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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23] 김동찬 언론 개혁 시민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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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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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7  12:41:04
수정 2019.11.27  1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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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엔 검찰과 언론 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사실 검찰 개혁은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법과 제도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 개혁은 법과 제도로 하는 데 한계가 있을뿐더러 정부가 나서면 의도가 어쨌든 역효과만 불러올 뿐이다. 단적인 예가 참여정부의 기자실 폐쇄였다. 

때문에 언론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 언론이 스스로 개혁이 가능할까? 이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언론 개혁 운동을 펼치고 있는 언론개혁 시민연대의 김동찬 사무처장을 지난 12일 서울 공덕역 근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동찬 언론 개혁 시민연대 사무처장 <사진=이영광 기자>

“단편적 사실들 폭로하는 게 권력 감시의 본질이 아니다”

- 조국 사태로 인해 언론 개혁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어요. 물론 언론 개혁 목소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시민의 요구가 컸던 적도 없었던 거 같은데.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죠. 길게 보면 동아투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거고, (짧게는) 김대중 정권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언론 관련법이나 제도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커다란 변곡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촛불을 겪으면서 많은 시민이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쓰레기를 쌓기도 하고, KBS를 지키겠다고 촛불을 들고 마포대교를 건너 시위를 하고 그랬어요. 그전에는 시민운동 차원이나 언론 노동자를 중심으로 언론 개혁 요구가 일반 시민들에게 확산됐죠.

그다음은 세월호 참사예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언론이 망가지면 얼마나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하게 됐습니다. 그전에는 언론 개혁의 대상이 주로 보수 언론이었다면, 세월호를 겪고 나서부터 모든 언론에 대한 개혁 요구로 확대되는 과정이 있었어요. 이번에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나왔던 언론 개혁 요구는 이런 맥락 속에서 여러 가지 양상이 섞여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여러 가지 양상이라고 함은 어떤 건가요?

“일단 방금 말씀드렸던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이 언론에 변화와 개혁할 것 요구했어요. 그러나 언론은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스스로 개혁하는 데 실패했죠. 또 하나는 2014년 세월호와 2019년 ‘조국 사태’ 중간쯤 2017년에 ‘한경오 논란’이라는 게 있었어요. 서초동에서 터져 나온 언론개혁 구호는 한경오 논란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에는 시민들이 언론 보도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해서 언론을 통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뉴스, 내가 원하는 보도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들이 생겨났잖아요.3가지 측면이 같이 엮이면서 언론 개혁 요구로 분출된 것 같아요.”

- 언론은 권력 감시가 본분이잖아요. 왜 시민들은 분노했을까요?

“잘못한 부분을 파헤치는 것은 언론 본연의 기능이 맞아요.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단편적인 사실들을 폭로하고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이 권력 감시의 본질은 아니에요. 권력 감시를 하더라도 제대로 취재해서 제대로 비판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측면이 포함됐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지점에서 과거 노무현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언론이 검찰과 유착해서 개혁에 저항한 것 같은 의심이 만들어졌어요. 그런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품질 높은 보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언론을 정치적으로 소비하는 현상도 여론에 포함된다고 봐요.”

   
▲ 지난 10월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최후통첩'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며 촛불을 흔들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이번 조국 전 장관 보도 어떻게 보셨어요?

“아시다시피 보도의 내용이 많아 전반적인 총평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모든 언론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보도했기 때문에 한국 언론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이 사태를 통해서 거의 다 드러났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사안을 냉정하고 차분하게 분석해서 언론의 과제를 잘 선별해서 해결하는데 여론을 모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가는 방금 말씀드린 것과 똑같아요. 긍정적인 면도 있었고, 부정적인 면도 있었죠. MB, 박근혜 정부 시기동안 공영방송 등 주요 언론이 권력에 장악되면서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되었었죠. 하지만 현 정권에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또 모든 기자는 아니지만 많은 수의 기자들이 언론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언론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확인한 부분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이라 평가해요.

문제는 전반적인 수준이 독자들이나 시민들이 요구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또 한 측면에서는 우리 언론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들이 이번에도 반복된 것은 한계이고, 부정적인 면이죠.”

- 긍정적인 면에서 권력 감시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자 주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땐 찍소리도 못하더니 문 대통령은 만만하니 비판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현상적으로 보면 그렇게 말해도 할 말이 없죠. 하지만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박근혜 시절처럼 찍소리도 못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자는 건 아니잖아요. 언론이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보도의 평가 기준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조국 사태에서 언론이 놓친 점은 뭐라고 보세요?

