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화면캡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4일 “삼청교육대에서 한번 교육을 받아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갑질 논란에 대해 “감 따고 골프공 주우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증언하게) 해서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치 공산주의자들이 유치원 때부터 자녀들을 교육시켜 ‘아버지가 잘못하면, 김일성 욕하면 신고하라’는 식으로 인륜을 파괴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유했다. 

박 전 대장은 “이런 식의 접근은 불순하고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임태훈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되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재단하고 앞에 나가서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기에 동조하는 정치인들도 각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박 전 대장은 “많은 분들은 왜 남의 자식을 데려다 부려먹느냐 그러는데 오해하는 것”이라며 “편제표에 나온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드는 것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이라며 “공관병은 편제표에 명시된 대로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인의 공관병 갑질에 대해 박 전 대장은 “내부반에서도 갈등이 있고 한 집에 사는 부모 자식간에 갈등이 없겠는가”라며 “서울에 있다가 내려온 아내가 위생관리나 식품관리가 잘못돼 있으면 질책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박 전 대장은 “지난 5월 만났다”라며 “알다시피 저는 사드배치 현장 책임자였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사드배치) 현장에서 2번 만났다”며 “(황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1시간 정도 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전에 저와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좀 시간을 못 맞춰드려 어렵게 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대장은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황 대표의 모습은 강단 있고 내공 있고 무엇보다 품격이 있는 분이었다”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덕담을 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은 “인재영입에 포함됐었다고 비례대표 (출마에) 목숨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에 전혀 생각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어디든지 험지에 가서 한 석을 더 차지하면 자유한국당에 도움 되는 것 아니냐”며 “제 고향 충남 천안을로 가든지 살고 있는 계룡도(고려 대상이다)”라고 사실상 총선 출마 의향을 밝혔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과 현안 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