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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귀한 사람’이라던 황교안, 전광훈 변호인이었다니[하성태의 와이드뷰] 靑앞 점거 ‘법 위의 황교안’…전광훈 경찰 출석 네차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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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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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7  10:04:06
수정 2019.11.27  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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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팔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고 돈 받으려고 나왔느냐, 이런 얘기도 하고요. 놀러가다 죽었는데 왜 여태 이러고 있느냐 막 그런 얘기를 집단으로 와서 소리치면서 하니까 무섭잖아요.”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 집행위원장이 전한 청와대 앞 상황이다. 26일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한 유 전 집행위원장은 청와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대표 지지자들이 시비를 걸고, 유가족들에게 겁을 주는 상황을 고스란히 전했다. 보호 조치가 전혀 없는 상황에 대해 “그래서 더 (세월호) 엄마들이 더 분해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묘사한 상황은 이랬다. 

“얼마 전부터 뭐 전광훈 목사 쪽의 사람들이, 이제는 또 거기 단식 농성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희 집단으로 와서 계속 시비를 거는 거죠. 그런데 그냥 시비만 거는 게 아니라 참 들을 수가 없는 모욕적인 말들을 계속 하면서 지나가고 있어서요. 사실 엄마들이 많이 가야 2~3명 가는데 끝나고 집에 오면 뭐 방송에서 그렇지만 술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과 전 목사의 청와대 앞 시위가 사회적인 문제와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셈이다. 지난 19일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와 인근 주민들은 역시 한기총 집회의 소움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종로경찰서에 공문과 호소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전 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KBS <뉴스9>의 <황교안 대표-전광훈 목사는 어떤 관계?>란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다소 격한 반응일 수 있지만 보도를 보게 되면 한편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촌평이기도 했다.  

“‘포스트 김기춘’ 2인 중 1인 황교안. 박근혜에게 최태민이 있었다면 황교안에게는 전광훈이. 황교안이 꿈 꾼 것은 황기춘인가 황근혜인가. 김근혜인가 박기춘인가. 어쨌든 김기춘을 파헤치지 않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은 껍데기일 뿐. 김기춘을 패스하는 조사자와 수사자는 비겁쟁이일 뿐.”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KBS, 황교안은 전광훈의 전교조 명예훼손 사건 변호인 

‘공관 갑질’ 논란의 주인공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귀한 사람”이라며 인재로 영입하려고 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논란 당시 침례교 전도사이기도 한 황 대표가 박 전 대장과 기독교로 연을 맺었을 것이란 추측이 무성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장이 굉장히 기독교 신앙이 깊으며 군인도 기독교 정신으로 하겠다는 분이라 황교안 대표하고 죽이 맞은 듯 하다”고꼬집은 바 있다. 그렇다면 황 대표와 전 목사의 관계도 비단 종교로만 엮였던 걸까. 

“따져 보니 두 사람의 관계, 2012년까지 올라갑니다. 허위사실로 전교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전 목사. 검찰 수사를 받던 전 목사의 변호인, 바로 황교안 대표였습니다. 황 대표가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옷을 벗은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재직할 당시입니다.

같은 해 전 목사는 ‘총선에서 기독교계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강연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 검찰 수사부터 1심 재판을 거치는 단계까지도, 황 대표가 전 목사의 변호인이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KBS <뉴스9>의 리포트 중 일부다. 2012년은 이미 전 목사가 ‘빤스 목사’로 널리 알려졌고, 또 기독자유민주당을 만들어 정치 활동(?)을 활발히 벌이던 때였다.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 신분이었던 황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빤스 목사’를 친히 변호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왜 알려지지 않았던 걸까. KBS는 이렇게 꼬집었다. 감추려고 감췄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꽤나 부적절해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황 대표는 2015년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때 1년 5개월 간의 변호사 수임 내역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 내역엔 전광훈 목사가 드러나지 않아, 그 동안 두 사람이 피의자와 변호인 관계였던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경찰 조사 네 차례 거부한 전광훈 목사, 진짜 ‘극우’라면 

이렇게 황 대표와 돈독한 사이였던 그 전광훈 목사가 다시 경찰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지난달 3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한 대규모 집회 이후 벌어진 폭력 사태가 문제시 됐다.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체포 등 입에 담긴 힘든 막말을 쏟아냈던 바로 그 집회였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를 보자. 

“당시 발생한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오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관을 파견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주최 측인 범투본이 당시 집회에서 불법 폭력 사태를 방조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전광훈 목사의 최측근 A 씨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해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찰의 범투본 압수수색으로 경찰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 앞을 점거한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법 위의 황교안’이란 비판이 나온다. 그 황 대표가 변호를 맡아서였을까. 내란 선동혐의와 집회시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 목사 역시 법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고 있다. 경찰이 최근까지 무려 네 번이나 출석을 요구했지만, 전 목사는 출석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비단 집회와 표현의 자유 문제로 그칠 수 없다. 기도회란 명목으로 청와대 앞에서 ‘민폐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기총 구성원들이 현행법 상 법 위반을 저질렀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맞다. 황 대표의 단식 시작과 함께 “만세”를 불렀던 전 목사 역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극우’가 우파가 맞다면, 최소한 법정의에 더 철저해야 하지 않겠는가.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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