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KBS 엄경철 보도국장 “검찰 출입처도 폐지…공판중심주의로 갈 것”“출입처 안 두는 뉴스타파, 공공기관 감시 아주 잘하고 있다”
  • 4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07  18:26:40
수정 2019.11.07  20:16:0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엄경철 KBS 신임 보도국장은 ‘출입처 제도 폐지’ 추진과 관련 7일 “타사에서 쏟아지는 검찰발 뉴스를 견디면서 공판중심주의로 가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국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고발뉴스 TV> 라이브 ‘이상호의 뉴스비평’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 출입처도 혁파 대상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 국장은 “피의사실 공표가 앞으로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될 것이고 법무부 훈령에도 모든 검사들에게 언론 접촉 금지령이 내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들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해서 알아낸 정보로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윤리적”이라며 “여태까지는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지금은 훨씬 민도가 높아져 정보의 가치가 있더라도 더 이상 국민들이 그런 방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 국장은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처 혁파 외에는 길이 없다”라며 “타 언론사들도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검찰 등 정부조직이 자격 요건을 지정하면서 출입처 제도를 강제하는 것에 대해 엄 국장은 “타사에서 쏟아지는 검찰발 뉴스를 저희가 좀 견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어떤 사건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그것을 입증하는 기관인데 공판에 가면 뒤집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엄 국장은 “최종적으로 공판에서 가장 많은 진실들이 나오는데 공판에서 나오는 진실들은 사실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며 검찰발 뉴스에서 벗어나 “공판중심주의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영역의 출입처를 다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엄 국장은 대형사건 사고, 재난 관련 부분, 청와대는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는 “재난 관련 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문제이기에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게 맞고 대통령의 정책은 온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빠르고 정확하고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입처 폐지 반대 의견에 대해선 엄 국장은 “권력기관 감시라는 긍정적 기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세계적 탐사나 국내 많은 탐사보도에서 권력 비판이 나온다”고 반론을 폈다. 

엄 국장은 “출입처를 안 두는 뉴스타파는 공공기관 감시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주제를 아주 강하게 잡아서 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엄 국장은 “출입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권력감시를 못 하는가”라며 “방식의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엄 국장은 출입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이슈 중심의 취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엄 국장은 “가령, 1년 내내 ‘대한민국 불평등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각각의 팀에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시리즈물로 내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9시 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이 이슈를 의제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처>

한편 ‘독도 헬기 사고’ 영상 논란에 대해 엄 국장은 “기술직원이 호기심 차원에서 처음에 찍었다가 CCTV로 확인됐고 이틀 동안 알리지 않고 회사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국장은 “이것을 통합뉴스룸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상의 윤리성 부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엄 국장은 “해당 직원의 핸드폰을 해경에 넘겨 국과수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며 “그 직원은 전혀 삭제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엄 국장은 “거기는 전체가 다 보안시설이어서 찍는 행위 자체가 안 되기에 그랬던 것 같다”며 “독도경비대측과의 관계 때문에 다시 들어가 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6일 엄 국장 임명동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2.40%(161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반대는 37%(97명)이었다. 이번 투표에는 385명 중 258명이 참여해 67.01%의 투표율을 보였다.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임병렬 2019-11-08 03:14:53

    KBS가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지만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악습에 젖은 기레기들이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데 그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될까요?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 부터 보여야죠. 개혁은 그 다음입니다. 반성없는 개혁은 공염불이고 사상누각입니다. 지근한 예로 최근 김경록 PB 인터뷰 관련해서 KBS는 아직도 제대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 없습니다. 그런 것 부터 하셔야죠. 검찰 출입처 폐지는 그 다음입니다.신고 | 삭제

    • 딱히 2019-11-08 01:58:41

      보도국장이 새로 온다고 해도 개비씨가 변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뉴스공장, 고발뉴스, 알릴레오 정도만 봐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다 압니다. 개비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버렸어요. 죽을 때까지 다시 볼 생각도 없습니다. 뭣하러 존재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방송사. 국민한테서 수신료 뜯어가는 한낱 방송사 주제에 뭘 그리 비장한지. 웃기네요.신고 | 삭제

      • 이상호를청와대로 2019-11-07 20:44:26

        장폴 사르트르는 수치를 아는것이 혁명의 시작이라 했지요, KBS가 관행과 관습의 노예에서 공영방송으로서 그간의 부끄러움을 아는가라는 질문을 했을때, 단편적으로라도 KBS의 미래를 짐작 할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거대한 조직이라도, 죽기에 너무 큰 존재라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버니 샌더스의 말처럼,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새로운 공영방송의 퇴비로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신고 | 삭제

        • 파란나라 2019-11-07 19:40:08

          막강한 자본과 수백명의 기자들 연봉 일억이상 탄탄히 보장받으면서 제대로된 탐사프로 하나없고조중동같은 삼류찌라시 프로들을 모방하려는 케비씨.
          뉴스타파 알 릴레오 고발 뉴스만 읽어도 하나 아쉬운것 없다. 더구나 엠비씨가 정신차리니 케비씨 체널 돌릴일 없다. 부르조아 교만한 선민으식만 있고 대가리는 텅빈 대다수 기자들,너그들 실력이 괜찮은 대안언론 기자들 발톱만큼도 따라가지 못하는 식충이들이라는 사실은 느그들이 써갈긴 기사를 보면 누구나 다 안단다.신고 | 삭제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심사 중...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어느덧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쳤다. 다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지난 6일 국토부는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오는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1년째 되...
          가장 많이 본 기사
          1
          임은정 “‘수사보고’ 격앙 민망…MB때 장관실서 중수부장 나오더라”
          2
          유시민이 밝힌 ‘동아일보 진중권 보도’ 실체…“저질기사 메커니즘”
          3
          ‘천황폐하 만세’ 소환하는 조선일보 ‘美 면전 거부’ 1면 기사
          4
          삼성과 17년 홀로 싸운 벤처기업인,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 왜?
          5
          론스타·박근혜·MB 4대강...‘적폐 기억하자’는 화제작 3편
          6
          ‘저널리즘J’ 비판…중앙일보가 더 문제다
          7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 <뉴스타파>, 이번엔 ‘스페셜올림픽’ 정조준
          8
          檢, ‘나경원 패트 지시 정황’ 포착…채이배 “일벌백계” 촉구
          9
          조국측 “장학금 ‘뇌물 혐의’ 보도 명예훼손”…3개월전 학교측 “문제없다”
          10
          조선일보 사설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