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등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응을 비판한 안철수 전 의원 SNS 게시글에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촌평이 이어졌다.

안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다.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다. 방역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paris**********’는 해당 글을 리트윗 하고는 “영어도 잘하는데 WHO 권고 좀 읽고 오라”고 지적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며 여행과 교역 제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또 “중국에 마스크 보내느라 정작 우리는 의료 현장에도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시적 입국금지가 필요한 때인데도 중국 눈치 보느라 이미 봉쇄된 우한 지역만 막고 있다”고 썼다. 이에 해당 네티즌은 “가짜뉴스”라고 꼬집었다.

6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000만 개로 충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스크가 부족한 것은 유통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등에 대한 긴급수급 수정 조치’를 발동해 생산 단계에서 정보를 모아 유통 과정을 전면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의원은 우리정부가 “골든타임도 놓치고, 국민 불안도 가중시키고, 외교적 무시까지 받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념에만 사로잡히면 1000일 동안, 일, 일, 일만해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했다. 이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도 “골든타임 언제 놓쳤냐”고 따져물었다. 

▲ <이미지 출처=리얼미터 홈페이지>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에 “통상 이런 재난적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여당에게 화살을 돌리는 게 일반적인데, 50% 중반대 긍정평가는 국민들이 꽤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더 나아가 “(감염증) 확진자와 신고자에 대한 개인정보는 확실히 보호하되, 확진자의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정부당국을 신뢰하며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결정을 주저하면 사람 목숨 잃고 국익마저 놓친다.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의 ‘뒷북’ 발언에 해당 네티즌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lbh****’는 “‘지금은 행동할 때’라는 말은 이미 엄청나게 행동하고 있는 방역대책본부를 모욕하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고 꼬집었고, 아이디 ‘@cho******’는 “정부가 확진자의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그래픽화하기까지 했는데요?”라며 “어디서 오신 분이신가요?”라고 힐난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시간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