“문제점도 상당히 많았죠.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저는 언론이 독자들과 소통에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일각에서는 ‘우리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는 건데, 정치적인 것으로 우리를 공격하는 거다’라고 방어하거든요. 저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자기 보도가 옳고 보도 가치가 있다면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든 왜 우리가 보도했고, 왜 이게 중요한 사안인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언론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부분보다 자기들이 취하는 보도 관행, 보도 원칙에서 어긋남이 없으면 문제없는 보도라고 항변하는데 익숙해져 있어요. 그거를 설명할 수 없으면 아무리 자기 기준에서는 맞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언론이 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기자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건가요?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소수의 제한된 언론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었지만, 이제는 시민기자도 있고, 유튜브도 있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언론이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가 아니죠. 그렇다면 언제든지 비판받을 수 있어야 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늦다고 보여요.” 

   
▲ 9월 7일 SBS '8뉴스'  보도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11월 26일 SBS ‘8뉴스’ 보도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왜 못 따라간다고 생각하세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통칭해서 관행이라고 하죠. 언론사에 들어가서 훈련되는 과정 그리고 어떤 게 뉴스가 되고 어떤 기사를 써야 되고 이런 걸 배우잖아요. 그 과정에서 보도 관행이 형성되는데, 이게 현재 독자들이 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는 간극이 있는 거죠. 그럼 바꿔야 하는 데 바꾸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엘리트 시절 전문가 주의를 굉장히 강조하죠. 그래서 자신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맞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이 들어와도 제대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죠.”

- 그건 보수 진보 언론이 똑같은가요?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죠. 다만 조금씩 변화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른바 ‘한경오’는 몇 년 전에 한번 먼저 곤혹을 치렀잖아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독자들의 소통을 좀 더 늘리려고 하고, 지금까지 관행들을 의심하고 혹시 자기들이 이런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는 거 아닌지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면 먼저 매를 맞은 거로 생각해요.”

-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게 검언유착이었어요. 그중 하나가 검찰이 흘려주는 걸 언론의 의심 없이 받아쓰는 건데 왜 검찰이 흘려주는 걸 팩트체크 없이 받아쓸까요?

“이건 출입처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보 출처가 정보 당국이나 수사 기관일 때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거죠. 하지만 정부나 검찰이 발표하는 내용이라도 사실이 아니거나 특정 목적을 위해 왜곡한 정보일 수 있다는 의심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그런 의심 없이 받아쓰는 관행이 있죠.

검언유착이라고 했을 때 검찰과 언론이 밀착해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의심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조선일보 송희영 사건에서 일막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자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충분한 검증 없이 검찰 발표 내용을 기사화하는 관행이 잘못된 거지, ‘검찰이 줬으니까 그대로 쓴다’라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또 나눠서 봐야 할 거 같아요. 검찰이 공식 브리핑하는 내용은 스트레이트로 전달할 수도 있어요. 문제는 공식 브리핑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언론사에 특정한 정보들을 건네줄 때 일어나죠.” 

   
▲ <이미지출처=뉴스타파>

- 그래서 엄경철 KBS 통합 뉴스룸 국장은 출입처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했어요. 출입처 폐지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반대하지 않아요. 하지만 오로지 출입처 폐지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여러 가지 개선 방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출입처를 폐지하려는 의도와 출입처에 의존하지 않고 보도하겠다는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죠.” 

- 출입처가 가지는 순기능도 분명 있을 거 같아요.

“일단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정보를 가져다주니 기자의 입장에서 편리하죠. 또 상주하는 기자들이 있으면 항상 가까운 거리에서 기관을 감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테고요. 또 출입처 기자들이 담합만 하지 않는다면 언론사 간에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기능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 우리 현실에서는 출입처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크게 나타나고 있잖아요. 따라서 지금은 부작용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논의하는 게 우선이죠.” 

- 사무처장님은 출입처 폐지만이 답은 아니고 다른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보세요?

“아까 이영광 기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출입처가 지닌 순기능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기능적인 요소가 있잖아요. 출입처라는 것이 언론이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에서 하나가 되고, 앞서 말한 그런 기능들을 활용하는 거라면 문제가 없을 거예요. 더 이상 출입처에 의존하지 않고,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을 만큼 취재처를 분산할 수 있다면 폐지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이번 조국 사태만 놓고 보면 이해가 안 되었던 게 대부분의 언론사가 거의 법조팀에 의존했단 말이죠. 그러나 이 사안이 법조팀 단독으로 다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정치, 사회, 금융 전문가 등도 필요했던 사안이에요. 이렇게 취재하는 기자들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그 안에서 법조팀이 검찰을 통해서 취재한 내용을 가지고 왔을 때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 출입처 편향은 기사에 반영이 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물론 현장에서 보기에 출입처 폐지가 유일한 답이면 그렇게 해야죠. 그건 솔직히 저희보다 언론 스스로가 더 잘 판단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제 생각에는 출입처 제도 폐지는 물 버리려다 아이까지 버리려는 것 아닌가 하는데.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그것만이 딱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것 말고도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본질은 출입처 폐지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언론이 좀 더 보도를 잘 할 수 있는 방식이냐는 것이에요.” 

