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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희 기자 “한국언론, 일본산 가짜뉴스 나팔수…등뒤 총질”“미 고위당국자들 몰려온 전례 있었나…한국 존재감 정면으로 드러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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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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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5  12:12:29
수정 2019.11.25  1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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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남문희 시사인 기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25일 “마치 적과 동침이라도 한 것처럼 등뒤에서 총질을 해대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 전문 기자인 남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본 산 가짜뉴스의 나팔수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국내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일본의 반응에 대해 남 기자는 “어제 일본은 벌어진 상황을 주워 담느라 난리를 쳤다”며 “아베 정권은 그동안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는 별개라고 떠들어왔는데 협상 결과가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종료 유예 결정과 수출규제 철폐를 위한 국장급 대화가 연동된 게 누가 보아도 확연했다”며 이후 “(아베 정권이) 악성 언론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일본 상황을 짚었다.

이어 남기자는 “자기 스스로 상황 분석 능력을 상실한 한국 언론은 늘 해오던 대로 일본 언론 보도에 기대어 한국 정부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누가 적이고 누가 우군인지조차 혼란스럽다”고 국내 보도를 비판했다. 

남 기자는 “심지어 진보언론을 자처해온 모 신문은 이번 사태로 한미일 관계에 대한 미국의 상황통제력, 일본 치중 그리고 한국 외교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하기도 했다”고 진보 언론도 겨냥했다. 

남 기자는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나? 미국이 한미일 관계를 주관하고 일본에 우호적이며 한국은 변방 취급해온 일이 새롭게 알려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 기자는 “지소미아 사태는 미국의 한미일 통제력과 일본 편중에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라 한미일 관계의 변방에 있던 한국이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정면으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남 기자는 “한국이 경우에 따라서는 노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쉽게 봤던 미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당황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착각은 불매운동과 여행 안가기, 부품소재 국산화 3종 세트로 간단하게 무너졌다”면서 “게다가 우리는 별거 아니라고 봤던 지소미아가 일본의 급소라는 점이 확연해졌다”고 평가했다. 

“아베 뒷덜미 잡혀…정의용 극언에도 한마디 대꾸 못하는 게 방증”

또 미국에 대해 남 기자는 “미국 역시 처음에는 외교 안보 당국자들이 총출동하면 한국의 팔을 쉽게 비틀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보수정권 시절)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마치 전세기라도 타고 온양 워싱턴을 비우고 서울로 서울로, 그것도 돈이라면 부들부들 떠는 트럼프 정권에서 그 비싼 비행기값을 지불하며, 몰려든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미국의 행보를 지적했다. 

남 기자는 “그 며칠간의 융단 폭격에도 서울이 꿈쩍을 않자 그들은 발길을 도쿄로 돌려야 했다”면서 “도쿄 찍고 서울이 아니라 서울 찍고 도쿄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기자는 “거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한국에 대해 그토록 완강해보이던 일본의 태도가 단 며칠만에 정말 봄바람에 버들가지 휘날리듯 야들야들해졌다”고 일본의 급격한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남 기자는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는 무관하다던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수출규제 해제를 위한 국장급 대화의 연동을 받아들인 것은 누가 보아도 일본 태도의 180도 변화”라고 말했다. 

또 남 기자는 “아베는 이제 뒷덜미가 잡힌 형국”이라며 “단적으로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베가 양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극언을 퍼부었음에도 한마디 대꾸조차 못하는 게 그 방증”이라고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작심 브리핑’을 지적했다. 

남 기자는 “언제든 종료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정의용 실장의 경고대로 일본의 망발이라는 확실한 명분 하에 우리가 지소미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하면 미국도 더이상 우리를 막을 도리가 없다”며 “이런 것을 보고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더 무섭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 기자는 “그동안 엉거주춤 빼어 든 것처럼 보이던 지소미아라는 칼이 최근 1~2주의 막판 힘겨루기 과정을 통해 확실한 카드가 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발표 관련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전략적 관점에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기 발표는 만료를 불과 6시간 남기고 결정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어 언론을 향해 남 기자는 “원래 일국의 언론은 대외정책이나 외교 사안에서는 일단 자국의 국익을 중심으로 논지를 펴는 게 기본”이라며 “한국의 언론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이나 그래도 일본 산 가짜뉴스의 나팔수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남 기자는 “국익을 떠나 언론인으로서의 배알조차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일본에서 나오는 보도도 그냥 번역해서 내보낼 게 아니라 면밀한 검토를 통해 그 의도와 배경을 반드시 짚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기자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피말리는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면 뭐하나”라며 “그 성과를 객관화 하고 결실로서 이끌어줘야 할 언론이 마치 적과 동침이라도 한 것처럼 등뒤에서 총질을 해대는 형국이니 말이다”라고 비유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한일 모두 언론의 문제”라며 “일본의 극우언론은 혐한 여론을 부추키며 극우정권을 열렬히 지원하고, 한국의 주류언론은 오만하고 무례한 아베 편을 들며 자기나라 정부를 헐뜯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송 기자는 “일본의 극우언론과 한국의 매국언론은 한 편”이라며 “무늬만 언론인 한국과 일본의 선동 언론이 한국과 일본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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