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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봉사를 펼치고 있는 보건소 의사 문성환 씨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씨는 부산지역 보건소 의사로, 현재 부산 북구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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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기사 캡처> |
그는 한 달 넘게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봐왔던 터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지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자 52년간 환자를 돌본 베테랑 의사답게,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체 채취 업무에 자원했다.
올해 일흔 여섯의 문 씨는 “의사 인생 거의 막바지에 코로나19를 만났다”며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쓰고 있으면 숨도 가쁘고 눈도 침침하지만, 생애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며 힘이 닿는 한 끝까지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 환경이 바뀌길 희망”하며, “퇴임하기 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성환 의사의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 ‘단**’는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어려울 때마다 뭉칠 수 있을까. 70대 의사가 노년에 다 벗어 던지고 집에서 편히 쉴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그 주름진 손을 또 다시 남을 위해 뻗을 수 있는 걸까”라며 감동에 찬 의문을 표했다.
그리고는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일제강점기를 넘어 이곳에 올 수 있었나. 우리는 어떻게 6.25를 넘어 이곳에 올 수 있었나. 우리는 어떻게 IMF를 넘어 이곳에 올 수 있었나”라고 자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다시 코로나를 넘어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대한민국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은 주름진 저 손과 저 미소에서 보았다”고 덧붙였다.
문성환 의사에게 어릴 적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네티즌들의 안부 인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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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기사 캡처> |
“제가 어릴 때부터 선생님 병원 다니고 두 아이들 다 자랄 때까지 선생님께 진료 받았습니다. 폐업하신 후 연락할 길이 없어 신랑이 병원 근처 가게 돌아다니며 연락처 묻고 다녔는데도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여기서 뵙네요. 감사합니다.” (Y**)
“기사 접하고 놀라 몇 자 적습니다. 태어나서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문성환 소아과 다녔습니다. 항상 친절하시고 진짜 친 할아버지처럼 잘해주셨습니다. 갑자기 병원이 문을 닫았길래 걱정했는데, 보건소 의사가 되셨네요. 선생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진*)
“선생님~선생님! 어릴 적 선생님께 진료 받으러 가면 항상 장난스런 미소를 띠며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40년 전 아련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어쩜 40년 전이랑 미소가 똑같으신지.. 40년 세월에 이렇게 선생님을 이런 기사로 접하게 되니 너무나 존경스럽고 가슴 뭉클해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로부터 꼭 무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니**)
“집안 어른들 암투병 등등 병환으로 간호하면서 지난 몇 년 간 의사는 진짜 직업일 뿐이구나. 소명의식 가진 의사는 이 시대에는 없구나. 그런 생각 했습니다. 제 눈엔 너무 냉혈한 같고 권위의식에 찌든 사람들 같았거든요. 낭만닥터 김사부가 실제로 있을 리 없다.. 그런 생각 가졌었는데.. 기사에 올라온 사진 보면서 명치에 뭔가가 훅 치고 올라오면서 눈물이 왈칵 하네요. 의료진 여러분들 진짜 감사드립니다.” (lee****)
그런가하면 “의협인가 하는 단체들, 이 기사 보고 뭐 느끼는 거 없냐? 이런 분이 제대로 된 의사다(보라**)”, “의협회장 최대집 때문에 훌륭한 의사들이 ‘빨갱이’ 소리 들었다. 우린 거꾸로 ‘빨갱이’를 자처한다. 차라리 정의로운 ‘빨갱이’가 되자(*란)” 등 현 대한의사협회를 성토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현 의사협회 집행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현직 의사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13일 현재, 7만 8천여 명이 동의를 표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원자인 마산의료원 최원호 외과과장은 “일선에서 환자도 의료진도 시민들도 서로 등 두드리며 힘 모아 이겨내자는 이때에 그 의지를 받아 가장 앞장 서 나가야 할 의협이 딴지나 걸며 발목이나 잡는 행태에 부끄럽고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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