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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미래통합당 전략가인가[기자수첩] ‘박근혜 서신’에 대한 평가는 없고 ‘정치공학’만 부각 … 저널리즘의 역할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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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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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5  11:55:12
수정 2020.03.05  12: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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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메시지는 통합당 공천의 하이라이트인 TK 공천의 분수령을 만들었다. 4년 전 박근혜 탄핵을 놓고 갈가리 찢긴 보수를 삽시간에 뭉치게 하는 파워도 발휘했다. 박근혜의 용단에 통합당은 자기혁신으로 화답해야 한다. 화끈한 물갈이와 참신한 인재 영입으로 유권자를 감동시켜 달라.” 

오늘(5일) 중앙일보 28면에 실린 ‘강찬호의 시선’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옥중 박근혜, 돌아가는 상황 다 꿰고 있었다>입니다.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제목도 웃기고 칼럼 내용은 더 웃깁니다. 

   

박근혜 용단에 미래통합당이 혁신으로 화답해야 한다는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근혜의 옥중 메시지’에 대한 평가는 없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픈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강찬호 위원은 “박근혜의 용단에 통합당은 자기혁신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한 뒤 “화끈한 물갈이와 참신한 인재 영입으로 유권자를 감동시켜 달라”고 주장합니다. 

묻고 싶네요. 중앙일보는 이번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지지하기로 공식 결정을 한 건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저는 이 칼럼에 대해 이의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자신들의 방침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칼럼이니까요. 

하지만 중앙일보는 물론 강찬호 위원도 저의 이 질문에 펄쩍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앙일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임을 표방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통합당 지지? ‘이게 무슨 소리냐며’ 화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역으로 제가 한번 질문을 드립니다.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옥중 서신을 어떻게 보느냐고 말이죠. 

저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전직 대통령이 반성은 하지 못할망정 옥중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오늘(5일) 한겨레 사설에 전폭적으로 동의합니다. “국정농단 등으로 탄핵되어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이 무슨 낯으로 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력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한겨레 사설의 다음과 같은 대목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등으로 점철된 과거 행적에 대한 참회는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대구·경북에서 4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고 한 대목도 교묘한 ‘지역정서 자극’이란 의심이 든다. 반성은커녕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전직 대통령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강찬호 칼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박근혜 서신’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파면 당한 전직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반문연대’를 통한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게 온당한 것인지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등에 대한 최소한의 참회도 없이 이 같은 노골적 정치개입을 해도 되는 것인지 △‘코로나19’을 언급하며 교묘하게 지역정서를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퇴행적 행태를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등. 

저널리스트 입장에서 쓴 칼럼이라기보다는 ‘야당 정치전략가’가 쓴 칼럼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저널리스트’ 입장에서 ‘박근혜 옥중 서신’에 대한 평가를 유보합니다. 대신 이상한 분석(?)과 평가를 내놓습니다. 다음과 같은 대목입니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돼 3년간 옥중생활을 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각종 현안을 빈틈없이 꿰고 있었다. 불안한 정정, 추락하는 경제, 위축된 민생을 연일 걱정했다고 한다. 특히 가장 가슴 아파한 것이 지난해 11월 절정에 달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위기였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그리고 이게 중요한 사안인가요. 실제로 각종 현안을 빈틈없이 꿰고 있었는지 ‘팩트체크’는 했는지요? 주관적 판단을 객관적 사실로 둔갑시킨 건 아닌지요. 

저는 강찬호 위원이 “박근혜를 유일하게 직접 면회하는 유영하 변호사의 전언”이라고 한 부분을 읽고 이런 의심이 더 강해졌습니다. 유영하 변호사의 전언만 듣고 “각종 현안을 빈틈없이 꿰고 있었다”고 단정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인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정중히 묻고 싶네요. 

저는 강 위원의 칼럼이 ‘저널리스트’가 썼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정략적’인 칼럼이라고 봅니다. 특히 “박근혜의 용단에 통합당은 자기혁신으로 화답해야 한다”는 대목 - 미래통합당 당보에 실리면 어울릴 듯한 주장을 ‘정론’을 표방하는 중앙일보에서 접해야 하는 게 솔직히 곤혹스럽습니다. 

그래서 강찬호 논설위원에게 오늘(5일) 경향신문 사설 한 단락을 전해드리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저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론을 표방하는 신문이라면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게 상식적이라고 봅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맞아 온 시민들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국가위기를 무슨 호재라도 잡은 듯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할 기회로 삼으려는 그 뻔뻔한 태도에 입을 다물 수 없다. 그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정치에 개입하려는 건 한국 정치의 불행이요, 탄핵을 이끈 다수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다.” (경향신문 사설 <박근혜 ‘옥중 정치’ 새로운 국기문란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낭독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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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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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빈당은 망국당에 2020-03-09 06:01:06

    사이비 교주최태민에 빠져 몸 망치고 영혼까지 망치고 의붓딸 섭정맡겨 메주만드는 닭이 꿰뚫어보고 있었다니 이런자를 월급주고 있는 신문도 참 한심하다. 그럼 이명박근 9년으로 다시돌아가자고 선동하는것인데 ! 골빈유권자나 손에중풍난자나 탄핵당에 표를 주어야 될것이다. 함석헌 선생의 말씀처럼 깨어나는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발전하는 법이다신고 | 삭제

    • 찬오개새끼 2020-03-05 23:30:01

      이런 개이새이끼 강찬호 밑구령 할인가신고 | 삭제

      • ㄴㄷ 2020-03-05 18:28:42

        중앙일보니까 이해합시다.
        정론지도 아닌데...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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