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김용민 “혐오가 비즈니스가 된 한국사회…문제는 교회”[go발책터뷰] <혐오를 혐오하다> 출간, 혐오 타파 설파하는 김용민 인터뷰
  • 1

박효연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01  11:36:02
수정 2019.11.01  12:02:4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언론인이자 시사평론가, 또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민 씨가 <혐오를 혐오하다>를 출간했다. 김용민 씨는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허위로 만든 기사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뒤덮었다며 가짜뉴스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에 의해 끊임없이 생산‧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가짜뉴스의 근원은 ‘혐오’이며 사랑을 실천해야할 한국 교회가 혐오의 주체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혐오의 대상은 난민, 성소수자, 타종교, 여성 등 우리사회 약자들이고 이들을 혐오하는 것이 문화가 되고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씨는 또 혐오로 얼룩진 가짜뉴스가 성경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숨어 재생산되고 있다며 차별과 혐오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아가 혐오를 타파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단호한 처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웃을 사랑하고 올바른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해야하는 교회가 어찌하여 혐오의 주체가 되었을까. 지난 25일 방송인 김용민 씨를 만나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문제점과 혐오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 아울러 언론인이자 목회자로서 문재인 정권에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0월 25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이루어졌다.

   
▲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지난 10월 25일 KBS 본관에서 고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효연 기자>

==========================================================

# 우리 사회의 민낯을 바라보다 

Q 최근 <혐오를 혐오하다>를 출간했어요.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단법인 평화나무를 만들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그동안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거든요. 물론 제 이야기에 듣고자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기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었어요. 이 책은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하지만 교회가 추구하는바와 우리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우리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역할을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진지하게 써보자, 그런 이야기들과 제 신앙고백도 담겨 있어요. 내 생각에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도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Q 얼마 전에는 인천공항에서 약 300여일 가까이 지낸 난민이 입국했어요. 제주 난민도 그렇고 난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우리 사회는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요?

한국 사회에서 난민 문제는 참 아이러니해요. 우리 사회는 상당히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도 난민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난민이 우리 사회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일자리를 빼앗고 치안 불안해 것처럼 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통계를 갖고 이야기하면 사실과 다르죠. 그냥 막무가내로 난민들이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거든요. 난민들 그들 또한 사람인데, 박대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왜 그럴까? 이상하다. 그런 식으로 보자면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은 벌써 망한 거 아니겠어요? 난민은 사람인데 박대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박대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라고 나누는 순간부터 혐오는 인정하고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만은 양보가 없어야 한다, 사람의 관점으로 보자면 난민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죠. 인천공항 안에 묶어 두고 음식도 먹기 힘들잖아요. 그들은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들을 도왔던 한 목사님이 계세요. 음식도 챙겨주고 물신양면 도와주신 분인데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해요. 난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고민조차 없어요. 그냥 무조건 박대하고 배타하고 마는 거죠. 이런 것들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해요. 우리가 사랑하지 못할 대상, 존대하지 못할 대상이 있다? 그러면 나도 사랑받지 못하고 존대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나를 위해서라도 모든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정을 받아야 해요. 휴먼비잉(Human being)이 아니라 휴먼두잉(Human doing)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해야 하는 것, 난민이 상징적이죠.  

   
▲ 난민대책 국민행동 관계자가 지난 7월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난민과함께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루렌도 가족 입국과 난민심사 보장 촉구 난민연대단체 기자회견'에 맞서 루렌도 가족 추방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Q 책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짚었어요. 한국 사회, 특히 개신교 안에서 여성은 어떤 존재고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가요?

사실 기독교는 동서양 할 것 없이 여성을 홀대했어요. 예수님 시절 열두 제자만 예수님을 수행한 걸로 아는데 여성들도 많이 따랐거든요. 그들은 기록이 안 되었죠. 당시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남자 제자들 다 도망갔을 때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이들이 바로 여성들이었어요. 여성들이 시신수습하고 매장하고 3일 후에 시신을 살피러 갔다가 예수의 부활을 본 거 아닙니까. 성경만 봐도 예수가 고난 받던 시절에 여성들이 있었어요. 마리아 없었으면 어떻게 예수가 나왔어요? 여성의 역할은 절대 홀대 될 수 없는데 교구들이 여성들이 성서에서 중요한 역할 했던 것들을 많이 덜어내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였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창녀 아니거든요. 이건 만들어낸 말이죠. 이러면서 여성들은 남자에게 예속되어 있고 더러 성매매 여성으로 매도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 

성서에 보면 바울의 ‘여자여 잠잠하라’라는 게 나와요. 이것도 사실 와전된 것이다, 바울이 실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긴 해요. 어쨌든 ‘여자여 잠잠하라’는 것은 그 시대 특정한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한 거였거든요. 오늘날 모든 여성에게 한 얘기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런 말씀을 근거로 해서 여성들에게 교회 안에서 활동을 차단시키는 건 대단히 잘못되었죠. 심지어 구약성서에서는 생리하는 여성을 굉장히 부정하게 보는 게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구약 그 시대, 그 환경 속에서 국환 된 것이지 오늘날까지 연결 지으면 안 되거든요. 

