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대구MBC 트위터 캡처>

이원재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추이와 관련 4일 “최근 3일간 검사수에 상관없이 유의미한 향상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오늘 ‘이틀만에 5000 돌파’ 같은 선정적 제목의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532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516명 증가한 숫자다.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수는 478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9.7%에 달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13만1379명이며 10만296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만84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동안 환자가 많았던 것은 신천지 교인을 집단검사한 결과가 한꺼번에 나와서 그랬다”며 “500~600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들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등 컨트롤하는 상황에서 검사해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직접 교인이 아니라도 집단 시설, 의료기관 등을 통해 2차, 3차 연결되는 연결고리가 보인다”면서 “31번으로 인해 신천지 교회를 인지했고, 9000명을 자가격리 시키면서 이들로 인한 2차, 3차 전파는 최대한 봉쇄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코로나19 확진자 일별 추세 그래프를 지적하며 “누적확진자는 증가했지만 신규 확진자는 꺾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원재 교수는 “3일 연속 확진/검사 비율이 줄었다”며 확진자수와 검사당 확진자수 추이를 분석한 그래프를 제시했다. 

▲ <이미지 출처=이원재 교수 페이스북>

이 교수는 “확진 판정 여부로 검사수를 정했을 때 31번 환자가 나온 2월 18일 16시 기준 하루 검사수가 944이던 것에서 4일 0시 기준으로 17997로 늘었다”며 “검사수를 늘려서 확진수를 인위적으로 줄인 결과라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래서 오늘은 확진/음성 오즈(odds)를 구하고, 전날과 오늘의 오즈비(odds ratio)에 대한 Z-test를 해보았다”고 통계 분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전날 대비 오늘 확진자 비율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라며 “검사수가 수십개이든 수백만개이든, 그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프의 빨간 삼각형들을 지적하며 이 교수는 “전날 대비 오늘의 확진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변한 날”이라며 “99%의 통계적 유의수준에서 유의미하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최근 3일간 검사수에 상관없이 유의미한 향상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어제 오늘 “이틀만에 5000 돌파” 같은 선정적 제목의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한다”고 확진자 수치로만 보도하는 언론 행태를 지적했다. 

▲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65.6%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34.4%이다. <그래픽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