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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부끄러운 언론 이야기에 대검·기자단 감정적 대응”“대검 ‘PD수첩’ 수사라도 하겠다는 건가…기자단, 손가락 아닌 달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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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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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9  09:09:50
수정 2019.12.09  09: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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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검찰기자단편 화면 캡처>

한국PD연합회가 MBC ‘PD수첩-검찰기자단’ 방송에 대한 대검찰청과 대법원 기자단의 반응에 대해 9일 “감정적이고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서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PD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PD수첩은 비정상적인 언론 현상의 원인을 캐물었고, 폐쇄적인 기자단의 존재가 불합리의 뿌리라고 진단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3일 ‘검찰기자단’ 방송에 대해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반발했다. 대검찰청은 시사프로 방송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기자단’도 5일 성명을 내고 “현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과 오류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기자단은 “얼굴을 가리고, 음성을 변조하는 것도 모자라, 가명에 대역 재연까지 써가며 현직 검사와 법조기자를 자칭하고 나선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의 허구성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PD연합회는 위법인 피의내용 유출 문제와 관련 “조국 수사 수사와 관련 4개월간 50,000건, 하루 400건이 넘는 ‘단독’ 기사가 쏟아졌는데 대부분 검찰발 보도였다”고 되짚었다. 

이어 “수사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새로운 정보를 주는데 쓰지 않고 배길 기자는 없다”며 “기자들은 ‘단독’ 경쟁이 수사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검찰의 의도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기사화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PD연합회는 “하지만 이는 시청자와 독자의 눈높이에서 보면 매우 이상한 현상이었다”며 “수많은 기사들이 단독 타이틀을 달고 나갔지만 내용은 거의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PD연합회는 “특종은 별로 없었고 이 와중에 오보까지 이어졌다”며 “10년전 ‘논두렁 시계 사건’이란 대형 오보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대로라면 이런 비극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관련 소위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A 검찰 수사관은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A 수사관은 울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문제가 아닌 ‘고래고기 사건’ 현장 대면청취 문제로 내려갔다.

PD연합회는 “대검찰청은 독심술이라도 쓰듯 ‘악의적 보도’이며 ‘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며 “여차하면 PD수첩 관계자들을 수사라도 하겠다는 위협으로 비칠 수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제발 ‘언론의 신뢰 회복’이라는 PD수첩의 기획의도를 글자 그대로 읽어주기 바란다”며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이야기며 이 과제는 우리 언론인들이 몫’이라고 MC도 강조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대법원 기자단 일부의 성명에 대해서도 PD연합회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렀다”며 “어느 대목이 왜곡이고 오류인지 전혀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D연합회는 ‘음성을 변조하고 대역 재연까지 했다’고 한 부분을 지적하며 “공익적인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할 때 이를 존중하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몰라서 하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PD연합회는 “PD수첩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들까지 매도한 게 아니”며 “검찰이 제공하는 ‘선택적 정보’에 검찰 기자단이 갇혀있는 구조적 현실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PD연합회는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것을 어찌 현명한 태도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냉철한 태도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지난 9월 발표한 세계 38개국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한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 언론의 신뢰 회복은 기자든 PD든 모두의 과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PD연합회는 “이제 단독과 속보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한 걸음 벗어나 더 질 높은 뉴스, 정확하고 엄밀한 보도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며 “부디 열린 마음으로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일준 광주 MBC 사장은 SNS에 PD연합회 성명을 공유하며 “치부를 드러냈다고 발끈해 감정적으로 PD디수첩을 비난하고 나선 검찰기자단,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한 걸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사장은 “성내기 전에 반성이 필요하잖은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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