지금도 여성이 월경을 해서 불결하기 때문에 교회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할 수 없다는 게 통용되는 교회가 지금도 많아요. 보수교단 중심으로 말이죠, 2003년에 한 목사가 학생들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면서 기저귀를 찬 여성들은 교단에 설 수 없다, 목사가 될 수 없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남녀를 떠나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목사가 있어야 하는 게 하나님의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여성 목사는 안 된다, 심지어 젊은 신학생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아요. 이런 게 바로 여성혐오죠. 이런 혐오와 성차별을 해결하는 것은 교회의 역할이죠. 

Q 혐오하면 ‘악플’을 빼 놓을 수 없어요. 사실 정치평론가로서 많은 이들에게 악플을 받기 했는데, 최근에 악플 문제가 또다시 문제가 되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야말로 악플을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죠. 저는 개인적으로 안 보고 그냥 넘겨요. 설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계기는 이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뭐냐면 어느 기사에 달린 댓글이었을 거예요. 댓글들이 100% 자신을 비난한 거예요. 그중에는 설리를 더욱 자극적으로 비난해서 박수 받은 댓글들도 많았죠. 다 죽으라는 거거든요. 그런 비난에는 장사가 없어요. 누구나 다 쓰러지고 무너져요. 쓰는 사람들은 이걸 설마 설 리가 보겠냐, 하며 썼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다 보잖아요. 다보는 데도 보면 어때? 라는 심리도 있는 거죠. 그런 장난치는 마음도 있었을 거고 자신이 스트레스 받았는데 누군가를 할큄으로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을 거예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댓글이 사회악이라면 과감히 악플다는 이들, 다섯 건, 열건 이상 악플 단 사람은 패널티를 강하게 주거나 바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혐오를 혐오하다>/김용민 지음/지식의숲

Q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혐오가 만들어지고 혐오가 더욱 세력을 확장시키는 것 같아요. 책에서는 혐오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고 했어요. 심지어 혐오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교회라고 했는데 교회가 왜 혐오를 만들어 내고 있나요?

지금은 혐오 없이 교회가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되었어요. 대대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혐오로 표증이 되고 있는데요. 이전 한국교회는 공산주의에 맞섰고 이후 타종교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로 이어졌죠. 끊임없이 혐오의 대상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중세 시대가 대표적이잖아요. 중세 때 마녀 만들어서 마녀사냥 했잖아요.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도 마녀사냥에 가담했어요. 남편, 아이 없는 혼자 사는 여성들을 골라서 너는 악마다, 마녀다했던 거죠. 

이런 혐오를 왜 하냐, 악마의 존재를 이야기 하게 되는데요. 악마를 보여줘야 했어요. 신약과 구약 사이에 악마, 사탄이 등장합니다. 늘 깨어나 기도하며 악마에 맞서야 한다라고 주장하죠. 가상의 적의 만들어 놓다보니까 실제 그 가상의 적이 누군지 궁금한 거예요. 신의 적대자인 사탄, 악마는 누군인가, 그들은 공산당이다, 타종교다, 동성애자다 이렇게 말이죠.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 약자들이죠. 공격해서 자신들에게 데미지가 없는 이들이죠. 싸울만한 가상의 적들을 만들어 끊임없이 혐오를 만든 거죠. 악마가 불분명해지면 새로운 악마를 만들죠. 기독교가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데 끊임없이 악마를 만드는 거예요. 

이들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다름을 인정하면 복음이라고 하는 것의 허접함이 드러나는 거거든요. 사랑하면 돼요. 혐오하지 않으면 돼요. 그런데 그걸 하기 싫어. 혐오할 대상이 있어야 교인들이 똘똘 뭉치거든요. 내부 갈등이 있으면 외부의 적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내부갈등이 있으면 교인들도 빠져나가고 외부에서 손가락질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들에겐 외부의 적이 필요한 거예요. 그들이 계속 교인들에게 저들은 빨갱이다,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붉은 용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악마시 하는 거죠. 

