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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교민 보내온 현지상황 이럴진대.. 한국당, 정신 못 차렸다[하성태의 와이드뷰] ‘막연한 불안’ ‘중국 혐오’ 부추기며 ‘정치공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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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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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1  15:40:42
수정 2020.02.01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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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 나붙은 현수막. 어제까지 반대가 심했는데 이렇게 마음을 바꿔주어서 다행이다. 외국에 나가 있는 교민도 우리 국민이고 우한 폐렴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보기 좋다.”

어제(지난달 30일) 상지대 정대화 총장이 아산 지역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게재하며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1, 2차에 걸쳐 중국 우한 교민들이 귀국해 임시생활시설으로 격리 수용된 것을 두고 아산시민단체협의회 등은 “힘내세요! 아산시민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히 지내시고 건강하게 귀가하시길 바랍니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아산과 진천에 2주간 격리 수용될 예정인 우한 교민들을 향한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이날 오전 우한 교민 진천 수용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역시 “인재개발원에 수용될 우한 교민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재선 주민대책위원장은 “교민들이 편안하게 오셔서 안정된 마음으로 생활했으면 한다”며 “잠복기간인 보름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내다 가셨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방역에도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청와대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아산·진천 주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정부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메시지를 내놨다. 이렇듯 우산 교민 수용 지역을 둘러싼 진천‧아산 지역 주민과 정부가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우리가 아산이다’ 캠페인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유감스러운 대목은 이러한 갈등을 부추기고 키운 것이 누구냐 하는 점일 것이다.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기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마스크 지원도 딴죽 거는 한국당

이날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도 관심(?)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아산시 당원협의회가 내건 ‘우한폐렴 송환 교민 아산 수용 결사반대’ 현수막 말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가히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교민 수용 시설이) 충남 천안에서 아산·진천으로 (바뀌어) 갔는데, 천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이고 아산·진천은 우리 당 지역구”라며 “시설 규모나 인근 민가와의 이격 거리가 별로 차이가 없는데도 갑자기 천안에서 아산·진천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으로 옮긴 그 속내가 충분히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 또한 “과도한 불안감은 지양해야 하지만, 해당 지역주민의 불안과 우려를 정부까지 나서서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분열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왜 아산과 진천으로 변경됐는지 어느 누구 하나 명확하게, 속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인터넷상으로 온갖 해괴망측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제1야당이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소속 당을 근거로 수용 지역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그런 과도한 불안감은 누가 부추겼는가. 애초 그런 의혹을 제기한 것이 민경욱 의원 등이었다는 사실은 쏜 뺀 채 여당과 인터넷 탓만 하는 한국당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이야말로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같은 날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 역시 “과도한 불안감”을 부추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정부는 자국민 전염 예방을 위해 중국인 및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입국을 자제해야 하는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에 마스크 2백 만 개 지원하겠다는 것에 이어서 5백만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에 동의하는 우리 국민, 아마 없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김 부대표의 ‘마스크 지원 반대’ 주장을 보도한 <국민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을 ‘악플’을 참조하시길. 네이버에 2천 개가 넘게 달린 댓글 중 베스트 댓글은 바로 이런 반응이었다.

“6.25때 그리 많은 원조를 받은 국가 국민들이 이웃나라에 마스크 좀 보낸 걸 가지고 이리 난리치는 게 정상인가? 맘을 곱게 쓰시길. 부끄럽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 구상찬 전 의원은 당 대표단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는 중국이 진정이 되는 게 한국이 진정되는 것으로 이어진다”며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국당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외교부는 물론 각 지자체 별로 마스크 등 구호물자 지원에 나선 가운데 삼성 또한 총 3천만 위안(약 51억2천800만원) 규모로 세균 차단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이 포함된 구호물자와 성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한 교민 수용 반대’ 현수막을 달고, 중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까지 반대하는 한국당, 정치공세에 열중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자신들을 왜 부끄러워하는지 성찰할 때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판 캡처>

우리 언론은 당당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둘러싼 한국당의 이러한 편협한 주장은 어쩌면 서구의 인종주의적 혐오와 맞닿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인들의 동아시아인들을 향한 혐오적 시선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오죽했으면 소셜 미디어 상에서 해외 거주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겠는가.

최근 <한겨레21>에 실린 <봉쇄 하루 전, 우한 경유한 남편…이제 아이들을 구해야 했다>라는 기사의 일독을 권하는 건 그래서다. 중국 베이징 거주 교민의 이 현지 상황 체험기는 중국 ‘안쪽’에서의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조망하게 하는 아주 훌륭한 글이다.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서 잠시 머물다 온 ‘잠재적 감염원들’이 거주하는 우리 집은 집중 감시 대상이 되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 전화가 온다. 어떤 날은 ‘업무가 폭주해서인지’ 오전에 한 번만 걸려올 때도 있다. 아파트 주민위원회와 차오양취 질병관리본부, 왕징가도 판공실(동주민센터 같은 곳) 등 세 곳의 ‘국가기관’에서 매일 우리 상태를 물어보고 외출 여부와 다른 사람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중국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중국 정부의 후속조치는 어떠한지, 또 중국 안팎의 차별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중국에서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란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 본 르포 아닌 르포라고 할까.

   
▲ <이미지 출처=한겨레21 온라인기사 캡처>

여전히 “우한폐렴”이란 표현을 고수하는 언론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의식한 듯,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30일 각 언론사와 조합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보도·방송에서 혐오 및 인종차별적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긴급 지침을 통해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과 혐오표현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언론의 책무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초 이런 논조나 시각의 보도가 주류를 이뤘다면 어땠을까.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과도한 불안감’이나 ‘중국혐오’를 부추기고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까지 고스란히 중계하는 국내 언론보도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차별과 배제, 혐오를 키운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다. 특히 아산‧진천 지역민들과 정부 간의 갈등을 부추긴 특정 언론들은 더더욱.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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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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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좆선똥충이 2020-02-04 15:59:11

    그냥 늘상 하던 대로 여전히 좆선똥충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것 뿐인데요. 뭘.

    좆선똥충 충내모토가 선동기레기의, 선동기레기에 의한, 선동기레기를 위한 선동정치 아닙니까? ㅋㅋㅋ신고 | 삭제

    • 지역이기주의 2020-02-04 15:56:25

      교묘히 선동하면서 거기에 정치헤게모니 논리까지 대입하려드는 좆선똥충 선동꼼수 개수작질하고는. ㅉㅉㅉ

      아산이 야당지역이라고 써붙여 있기라도 하냐? 이 병신 선동충 새끼들은 아전인수 뇌내망상이 한도 끝도 없네요. ㅋㅋㅋ신고 | 삭제

      • 귀에걸면 귀걸이 2020-02-04 15:56:05

        코에걸면 코걸이.

        입국을 허락하면 국민들 우선보호 안하는 넌 개새끼고, 입국을 막으면 인권무시하고 북괴 따라하며 종북하는 넌 씹새끼된다. 골라서 선택해봐. ㅋㅋㅋ

        아몰랑, 아무튼 넌 나쁜놈. 내로남불 적반하장. ㅉㅉㅉ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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