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3명이 추가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진자가 모두 64명으로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8일 쿠루즈선 탑승자 3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유람선은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했으며 승객 2666명(일본 국적 1281명),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이 타고 있다.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14명으로 현재까지 감염자는 없다. 

이에 따라 8일 오전까지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9명이 됐다.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일 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8일 3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당초 3711명이 탑승했던 이 크루즈에서만 총 6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그래픽 제공=뉴시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아베 정권이 처음에는 여러 스캔들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좀 이용하려고 했다가 통제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7일 밤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중국 우한에서 먼저 200여명의 일본인들을 데려왔지만 한국과 달리 국가기관에서 격리시설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호텔에서 수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히니까 일본 정부가 감사하다고 했다”며 “국가 차원에서 준비를 안했다는 것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애초 140명만 신청했지만 함께 온 60명도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 숙박하겠다고 했다”며 “준비를 못한 호텔은 2인 1실에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결국 그 중 2명이 감염됐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2명이 검사를 거부했는데 일본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내세우며 그냥 내보내줬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조치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관련 호사카 교수는 “일본 국회가 1월 20일 시작됐는데 아베 정권이 스캔들이 너무 많아 국회가 열리면 그 문제들이 집중 질문 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중국 우한에 먼저 전세기를 보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회의 관심을 돌리려는 속셈이 있었던 것 같다”며 “누가봐도 이상한 조치들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크루즈선에서 대거 감염자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호사카 교수는 “처음에는 좀 이용하려 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의도 이상으로 가버렸다,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아울러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한국의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아베 정권이 경제 보복을 감행할 당시에는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고 일본의 말을 잘 듣는 친일적인 보수정권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자민당 안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가 무너지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율이고 오히려 한국의 보수가 분열돼 있다는 심층 분석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진보층이 오래 갈 것이다. 아베 정권은 이제 한국의 진보층과 손을 잡을 것이다. 지난 한일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쪽에서 문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요청했던 것도 그 징후’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