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욱 전 CBS대기자 (현 YTN 앵커) <사진=이영광 기자>

신천지가 미래통합당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신천지 전문가’인 변상욱 전 CBS대기자(현 YTN앵커)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신천지가) 당시 여당에 접근하는 것을 훨씬 더 가치 있게 여겼다”고 말했다.

변 기자는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보수적인 정당들에 정치헌금 등을 가지고 접근하기 쉬웠던 것 같고, 야당 시절의 민주당은 가치를 좀 낮게 봤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신천지를 취재하며 했던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정치권으로 진출하려는 신천지의 움직임을 끊는 것이었다”면서 “한나라당의 경우, 부대변인까지 올라갔던 신천지 간부가 있었다. 적발 후 (당에) 통보했고, (그 간부는) 당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가) 통합당의 국회의원들한테 계속 접근해서 축하 화환과 전보도 보내고, 이만희 총회장을 만나 인사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민주당 사례는 없는지 묻자, 변 기자는 “민주당의 경우, 국회의원들이 잘 몰라서 신천지에 축하 화한도 보내고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었지만 (내부로) 파고 들어서 신천지가 노린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천지가 정치권에 접근해서 뭔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을 중단했다”며 “이미 1년 예산이 2천억이 넘고, 자산만해도 3천억이다. 오히려 국제적으로 글로벌하게 진출하지, 국내 정치권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벽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편지’를 공지했다. 이 총회장은 이를 통해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변상욱 기자는 “우선 ‘코로나19’ 사태를 종식 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특히 신천지가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곽 단체 명단까지 모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