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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학부모들 욕먹게 한 SBS ‘돌봄교실 종이컵 밥’ 보도단독에 쏟아진 댓글, “분노할 것에 분노해라”, “기자님 생각은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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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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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9  08:59:36
수정 2020.03.19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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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다. 정말 부모가 이에 대해 언론사에 제보를 한 것일까? 어떤 생각으로 한 것일까? 댓글들을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반응들이다. 학교가 아닌 부모와 기자가 욕을 먹고 있다(중략). 

이걸 제보한 것도 답답하고, 이걸 기사라고 낸 기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학교의 행동이 문제라서 이걸 고발해야 한다고 기자는 생각한 것인가? 이런 걸 기사로 낸 기자를 생각하면 매사 징징대기만 하는 아이가 연상된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이 18일 페이스북에 적은 글 중 일부다. 도대체 어떤 언론사, 어떤 기사가 이 아동교육 전문가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우선 이날 SBS <8뉴스>가 단독 보도한 <일회용 종이컵에 밥 준 돌봄교실…학부모 ‘분통’> 기사의 앵커 멘트를 보자. 

“개학이 4월까지 미뤄진 가운데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은 긴급돌봄 서비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아이들에게 점심시간, 작은 일회용 종이컵에 밥과 국을 담아준 것이 확인됐습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각급 학교가 개학을 2주 간 더 연기하면서 교육부가 마련한 ‘긴급돌봄’을 둘러싼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SBS가 긴급돌봄을 부실하게 받았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인터뷰를 통해 긴급돌봄 정책의 부실함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보도 직후 해당 기사가 게재된 SBS 홈페이지의 이런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분노할 것에 분노해라. 이 시국에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과묵한 수다쟁이)

“긴급돌봄에 제대로 챙기지도 않은 엄마 때문에 교사가 가까운데서 팔지도 않는 대용량 국밥그릇까지 사다 바쳐야 하나요? 기자님 생각은 그렇습니까?” (alrea****)

“말 그대로 긴급돌봄입니다”

“급식도 해준다니까 감사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회사에서 제 눈앞에 있는 종이컵을 보니까 (음식이 담긴 컵과) 똑같은 거예요.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아이에게 소홀할 수 있을까….” (피해 학부모 A)

“(아이가) 배부르게 먹지 못했다고 얘기했어요. 맞벌이하는 부모로서 내가 아이를 이렇게까지 하면서 학교를 보내야 하고, 내가 이런 죄책감이 드는 상황에서….” (피해 학부모 B)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SBS가 인터뷰한 학부모의 주장은 이랬다. 상황을 좀 더 보자. 네 가지가 담긴 반찬 양도 적었고, 밥과 국은 일회용 종이컵에 담겼다. 그게 전부다. 학부모로서 마음이 아팠을 수는 있다. 그럼에도 이들을 ‘피해 학부모’로 불러야 하는지 의문이다. 상식적으로, ‘긴급돌봄’ 상황에서 일반 급식을 받을 수 있다고 인식한 건 아닌지 기자와 학부모에게 되묻고 싶다. “이 시국에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란 댓글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SBS는 “돌봄교실에 급식 지원이 빠졌다는 지적에 정부가 지난 9일부터 점심을 지원하도록 했는데, 식판도 아닌 일회용 종이컵에 음식을 담아 준 것”이라며 “학교 측은 돌봄을 신청한 11명 가운데 식기를 가져오지 않은 아이들에게만 사흘간 종이컵에 밥과 국을 줬다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SBS가 공개한 학부모와 학교 교장의 통화 내용(지난 12일)은 이랬다. 

“어머님이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학교에서 배달해서 먹는 그런 점심 그런 거보다는 좀 다른 방법으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저희한테 보내주시면 아이들도 즐겁게 먹고….”

즉, 돌봄교실에 나오는 아이들이 도시락이나 식기를 가져올 것을 학부모들에게 요청했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SBS가 보도한 부실한 점심식사가 제공됐다는 것.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구두로만 (아이들에게 식기 가져오라고) 안내되었다”며 “문자로 전체 공지하지 못한 부분은 학부모님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도리어 학부모 욕먹게 한 단독보도 

“직접 싸서 보내세요”

해당 기사에 달린 포털 다음 댓글 중 가장 많이 추천 받은(3만 5천회 이상) 댓글은 딱 이 한 문장이었다. 네이버 역시 “도시락 싸 보내라 뭘그렇게 불평불만이냐 어려울 때인데 완벽을 기대하긴 힘들지”란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1만 회 이상)을 받았다. 

다음과 네이버 댓글 공히 ‘분통’을 터트렸다는 학부모와 이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한 기자를 질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학교가 아닌 부모와 기자가 욕을 먹고 있다”던 서천석 박사의 말 그대로였다. 서 박사는 이를 두고 ‘긴급돌봄’이란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말 그대로 긴급돌봄이다. 전염의 위험 때문에 공용 식기를 사용할 수 없으니 식기를 보내달라고 학교에서 구두로 요청했다. 되도록이면 도시락을 싸주길 권하지만 도시락은 힘들다면 식기라도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지 않았다. 그러면 학교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아이를 돌보는 교사가 외출해서 일회용 식기를 일부러 사와 아이를 먹여야 하는가? 그래도 아이를 먹이려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컵을 이용했는데 이것이 뭐 그리 큰 문제인가? 다음 날은 제대로 된 식기를 싸주면 되지.”

