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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방문지 오보로 해당 점포 ‘화들짝’…사과도 없는 SBS불안·혐오 조장도 모자라 오보까지...신뢰 안가는 언론 '신종 코로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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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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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8  15:03:27
수정 2020.02.08  1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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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자가 보내온 영상에서는 정부가 강조한 격리 수칙은 잘 지켜지지 않는 듯했습니다. 입소자가 방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방문을 열고 나와 긴 복도를 따라가자 '공용 화장실, 세탁실'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안에는 세탁기와 탈수기가 놓여있습니다. 입소자는 '이 곳에 도착한 첫날, 세탁은 공용 세탁실에서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채널A의 <전염될까 걱정인데…세탁기 돌려쓰는 입소자들>란 단독보도 중 일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보도로 꼽을 수 있다. 보도 직후 해당 기사를 전한 인터넷 포털엔 “적당히 해라 기자들아, 불안감 조성하는데 일등공신이네” 등의 비판 댓글이 올라왔다. 

   
▲ <이미지 출처=채널A 화면 캡처>

이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 주인 우한 교민이 보다 못해 “악의적인 왜곡 보도“라 직접 반박 인터뷰에 나설 정도였다.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언론이 이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다.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언론사들의 오보 경쟁(?)도 만만치 않다. 지상파인 SBS마저 오보를 냈다. 

다른 지역을 김포로... 별걸 다 헷갈린 SBS 

“저희가 지금까지 확인된 걸로 보면 2월 1일 저녁에 강남의 르메르디앙이라는 식당, 여기에서 저녁 식사를 한 걸로 되어 있고 또 김포에 있는 한 아웃렛을 방문한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됐어요.

그러면 이제 2월 1일 저녁 하루의 동선인데 나중에 이제 질병관리본부가 추가로 발표하겠지만 어쨌든 이번 새로운 환자의 동선에 따라서 또 많은 접촉자가 확인될 거고 또 많은 역학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지난 5일 SBS <8뉴스>의 <회복기에도 바이러스 옮기나?…에이즈 치료제 효과는> 보도 중 일부다. 이날 앵커와 함께 출연한 의학전문기자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번 환자의 동선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하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SBS는 결과적으로 부실한 팩트체크로 인해 김포 주민들과 언급된 해당 아울렛에 피해를 입혔다. 19번 환자가 방문한 아울렛의 위치가 김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보도 다음날인 6일 김포시는 “해당 기사는 오보로 밝혀졌고, 정정기사를 다시 내보냈다“며 “김포시에는 6일 오후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되거나 확진환자가 아울렛 등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먼 SBS 보도로 인해 김포시는 물론 김포시민들까지 사실 확인에 나서고 불안에 떨어야 했음은 물론이다. 문제는 또 있다. SBS 보도를 받아쓴 언론들이 적지 않았고, 이들 매체들 역시 사실 확인과 정정 보도 들을 내보내기도 했다. 특히 김포 지역 언론의 경우, <19번 확진자 김포 한 아울렛 방문 안 했다>는 <김포타임즈>처럼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SBS도 6일 아래와 같은 정정 기사를 내보냈지만,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이 같은 언급은 없었다.  

“어제(5일) 8뉴스에서 19번 확진 환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환자가 지난 2월 1일 김포에 위치한 아웃렛을 다녀갔다고 보도했으나 오늘 환자 관계자가 ‘송도에 위치한 현대 아울렛’이라고 밝혀옴에 따라 이를 정정합니다.”        

“무서워 죽겠어요”... 헤드라인으로 공포 조장까지

의학전문기자가 오보를 냈던 5일, SBS <8뉴스>는 공포를 조장하는 ‘헤드라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18번 환자가 5일 격리 수용된  광주의 한 병원 현장을 담은 <“무서워 죽겠어요”…광주 21세기병원 통제 현장> 기사였다. 

“조금 있다가 1인 1실로 다 격리돼요. 우리도 무서워, 무서워 죽겠어요.”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창문 틈으로 내다보던 입원환자가 걱정스러운 듯 카메라를 내려다보며 토로한 심경을 그대로 리포트에 담았고, 이 “무서워 죽겠어요”란 ‘워딩’을 그대로 제목에 반영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황당하고 불안한 상황에 노출된 기존 병원 환자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날 SBS의 헤드라인은 냉정함이 요구되는 언론사가 불안함을 호소하는 환자와 함께 덩달아 부화뇌동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낸다. 같은 사안을 두고 KBS와 MBC, JTBC가 보여준 논조는 훨씬 차분하고 정돈돼 있었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SBS 유튜브 영상 캡처>

먼저 오보의 경우, 기자 개인, 개별 언론사 입장에서 보면 사소한 실수일 수 있다. 하지만 보도나 기사 내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경우가 다르다. 일례로,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잠시 거쳐간 병원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얼마 못가 폐업한 사례도 있었다. 전염병과 연루된  실명 보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일례라 할 수 있다. 

이번 SBS 보도의 경우, 김포 아울렛이 아닌 아예 다른 지역 점포로 알려지면서 해당 점포가 피해를 입고, 김포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실제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나 지상파 방송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만큼 재난이나 전염병 보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은 ‘초딩’도 알 법한 상식 아니겠는가. 

하지만 공포를 조장하는 헤드라인은 전적으로 언론사와 방송사의 데스킹과 편집, 보도 방향과 관계돼 있다. ‘의도성’은 둘째 치더라도 그 언론사와 방송사의 평소 논조를 반영하게 된다.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언론사와 방송사들이 자연스레 신뢰를 읽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하나, 언론이 오보를 내고도 쉬쉬 덮을 시대가 아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박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언론의 태도는 쉬이 변하지 않는다. SBS는 온라인 판으로 정정보도만 냈을 뿐, 메인뉴스에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도 모자라 오보를 내고도 사과하지 않은 언론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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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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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딩 2020-02-10 10:30:54

    지상파의 조중동같은 느낌이네요.

    지상파의 종편화가 되가는 느낌이고요.신고 | 삭제

    • 좆선도 좆선했고 2020-02-08 17:12:08

      종양도 종양 중이니, 이제 씨방새가 씨방새할 차례가 된건가요? ㅋㅋㅋ

      이 새끼들은 돌아가며 선동 쿨탐 돌리는 중인 듯? ㅉㅉㅉ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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