“모든 언론 불신하면 우리가 지켜야 할 공론장이 같이 무너질 수 있어”

- 요즘 보면 유튜브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봐서 확증 편향적으로 갈리는 것 아닌가 하는데.

“그렇죠.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정치의식에 부합하는 것만 찾아서 보게 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죠. 이렇게 양극화된 미디어가 확대되다 보면 흔히 이야기하는 공론을 형성하는 게 대단히 어려워지죠. 이런 현상은 정말 정치적 이해관계나 언론사 간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정부와 언론, 시민들이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중요한 게 공영방송의 역할이 아닌가 해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영방송을 포함한 제도권 언론들이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최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현상을 크게 우려해요. 모든 언론에 대해 기레기라고 평가절하하고, 모든 언론을 하나로 뭉쳐서 불신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정말 제대로 보도하고 있는 언론, 우리가 지켜야 할 공론장이 같이 무너질 수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잘 분별해서 가치 정립하는 것이 필요해요. 언론 스스로나 저와 같이 언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죠. 그런데 사회 전반에서 언론 불신을 가중시키는 비판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어서 너도나도 맘에 안 드는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공격하죠. 이런 식의 비평이 확산되면 사회의 전반적인 분별력이 떨어져요. 정치 불신과 비슷한 거지요. 언론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언론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 것인지 같이 고민해봐야 하죠.” 

- 지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김어준 씨 팬덤이 있잖아요. 그러나 김어준 씨는 일단 문재인 정부 비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걸 드러내죠.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특정 정치인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최근 몇 년 동안 팟캐스트, 근래에는 유튜브가 사람들의 인기,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니까 기존의 제도권 언론들, 특히 아까 말씀하셨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공영 방송마저도 유튜브 저널리즘 형식과 그런 방식을 차용해오고 있거든요. 이런 게 순간적으로 반짝 관심을 끄는 효과는 있겠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봐요. 김어준 씨 방송 자체보다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이 걱정돼요. 공영방송에는 득보다는 해가 많은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 기계적 중립에 대한 논란도 있잖아요. 물론 5:5로 보도 하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기자가 판단하는 게 많나 하는 생각도 하는데.

“저는 기계적 중립도 언론사가 사용할 수 있는 보도 형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기계적 중립이 중심이 되고 심층 보도나 다른 유형의 보도는 부차적인 형태가 되는 것이죠. 기계적 중립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저널리즘 수행방식인 것이고, 이런 방식은 그 방식에 맞는 정도의 현안에 사용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보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 <이미지 출처=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유튜브 영상 캡처>

- 제가 생각하기엔 양쪽 목소리를 다 들려주고 독자나 시 청취자들이 듣거나 보고 판단해야지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 자기 기준으로 이게 맞으니 이거만 보고 들으라는 건 아니지 않나요?

“그렇죠. 그런데 저는 결론에 이르러서 기자가 무엇이 맞고 틀리다를 판단했다면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게 아니고 취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예단하는 거죠. 예를 들어 어제 정부에서 노동 시간 단축에 관련한 정책 발표를 했는데, ‘정부나 경제계에서 얘기하는 게 옳고 민주노총이 이상한 소리 하는 거야’라고 미리 예단하고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이죠.

탐사 취재의 경우 결과가 중립에 머물 수는 없어요. 예컨대, 셜록 같이 권력 집단의 비리를 고발하는 탐사보도가 있잖아요. 그런 곳에서는 ‘여기에 비리가 있다.’란 결론을 낼 수 있죠. 근데 그런 결론을 내리려면 취재 과정이 굉장히 공정해야 되요. 그리고 그걸 입증할 수 있어야 돼요. 훨씬 더 많은 취재와 자기 기사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자료들이 필요해요. 취재 과정이 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다면 오히려 결론을 낼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중립성, 공정성은 여전히 필요한 가치예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언론 개혁에 대해서 계속 관심 가져 주세요. 이영광 기자님께서 언론계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고, 기사로 쓰고 계시더라고요. 이영광 기자님께서 전달해주는 다양한 기사를 읽으시면서 언론 개혁에 대해서 한 번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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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로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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