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CBS '노컷뉴스' 온라인 기사 캡처>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에서 시국선언을 했던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가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실종됐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지금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세월호가 되어 침몰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권만 보이는 무정부 상태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실종되었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집권당의 제1차적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자유, 재산을 지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권의 행태는 이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며 “무능할 뿐 아니라 사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정권이 아닌 정부를 보고 싶다”며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바로잡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른바 ‘대깨문’만의 소리가 아닌 ‘국민’의 소리를 듣는 정부를 원한다”고 전했다. 

정교모는 정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이 사태에서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국정을 정상화시킬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통령과 집권당은 내각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캐나다 작가 성우제(前 시사저널 기자)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죽자 사자 검사해서 국민에게 보고하고 알리고, 개인 문자까지 보내는 그 시스템은 정부가 아닌 그 누구 운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건/방역의 최고 전문가집단 질본을 중앙에 세우고 정부는 옆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게 가장 잘하는 것”이라며 “역병을 앞에 두고도 정치질에 여념이 없는 이 한심하고 우둔한 자들의 명단을 좀 보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조국 장관 퇴진’ 시국선언 당시 정교모의 서명을 주도한 학교별 대표 47명 중 37명이 반동성애와 뉴라이트 활동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특히 시국선언을 발표하면서 정교모가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의 실명을 밝히지 않아 당시 석연치 않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런가하면 매일경제 김기철 기자는 미국의 유력 주간지 ‘더 뉴요커’(The Newyorker)의 다음주호 표지 그림을 SNS에 공유하고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트럼프 정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교수님들, 이것이 바로 실종된 정부의 모습입니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