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중앙일보의 문재인 정부 때리기가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한 것을 두고 코로나 환자 사망과 연관지어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13일 자 <文 “질본 좋은 성과” 칭찬 19분뒤…‘4995번’은 숨을 거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앙은 ‘4995번’ 환자 A씨(79)의 숨지기 전 상황을 되짚고는 “A씨가 임종을 앞둔 이날(11일) 오후 5시30분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격려 차원에서) 깜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질본이 열심히 해 세계가 (우리의 방역능력을)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국민에게 (그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상처) 치유”,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히 노력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덧붙였다.

거기에 “어제(11일)도 6명의 환자가 죽어 나갔는데 뭐를 ‘잘한다’고 하는 거냐. 대통령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는 내용의 21번째 사망자 B씨(77) 유가족의 전화 인터뷰 발언이 이어졌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 기사 캡처>

중앙일보가 문 대통령의 질본 격려방문과 코로나 사망자를 연결 짓자 <매일경제> 김기철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언론은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기자는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방문해 고생하는 직원들 격려한 것과 4995번 환자분이 숨을 거둔 것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며 “이 기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오직 ‘자, 여러분, 저 자에게 돌을 던지고 욕을 하세요.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침을 뱉으세요’ 이것 뿐”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매체 김인수 기자도 SNS에 “정말 잔인한 제목”이라며 “코로나19 보다 더 무섭다”고 적었다.

그는 “이 기사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헌신하고 있는 질본 분들, 그리고 다른 분들 역시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움이 크면 그 어떤 자료와 근거, 정보를 눈앞에 안겨줘도 잘못 해석하게 된다”며“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목인가”라고 거듭 질타했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다. 아이디 ‘김**’는 “중앙일보 너희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진정 생각한다면 기삿거리로 이 분들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분개했다.

특히 네티즌 ‘dh choi-****’는 “현 정부와 질본을 묶어 까고 싶으면 코로나19에 대한 1) 객관적 현황 인식-국내(前 정권들과 정책비교), 국외(타국들과 대책비교), 2) 근본적인 원인 (신천지 교단의 폐쇄적이고 집단적인 행태) 3) 전문가 집단의 사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 수렴(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유족이 되지 않도록 언론인으로서 제언할 무언가가 있을 텐데. 그런데 (이 기사엔) 그게 없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