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일명 ‘박근혜 시계’에 짝퉁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변상욱 전 CBS대기자는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변 기자는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만희 총회장은 “(평상시) 손이 무거운 걸 싫어하고 답답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평상시에 가벼운 시계 아니면 잘 안 찰 텐데, 측근들이 좀 쎄 보이는 걸로, 또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하니 (해당 시계를 착용하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써 있는 게 진짜냐, 가짜냐를 떠나서 어떤, 메시지인 것이냐”고 묻자, 변상욱 기자는 “제일 문제는 이 사람은 아직도 박정희를 최고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까이서 밥 먹은 존재는 대통령 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이 사람 머릿속에 있는 대통령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는 거다. 상당히 자랑스러워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뉴시스>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가짜”라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시계는 금장 시계를 만든 적이 없고, 은색만 있다”며 “또 날짜판도 없다”며 가짜라고 했다.

이에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시계가 진짜든 가짜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이만희 총회장이 “박근혜와의 관계를 과시하려 했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나 건드리면 미통당이 다친다. 그래도 나 수사할래?” 라는 메시지를 미래통합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윤석열은 정말 나쁜 자”라며 “미통당 관련된 것은 일절 수사 안한다. 이렇게 노골적이어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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