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유튜브 황희두TV 영상 캡처>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제기한 언론사 등에 형사고소가 아닌 민사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무고죄를 피하고 억울한 척 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2일 유튜브 황희두TV에 출연해, 나 의원이 ‘아들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 서유정 기자와 ‘딸 성신여대 부정입학’ ‘스페셜 올림픽 채용비리’ 의혹 등을 보도한 <뉴스타파> 황일송 기자와 김용진 대표에게 각각 3000만 원의 민사소송을 남발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의 경우 (형사소송 1, 2심에서) 2번이나 무죄를 받았다. 또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했다”고 상기시키며 “형사고소를 하면, 결국 검찰이 수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혹은 무고죄로 자신이 처벌 받을 확률이 높으니까 (나 의원은 형사고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히 작년 9월16일 날 고발했을 때 저희를 ‘가짜 시민단체다’, ‘정치공작을 일삼는 단체다’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명예훼손을 일삼고 공격하고 바로 형사고소 할 것처럼 얘기했다”며 “그런데 민사소송을 했다. 결국은 무고죄가 될까 봐 (형사고소를) 쏙 피하고 지역구 여론을 의식해 마치 억울한 척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소장은 “소송을 통해 진상이 결국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나 의원의 소송에 “환영한다”면서도 나 의원이 “언론 보도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확실히 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나경원 의원은 김현정 앵커의 ‘자녀 의혹’ 관련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날 나 의원은 시민단체가 자신을 10차례 고발한 것과 관련해 “다 기획성이라고 보고 특별히 대응을 안 했다”고 말했고, MBC <스트레이트>의 ‘아들 논문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까지 가서 국제적 망신하는 보도를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방송에서 자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을 하기보다 “물타기” “악의적”이라고 비난을 했고, 김현정 앵커의 계속된 질문에 “이 정도 하시죠”라고 제지하며 “다른 방송 진행하시는 것 때문에 제가 한 번 출연해드리려다가 (김현정의 뉴스쇼에) 호의적으로 출연했는데 악의적으로 (질문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나 의원은 김현정 앵커에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스튜디오를 나가는 모습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관련해 안진걸 소장은 “최근 나경원 씨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왕짜증 내고 모든 걸 거짓말 하고 김현정 앵커를 심지어 ‘악의적’이라고 공격까지 했다”고 질타하며 “자신 있으면 소송할 게 아니라, 토론을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