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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부르면 일하고..” 주진형에 이어 김진애 합류 선언손혜원, 중앙일보·TV조선 단독보도에 “열린공천 문제였나, 그런데 흥행 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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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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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8  11:11:38
수정 2020.03.18  1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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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열린 공천에 응하기로 했다. 국민이 부르면 일하고, 부르지 않으면 집으로 간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주 전 대표의 이러한  열린민주당 합류 소식은 18일(오전 9시 현재)까지 ‘좋아요’가 8천 6백개 달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주 전 대표는 17일 4년 전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에 참여했던 것을 상기하며 “4년이 지난 지금, 이번 총선이 극우세력에 대한 소탕전이면 얼마나 좋으랴만 그게 또 그렇게 안 되었다”며 “지금 봐서는 진지전에 가깝다. 그러니 난 이번에 소총수로 자원 한 셈”이라고 열린민주당 합류 배경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주 전 대표는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각 정당의 현재 비례대표 선출 방식의 문제점을 상세히 짚은 주 전 대표는 “한 달 전에 저도 그 (정치권에서 선수로 뛴다는) 생각을 안 했다”며 출마 이유로 두 가지를 거론했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하나는 평상시 같았으면 불가능한 그런 방법인데 지금 우리나라 선거제도가 이상하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좋게 말하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말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기회주의적인 명분이 생겼다고 할 수도 있는 건데(요). 이거를 국민들에게 잘만 보여주면, 앞으로도 다른 당도 이렇게 좀 했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거기에 저 정도를 쓰는 것도, 별것도 아니지만, 국민의 축제로 넘어가는 데 불쏘시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나 있고. 또 개인적으로는 그러면 그렇다고 왜 네가 나가냐, 라고 생각을 하면, 이참에 맨날 페이스북이나 칼럼 써봤자 아무도 안 듣는데, 국회에 가서 이야기하면 좀 더 잘 들릴까 싶어서.”

즉, 당원 1000명이 참여, 3배수 후보를 추천한 열린민주당의 열린 공천 방식에 공감했고, 더불어 평소 글을 통해 주장했던 바를 국회에서 내고자하는 개인적 소신이라는 설명이었다. 향후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열린민주당의 공천 방식이 “(과거 각 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가집단을 데려왔다는 것이 과거라면, 이번에는 잘 알려진 전문가 집단을 데려오는 과정”이라는 부연과 함께. 

주진형 전 대표에 이어 김진애 도시계획가 합류 

“선거에서 누가 조작을 하려고 몰표나 이런 식의 것도 가능하겠죠. 그러면 저는 그만둡니다. 저는 응할 때 한 가지만 요구를 했어요. 최대한 투명하고 과정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그것에 의해서 국민들이 모든 결정 권한을 얻는 그런 프로세스를 하신다면 응하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자꾸 이러고저러고 하면 저는 그만둡니다.”

주 전 대표는 단호했다. 행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인기 투표식’ 잡음이나 비민주적 행태가 드러나면 과감히 물러나겠다는 것. 또 주 전 대표는 자신이 정부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해왔던 것을 두고 일부 진보 커뮤니티에서 후보 자격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도 꽤나 명쾌한 답을 내놨다. 이러한 반문과 함께. 

“첫 번째로 저는 그렇게 세상만사를 다 이념적으로 가르는 것이 더 이상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로는 그런 면에서 사람들은 그런데도 누구냐에 대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거는 남이 뭐라고 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를 제가 어떻게 자리매김하냐고 보면, 저는 사회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 찬성이고.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것 합법적으로 찬성이고. 한편으로는 그렇고. 또 한편으로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시장 경제를 너무 무시하고 하는 것은 썩 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되도록 조세를 많이 걷고 복지를 확대하는 게 더 맞아서. 그래서 세습과 경제 불평등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이거를 보수라고 합니까?” 

주 전 대표가 이렇게 신호탄을 터트린 탓일까. 18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진애 도시건축가도 18일 본인 페이스북에 “절체절명의 시기에 절박한 의지로 참여합니다”라며 열린민주당 공천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러한 참여에 힘입은 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최대 6%대, 평균 2~4%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열린민주당의 행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충북여성재단이 지난해 10월18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 문화이벤트홀에서 주최·주관한 2019 충북 성평등 축제에서 김진애 도시건축가가 '공간 속의 성평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열린민주당을 향한 관심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이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입당 의사를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 열린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7일 중앙일보에 ‘손혜원 의원이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당을 권유했지만, 조 전 장관이 완곡히 고사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 이외에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연주 전 KBS 사장,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 등이 열린민주당의 입당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18일 <중앙일보>의 <손혜원, 조국에 전화해 입당 권했지만…거절당했다> 단독기사의 일부다. 이에 대해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에서 내부고발자 발생! 100% 열린공천 진행이 문제였나 봅니다”면서도 “그런데 내부고발자의 제보내용이 열린민주당의 홍보를 돕고 있네요”란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에 주 전 대표 아래와 같은 글로 배경 설명에 나섰다. 

“손혜원 의원이 지난 주 열린 추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길 속으로 바랐던 사람이 최강욱씨인데? 열린 추천에서 상위로 뽑힌 사람은 그게 누구든 손혜원 의원이 전화했는데? 그리고 그렇게 입당 거절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닌데? 기자 여러분, 공부하세요!”

아니나 다를까, 17일 <TV조선> 역시 <최강욱,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 신청…“손혜원 사천” 반발도>란 단독보도를 냈다. 16일 오전 갑작스레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미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였다. 

   
▲ 열린민주당 손혜원(오른쪽), 정봉주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토크쇼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열린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공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이후 22일 20명 가량의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3일까지 이틀 간 치러지는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투표 50%를 합산,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고, 23일 중앙위원회 찬반투표, 24일 당 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 과정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인준한다는 계획이다. 

주진형 전 대표와 김진애 도시계획가에 이어 최강욱 전 비서관의 열린민주당 합류가 점쳐지는 가운데, 연동형비례대표제와 양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 논란으로 요동치는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어떤 위치를 점할지, 열린민주당의 열린 공천이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또 민주당과 민주연합정당과는 또 어떤 역학관계를 맺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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