지적’처럼, ‘더불어시민당(가칭)’의 일부 참여인사가 과거 전력이나 비위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권기재 가자환경당 대표나 <환단고기> 등 유사역사학을 주장해 온 전력이 드러난 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의 경우가 그러하다. 정당대표나 후보 검증차원에서 여권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검증하는 것은 환영할 만 한 일이다. 

하지만 ‘조선’은 과거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잣대나 낙인효과를 고스란히 적용 중이다. ‘광우병 사태’나 ‘조국 사태’, ‘친문’ 딱지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이 충성 독자층을 겨냥해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랄까.  

“공동대표인 우희종 교수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강하게 주장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서 ‘광우병 후진국인 미국의 쇠고기 기준은 결코 세계 안전 기준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인과 같은 쇠고기를 먹기 때문에 우리도 안전하다는 것은 유신시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했었다. 광우병 시위 참가자들은 ‘전문가’인 우 교수의 발언들을 근거 삼아 각종 괴담을 퍼뜨렸다.”

해당 기사에서 ‘조선’은 ‘시민을위하여’ 우희종 공동대표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강하게 주장해 논란이 됐던 인물”로 명토 박았다. 이어진 문장에선 마치 우 교수가 각종 괴담을 선동한 듯 한 뉘앙스와 다를 바 없었다. 

<조선일보>가 배우 김규리씨를 비롯해 2011년 미 대사관마저 "촛불집회는 반미주의 아닌 이명박 정부의 국정 전반에 대한 불만"이라 규정한 '2008년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지지자들을 낙인찍었던 전력을 떠올리게 하는 기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은 이 기사를 포함해 최근 며칠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줄기차게 소환하고 있었다. 

‘친문’이 무서운가, 비례연합정당이 무서운가 

“시민을위하여는 친문·친조국 세력인 개국본이 주축이다. 개국본은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시위’를 주도했었다. 시민당이 연합 정당이 아니라 ‘친문 지지자 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중략).

(최배근 공동대표는) 작년 10월 조국 전 장관이 퇴임한 후에는 개국본이 주도한 ‘국민 퇴임식’에 참석해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는 내용의 헌사를 낭독했다. 정치권에선 시민을위하여의 ‘인적 구성’으로 볼 때 비례대표 후보에 친(親)조국 인사들이 여러 명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시민을 위하여’에 광우병·조국의 그림자>, 19일 <조선일보> 기사 중)

   
▲ 플랫폼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시민당에 녹색당과 미래당, 민중당 등 소수 진보정당의 참여가 불발된 과정을 지적할 순 있다. 진보연합정당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희종 교수의 과거 광우병 촛불집회 지지나 최 공동대표의 검찰개혁 집회 참여가 논란을 불러올 일인가. 나아가, 집권 여당이 참여하는 정당에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 

단도직입적으로, 이른바 ‘친문’ 인사의 참여가 문제인가, 더불어시민당의 존재 자체가 문제인가. ‘조선’이 언제 소수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반긴 적이 있었던가. 도리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작금의 블랙코미디와 같은 파행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댄 적이 있었던가. 18일과 19일 양일 간 ‘조선’은 아래와 같은 기사들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 대한 기울어진 관심을 자랑했다.  

<손혜원, 연일 주진형 옹호… 열린민주당 사천 논란> 
<양정철이 뒤에서 비례당 주도… 김어준은 방송서 언급하며 띄워>
<與비례당 ‘더불어시민당’ 출범… 親조국 ‘시민을 위하여’ 주도>
<조국, 열린민주당서 비례대표 출마 권유했지만 고사>
<與 비례당 점입가경… '조국 수호 단체'로 말 갈아타기>

‘조선’의 비뚤어진 조국 사랑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엔 여권에서 논의 중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도 국민재난소득 지급을 제안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 지사 제안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재난기본소득은 일정기간 내 사용을 의무화한 지역화폐로 지급해 전부 소비되게 하면 된다. 지역화폐가 없는 지역에서는 시한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관련 소셜미디어 글도 링크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은 청년에게 100만원 수당을 주는 서울시 ‘청년 긴급지원’을 포함해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사들도 트위터에 올렸다.” <조국 “헬리콥터 트럼프가 뜬다”며 여권發 국민재난소득 주장>, 18일 <조선일보> 기사 중)

또 한 명, ‘조선’이 비뚤어진 애정을 고백 중인 이가 있다. 다름 아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 ‘조선’은 이렇게 조 전 장관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한 기사 내용 하나 하나를 분석하며 애정을 고백 하는 중이다. 어디 이 뿐인가. 18일과 17일 양일간 조선이 쏟아낸 조 전 장관 관련기사나 조 전 장관이 거론된 기사 양은 실로 놀라웠다. 

<“조국 동생, 조국 집 압수수색 직전 파쇄기 과열될 정도로 서류 없애”>
<조국 사건으로 기소된 최강욱에게… 親文, 비례당 상위 순번 제안한 듯>
<[사설] “촛불시민 명령 거역 말라” 끝까지 당당한 ‘조국’ 연루 靑비서관>
<‘조국 수호’ 개국본 후원금 의혹, 검찰 경제전담부 배당>
<與, 범여 원로 주축 ‘정치개혁연합’ 대신 親조국 ‘시민을위하여’와 비례당 꾸리기로>
<與 비례당 점입가경… ‘조국 수호 단체’로 말 갈아타기>
<조국 “헬리콥터 트럼프가 뜬다”며 여권發 국민재난소득 주장>
<조국, 열린민주당서 비례대표 출마 권유했지만 고사>

소재도 다양하다. 조 전 장관 본인의 출마여부를 필두로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 재판부터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출마, 개국본 후원금 의혹 수사, 시민을위하여와 열린민주당의 현안들까지. 

그러니까, 4.15 총선을 ‘조국 대전’으로 만들고 싶은 이가 누구인지 되물어야 할 지경이다. 아니면, 조 전 장관의 출마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정치세력화가 무서운 것인가. 그래서 이렇게 필사적으로 재판을 코앞에 둔 자연인을 소환하는 걸까. 

아무리 총선 정국이라지만, 이제 그만 놔둘 때도 되지 않았는가. 아니, 이렇게 여전히 조 전 장관 의혹에 쏟아 부을 화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 의혹을 균형있게 보도하는 것이 상식적인 언론의 보도행태 아니겠는가.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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