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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중국인 차단’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할 건가[신문비평] ‘한국의 코로나 대처’ 호평, 중앙도 보도 … 정작 논설위원은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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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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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7  12:18:16
수정 2020.03.17  1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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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00명 넘게 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 선으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자화자찬이 가관이다 … 그런 흰소릴랑 주변부터 보고 하라.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중국을 오가는 대만에선 16일 오전 현재 고작 67명의 확진자가 나와 단 한 명이 숨졌다. 인구를 고려해도 한국은 대만의 56배다.”

오늘(17일) 중앙일보에 실린 <[남정호의 시시각각] 지금이 ‘모범 사례’ 운운할 땐가> 가운데 일부입니다. 

남정호 논설위원은 대만을 한껏 추켜세우면서 “해외 언론들은 과감한 ‘조기 차단’을 이유로 꼽는다. 대만은 지난달 초 확진자가 10명을 넘자마자 중국에서의 입국을 차단했다. 마스크 수출은 1월 말부터 막았다. 이런 나라를 두고 우리가 모범 국가라 자랑할 수 있나”라고 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초기에 ‘중국 차단’ 조치 내린 이탈리아는 어떻게 설명할 건가 

저는 요즘 중앙일보 지면에 실리는 칼럼과 사설 등을 보면 ‘중앙일보 관계자들’은 대체 어디에서, 어떤 눈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고 있나 –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편파적이면서 왜곡되게’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지 한편으론 궁금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남정호 위원은 대만의 ‘중국인 조기 차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결정적 이유인 것처럼 썼지만, 이건 근거가 미약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대만보다 더 확고하게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던 이탈리아의 경우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한겨레가 지난 10일 보도한 <‘전국 이동제한령’ 내린 이탈리아 총리 “심야 유흥, 더는 허용 못 해”>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는데 남정호 위원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1월말께 로마에 체류하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다른 국가들보다 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직접적으로 ‘중국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한겨레는 “중국과의 연결고리 찾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유럽인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뤘다”는 피렌체대 위생학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얘기냐? 중앙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은 마치 우리 정부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으면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은 없었을 것처럼 말하지만 이건 결코 단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추세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중국인만 막았으면 됐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선제적으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이탈리아이 경우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천980명으로 집계됐는데 남 위원은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수는 2천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선제적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취한 이탈리아…사망자 수만 2천명 넘어 

미국은 어떤가요. 중국인과 중국을 경유한 사람 모두에 대해 전면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음에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천명을 넘었습니다. ‘대만 칭찬한 다음 문재인 정부 비난하기에는’ 전 세계적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중앙일보 남정호 위원의 오늘(17일) 칼럼은 물론이고 보수신문이 아직도 ‘중국인 입국금지’ 운운하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중국인 입국금지’라는 조치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뿐인가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중국인 입국금지’와 같은 주장이 현실적인 방역대책을 세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남정호 위원을 비롯한 일부 보수신문은 ‘중국인 입국 금지’가 무슨 절대적 진리나 매뉴얼이라도 되는 것처럼 계속 ‘같은 말’ ‘같은 주장’만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바뀌었으면 진단이나 해법도 달라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인데 ‘버전 업’도 없습니다.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진리인 양 도돌이표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남 위원의 칼럼 중에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다음과 같은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거국적 ‘사회적 거리 두기’ 덕에 코로나의 기세가 확 꺾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나. 개학을 마냥 연기하고 교회·성당·사찰도 계속 닫아 둘 수는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에 코로나 기세가 꺾였나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책과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노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거국적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에 코로나 기세가 사라진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유감스럽지만, 저는 우리 사회에서 일부에선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는 분들(일부 종교인들)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 때문에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보구요. 

또 하나. 남정호 위원은 “개학을 마냥 연기하고 교회·성당·사찰도 계속 닫아 둘 수는 없다”고 했는데 저는 오버 좀 그만 했으면 합니다. 남 위원은 마치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사회가 폐쇄적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전국에 지역 간 이동제한령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중앙일보도 소개한 ‘한국의 코로나 대처’ 호평 … 정작 논설위원은 ‘딴소리’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상대적인 자율성과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남정호 위원은 자신이 소속돼 있는 중앙일보 기사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중앙일보는 <韓코로나 대처 주목한 외신들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봉쇄령을 내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와 초기 대응 실패 논란이 빚어지는 미국에선 언론들이 각기 자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한국을 ‘모범 사례’로 들고 있다”고 했는데 정작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기명 칼럼에서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답답해서 드리는 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남 위원을 위해 중앙일보가 보도한 기사의 두 단락 정도를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소개한 외신 보도와 자신의 칼럼을 한번 비교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후베이성 우한 등 특정 도시를 봉쇄한 중국, 전국 봉쇄령을 내린 이탈리아처럼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전염병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단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를 봉쇄하지 않은 점이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봉쇄 대신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방식’(AFP통신)을 택했으며, 이는 ‘민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대응’(코리에레 델라 세라)이란 얘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의 기고문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의 강점을 잘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더 적합함을 증명한 국가는 (미국이나 이탈리아가 아닌) 바로 한국’이라고 보도했다. ‘수백만 명을 강제로 집에 가두고 정부 비판을 막아버린 중국’과 달리 민주적으로 대처하면서도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단 것이다.” (중앙일보 3월12일 <韓코로나 대처 주목한 외신들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인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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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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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아빠 2020-03-20 16:31:28

    대한민국이 패닉상태에 빠진건 지도자의
    결단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지요
    중국인 입국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면 지금처럼 어이없는 상황은
    없었을 것을 아무리 생각해도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신고 | 삭제

    • haha 2020-03-19 12:16:22

      경제 운운하는데..이미 전세계가 한국인 입국금지 한 마당에..어디가서 수출 할 건지..궁금하네요....막말로 중국에서 자동차 몇대 사준답니까?....가전제품 몇대 사준대요?....우리나라 산업기술..빼가지나 말라고 하세요.....신고 | 삭제

      • haha 2020-03-19 12:10:57

        입국금지 조치가 너무 늦었고..이탈리아 의료상황이 악화 시켰다고 봅니다....입국금지조치 14일전에 이미 수많은 중국인이 다녀간거죠....1명만 있어도 미친듯이 번졌다고 봅니다...유럽식 의료복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도..국민스스로 항체가 생길때까지 버티는 수밖엔 별수 없을 듯....바이러스가 계속 유입되는 상황과 치료제가 없는 현실은....자체적으로 항체가 만들어지도록 기다리는 수 밖에...끔찍한 현실입니다....신고 | 삭제

        • ㅗㅗㅗ 2020-03-19 11:42:09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글 개못쓰네신고 | 삭제

          • 문재앙 2020-03-18 21:24:51

            하아~ 언조비카이신고 | 삭제

            • 문재앙 2020-03-18 21:24:20

              훠훠훠 저는신고 | 삭제

              • ㅇㅇ 2020-03-18 13:57:02

                그러면 이제와서 특별입국절차를 취하는 이유가뭐죠.. 어찌되었든 저것도 입국에대해서 제한을 거는건데 하는짓이모순이지않습니까?신고 | 삭제

                • 논설인지 밭설위원인지 2020-03-18 10:40:04

                  눈깔을 검사해봐야...사팔뜨기 아닌 듯 보여도 상당히 삐뚤어진 놈 같다.신고 | 삭제

                  • 에휴 2020-03-17 14:35:51

                    초동대처만 잘했으면 지금 보다 훨씬 나았음.
                    중국인 입국금지 무조건적으로 필요했음.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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