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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경고, 보수 유튜버는 독려... 황교안 ‘MB·朴때 언론 ’그립나[하성태의 와이드뷰] ‘폭식투쟁’ 일베를 ‘보수청년들’이라고 독려하던 모습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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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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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0  09:30:18
수정 2019.12.20  1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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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국회를 봉쇄한 상황은 보수 성향 유튜버들에 의해서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한국당에선 이런 유튜버들을 아예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편법인 데다가 논란의 소지가 큰데, 그 제안을 한 사람은 바로 황교안 대표였습니다.”

16일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멘트다. 이날 <뉴스룸>은 <황교안 “보수 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 주자” 제안 논란> 보도에서 한국당 지지자들이 국회 앞 난동이 벌일 당시 자유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가 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유튜버가 모이면 힘이 된다”며 “유튜버들에게 입법보조원 자격을 줘서 들어올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의원 1인당 2명씩 허용되는 입법보조원에 보수 유튜버를 활용, 국회를 마음껏 출입하게 하자는 주장이었다. 

상상해 보라. <신의 한수>나 <가로세로연구소>, 여타 보수 유튜버가 입법보조원 자격으로 자유롭게 국회를 출입, 국회 안 상황을 생중계하는 화면을. 태극기 집회나 전광훈 대표의 한기총 집회에서 활보하는 보수 유튜버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활보하는 장면을. 

이와 관련, <뉴스룸>은 한국당 핵심관계자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며 “실무적으론 어려울 수 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황 대표가 이 발언을 뱉은 뒤 사흘 뒤, 한국당은 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밀어 붙였다. 19일 ‘편파언론 삼진아웃’ 제도를 천명하면서였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구속과 슬퍼요’만 받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한국당은 면책특권 정당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타인의 자유마저 침해할 권리를 어느 누구도 한국당에 쥐어주지 않았다. 극우 보수단체 난동에 의해, 국회의원 폭력사태와 기물파손 행위가 벌어지도록 ‘기획’하고 ‘방관’한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보수 유튜버들의 국회 출입이 용이하도록, 입법보조원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도 입법보조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철없는 생각이다. 한국당과 황 당대표는 보수 유튜버들을 동원해 ‘구독과 좋아요’를 구걸해 보려다가, ‘구속과 슬퍼요’만 받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변인의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자유는, 방종과 무질서 혼돈일 뿐이다’란 논평 중 일부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변인단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항의 방문, 보수 유튜버들에 대한 국회 경내 출입 제한을 풀어달라고 주장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폭언 래퍼가 되기로 작심한 것인가?”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이날 나흘째 규탄대회를 이어간 한국당 원내부대표단 10명은 국회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이들의 주장은 “정당한 정치 활동, 취재 활동이 자유롭게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도 한국당 행사를 취재하려는 유튜버들의 출입을 부당하게 막고 있다. 출입 통제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골자였다. 

KBS에 따르면, 박대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보안상의 이유라면 본관이나 청사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지, 국회 경내에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며 “유튜버가 한국당의 행사를 취재하러 오겠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어떠한 경로로든 통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지금 유튜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에게 국회 출입증을 주고 취재를 허용하는 것이 과연 국회 질서를 지키는 게 맞느냐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사무처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언론단체에 자문해 어디까지 취재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JTBC <뉴스룸>이 전한 송석준 한국당 의원의 발언은 이랬다. 

“(우리) 당원들이 궁금해하는 유튜브 방송하는 그분들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죠. 그분들을 방해하고 문제를 만들고자 하는 좌파 유튜버들, 그분들을 통제해주세요.”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좌파 유튜버들은 통제해 달라” 

흥미로운 것은 언론을 문제 삼은 한국당의 이중 잣대다. 이날 유 사무총장 항의방문에 앞서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회는 편파·왜곡 보도를 했다고 판단된 언론의 경우 기자 혹은 언론사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제재를 가하는 취지의 ‘언론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결과 확인이 된 동일 언론사의 반복되는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1·2차 사전경고제와 최종 3차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발표 내용이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을 재편하여, 방송을 중심으로 신문, 인터넷, 포털의 왜곡보도 가짜뉴스에 대한 모니터링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불공정 왜곡보도 등에 대한 법적조치도 함께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 법적조치 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한국당은 콕 집어 MBC에 “사전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세상사가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 게 언론 때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또한 언론이 다소곳하게 자신들이 떠드는 걸 경청하고 받아쓰는 속기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도저히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야말로 최악의 언론관이다. 

국민들의 지지는 도통 돌아오질 않고, 신뢰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니 답답할 만도 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자유한국당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더 뻔뻔하고 더 야만적으로 변해버렸다. 국회폭력 사태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것이 확실한 징표이다. 이제 자유한국당에 남은 동력이라곤 증오와 혐오밖에 없다.” 

같은 날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내놓은 논평 중 일부다. 오 대변인은 한국당의 ‘삼진아웃제’에 대해 “자신들의 집권기 동안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나팔수를 양산하려했던 못된 습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MBC엔 재갈을 물리겠다 경고를 날리는 한편 보수 유튜버들에겐 입법 보조원 자격을 주고 독려하자는 한국당. 이들의 이런 이중 잣대는 마치 세월호 유족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였던 일베를 ‘보수 청년들’이라 독려했던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그때만 해도 망가진 MBC 역시 ‘극우 방송’으로 전락했던 때다. 결론은 하나다. 결국 정상화된 MBC를 콕 집어 왜곡보도, 가짜뉴스라 칭하는 한국당은 언론 장악의 그때인 ‘박근혜 시절’로, ‘이명박 시절’로 회귀하고 싶은 거 아닌가.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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