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8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광역시의 확진자수가 3600명으로 74.8%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북도가 685명(14.2%)으로 두 지역이 합치면 전체 확진자의 89%(4285명)가 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417명(2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52명(19.7%), 40대 713명(14.8%), 60대 597명(12.4%), 30대 578명(12.0%) 순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 중에 많은 부분을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서 이 연령대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0시부터 3일 0시까지 600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4812명이다. <그래픽 제공=뉴시스>     ▲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 0시부터 3일 0시까지 600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4812명이다. <그래픽 제공=뉴시스>

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전문가집단 종말론사무소의 ‘2020년 신천지 긴급 보고서’는 지난해 3월 기준 신천지 청년회(만19세 이상~만35세 미만 남녀)가 전체 신도의 약 3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신천지를 탈퇴했다는 24세 ㄱ씨는 노컷뉴스에 청년들이 신천지에 빠져드는 이유로 ‘환자 만들기’를 꼽았다. 

누구나 내면의 상처가 있는데 신천지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청년층의 내면심리를 파고들어 달래주는 특유의 포교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취업 준비 중이라면 진로를 코칭해주는 컨설턴트가 붙고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다면 가정 문제와 관련한 상담가를 붙여 심리 상담을 해주는 식이다. 

2015년 19살이던 ㄱ씨도 이런 방식으로 신천지에 포섭됐다고 했다. 그는 “수능을 막 끝내고 재수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독서 토론 모임에서 만난 한 여성이 본인도 재수를 할 때 도움 받은 사람이 있다면서 선생님을 소개해줬다. 알고 보니 그 여성도, 소개 받은 선생님도 신천지 신도였다”고 말했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서 팀웍으로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포교를 한다고 설명했다.  

변 기자는 “A가 포교 대상자이고 B가 몰래 잠입한 신천지 교인이라면 ‘커피 한잔 살게’라며 카페에 가자고 제안한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후 카페에 가는 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횡단보도 중간에 웬 아주머니 C가 쓰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서 A가 아주머니 C를 들쳐 업고 생수를 떠다드리고 하면 아주머니가 손을 꼭 잡고 ‘당신은 나의 생명의 은인이다. 밥이라도 사겠다’며 전화번호를 준다”고 했다. 

변 기자는 “나중에 전화가 와서 가면 식사 테이블에 B, C 외에 또 다른 사람 D가 나와 있다”며 “A가 음악 전공자라면 음대교수가 오고, 신학생이라면 전도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변 기자는 “이렇게 꼬셔서 데려가면 입사관이라는 책임자가 붙어서 끝까지 A를 챙긴다”며 “나중에 책정된 점수가 1점이라면 B, C, D에 0.33포인트씩 똑같이 나눠준다”고 말했다.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앞둔 2일 오후 경기 가평시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 앞에서 피해자 부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