코로나 19로 인한 긴급돌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급조된 만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내고 교육부에 ▲ 긴급 돌봄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대책 마련 ▲ 안전한 긴급 돌봄을 위해 방역 물품을 충분히 지원 ▲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 유치원 돌봄 중식비를 목적사업비로 따로 지원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중 유치원 돌봄 중식비 지원이 눈에 띈다. SBS의 단독 보도 역시 의도 자체는 이 같은 정책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SBS가 학교 측의 임기응변과 같은 대응을 침소봉대하면서 도리어 학부모들이 욕을 먹는 ‘단독’보도를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서천석 박사의 이 같은 조언이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우리는 서로 서로를 도와야 한다. 누가 내 처지를 다 돌봐주고 챙겨줄 수는 없다. 지나치게 의존하면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과도하게 기대하는 관계는 파탄으로 이어진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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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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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안돼 2020-04-16 06:45:21

    자기들 돈 벌고자 맞벌이 하는거 아닙니까? 자기 가정을 위해서 돈 벌잖아요...맞벌이가 늘 피해본다는 자격지심 버리세요..오히려 혜택 받고 있는거잖아요. 누군 나가서 돈 못 벌어 집에서 양육하나요. 늘 맞벌이, 맞벌이 가정하면서 결국은 자기들 돈 벌면서...학교 회의 못나간다고 회의시간 저녁으로 옮겨달라 그러고...애들 긴급돌봄 보내서 혜택 다 챙기면서...더 많은걸 바라고. 적당히 타협해가면서 돈 버세요. 돈벌어 남주는것도 아니면서신고 | 삭제

    • 개념탑재 2020-04-01 03:11:06

      헐~~~ 6학년짜리를 공짜밥 먹이러 학교 보낸거?...신고 | 삭제

      • 화가나서.. 2020-03-20 11:07:13

        6학년이면 알아서 편의점가서 도시락,컵라면 사갈수도 있음. 엄마들이 도시락 싸기 귀찮으면 돈이라도 주면서 애한테 사먹으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엄마들의 이기심이 학교를 욕먹게하고 교직원들 마녀사냥을 하는거 같아 화가나네요.신고 | 삭제

        • 노교사 2020-03-20 10:31:35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분들! 응원합니다.
          배려를 권리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은 학부모도 아닙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해 준다하는데 내자식 빈도시락도 준비 못하면서 학교에서 준비한 종이컵 배식에 가슴이 찢어지다니...이런 학부모 뭘해줘도 불만입니다. 하루 밥세끼 해 먹이기 힘들다고 개학 빨리 했으면 하는 학부모의 인터뷰도 봤습니다.
          이 기간동안 무상급식도 지원안되는데 원칙으로 학교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긴급돌봄 하는 가정이 개별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신고 | 삭제

          • 김수진 2020-03-20 00:54:58

            교장선생님 멋지십니다. 아주머니께서 "학부모가 싸보낸 식은 도시락 먹고 애가 배탈나면 누구 잘못이냐?"라고 했을신고 | 삭제

            • 아니... 2020-03-20 00:37:17

              13살인데 저정도도 구두로 전달 못할 정도면 대안학교를 보내야지. SBS는 학교 및 교장에게 머리숙여 사과보도 해라 별 그지같은 걸 단독보도랍시고 내고있어신고 | 삭제

              • 뉴뉴 2020-03-19 18:33:02

                애도 6학년이라 하고.. 식판도 부모님께 전달안해 3일간 안 챙겨왔다 하던데..이게 뉴스까지 나갈 일이냐..그냥 학교에 대놓고 집에와서 밥상을 차려라고 해라신고 | 삭제

                • 블라썸 2020-03-19 17:07:18

                  이걸로 가슴찢어지면 이미 심장은 우주의 먼지로 사라졌겠는데?ㅋ 알파곤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바로 들어 맘카페충들아 저렇게 키운 자식이 진짜 니 심장 도려내니까.신고 | 삭제

                  • 다섯째 2020-03-19 17:05:04

                    저 학교는 신도시 지역에 새워진 학교라서 주변에 마트등이 없어서 무언가를 사려면 한참 강되요. 쉽게 식기들을 사올수도 없어요. 주변에 새로 뚫린 넙다란 도로들만 널려있어요 맘께서 조금만 더 알아보고 화를 내시거나 식기를 챙겨주시지 그랬어요. 좀 성급하셨네요신고 | 삭제

                    • 나는나 2020-03-19 14:54:08

                      제발 공과 사를 구별하세요. 본인의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마세요. 메체에서도 객관적으로 보도하세요. 나중에는 애도 대신 나 달라고 할 세상이에요. 저도 애 둘 둔 맞벌이 엄마입니다. 누군 힘들지 않아서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이들 먹을 음식 챙기고 출근 준비 하겠습니까. 성인이고 부모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무,무게를 책임지려고 하는 겁니다.신고 | 삭제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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