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 5일 “2월 16일 예배 출입자 명단을 안 내놓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구·경북에서 대폭증의 결정적 계기는 2월16일 예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 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38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5766명이 됐다. 하루 동안 47명이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해제 환자는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31번 환자는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월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발병한 사람들이 있어 2차 감염자로 보고 원인 제공자(감염원)를 추적해왔다. 특히 2월9일과 16일에 열렸던 두번의 대규모 종교집회가 대구 지역내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2월16일 예배가 있었다. 그때가 중점적인 대규모 폭로(대규모 노출)로 봤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31번으로 인해 신천지 교회를 인지했고, 9000명을 자가격리 시키면서 이들로 인한 2차, 3차 전파는 최대한 봉쇄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 “국민 86%가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역당국이 압수수색을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해 “지금은 중대본도 대검에 신천지 신도 명단이 필요하다는 업무연락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검찰 측에 요청한 자료는 신천지 신도 명단 자료가 아니라 예배 출입 기록 관련 자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회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잘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신천지는 이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중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대구경찰서의 압수수색 신청을 검찰이 기각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역학조사 방해에 고의가 없다는 이유를 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수사 방향이 뒤쳐졌다거나 하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검찰은 문제의 저 예배출입자 기록을 알고 싶지 않나요?”라며 “신천지 전체 교인들 검사도 거의 마쳐간다는데 이 시점에 재차 영장 기각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