Q 그런 교회들이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대형 교회 등 보수 교회가 유지될 수 있던 것은 네트워킹 때문이에요. 젊은 분들은 안 그러지만 나이든 분들은 이런 심리가 있어요. 이를테면 김집사 아들 결혼 때 5만원 부조했는데 우리 아들 결혼할 때 받아야지 하는 거거든요. 이 심리 무시 못해요. 아무것도 아닌 거 같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 뭉쳐 있다는 거예요. 또 교회의 거대한 이권의 고리가 있어요. 예를 들면 교회 안 생수, 전등 이런 거 다 교인들 사업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죠.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러다보니 교회가 하나의 사업의 방편이 될 수도 있고 거래처가 되는 것이죠. 그런 면도 매우 크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교회 세습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사실 교인들이 바라는 면도 많아요. 왜냐면 세습을 해야 아버지 목사 시대 질서가 그대로 계승되거든요. 다른 사람이 오면 거래처가 끊길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피곤한 거죠. 목사한테 다시 로비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래서 그런 이권의 고리들을 유지하기 위해선 세습에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동조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교회가 자기 객관화를 해야 한다고 했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신앙심이 투철하신 어느 분이 주일마다 꼭 교회를 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교회를 끊어버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가나안 신도가 되겠다, 그랬어요. 뒤집으면 ‘안나간’이에요. 교회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교인이면 무조건 교회를 나가야 한다라는 게 도식이 되어버렸잖아요. 하지만 교회를 안 나가도 자신의 삶 속에서 신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들도 많거든요. 꼭 교회를 나가야 하나님을 믿는 것인가? 이런 의문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가나안 신도는 교회에 실망해서 교회를 나가지 말아야겠다 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적립해 가는 이들이거든요. 낡은 교회 구조로는 기독교 신앙의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라는 거고요. 한국 교회가 이런 상황에 대해서 통찰이 없어요. 교회 안 나오면 사탄에 홀린 사람으로 매도하고 신앙이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고 이런 교회주의의 한계를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교회가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설교를 전하는 평신도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특권으로서 존재하는 게 아닌 일반 교인과 동등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지난 10월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종교와 한국 정치

Q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는 박정희, 전두환에 순종하던 세력들이 다른 권력에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였어요. 왜일까요?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 모든 권력은 하나님에게서 오지 않은 게 없다.’ 로마서 13장에 나오는데요. 권력은 하나님의 신탁을 받은 것이라는 건데요. 절대왕권시대에는 이 로마서 13장이 마구잡이로 인용되었죠. 하지만 이건 그걸 쓸 시기의 이야기지 오늘날까지 해당되지 않거든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는 기독교를 상당히 우대했어요. 이승만 시절에는 일본이 남기고 간 건물이나 땅 같은 것을 교회에게 많이 줬죠. 

한국 개신교가 권위주의 정부와 친했죠. 기독교가 권위주의 시스템이잖아요. 목사의 한마디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 이런 교회들이 보수정권을 좋아했죠. 이전 정권들을 보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불의한 정권들이잖아요. 그런데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력이니 무조건 믿어, 이렇게 했던 것이죠.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로마서 13장이 많이 인용되었죠. 그 시절 정부에서는 기독교를 많이 봐줬어요. 목사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준다던지 하는 게 바로 이 때 시작된 거잖아요. 서로 상부상조 한 거죠.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 이후 교회들이 어떻게 변했냐, 딴소리를 하죠. 이 나라가 공산주의에 먹혔다는 둥 정부에 저항하라 했던 거죠.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 총선에는 전 모 목사가 기독당을 만들어서 정치 세력화를 하려고 했죠. 지금 그 목사가 뭐라고까지 얘기합니까, 광화문 집회에 나오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 버린다라고 했거든요.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이야깁니까. 생명책에 이름을 올리고 지울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거든요. 본인이 하나님이란 이야기죠. 이중잣대에요.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한테는 축복을 해주면서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무슨 공산주의를 뒤집어 씌워요? 무슨 공산주의야 민주주의 헌법 속에서 정당하게 당선된 건데. 그런 교회는 갈수록 힘을 잃어가지 않겠어요? 

Q 현 정부에 대한 비난, 조국 논란, 북한관련 뉴스 등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기독교계로 꼬집었는데 어떻게 확산되고 있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다른 거 없어요. 처벌이 강화되면 돼요. 이에 대해서 정부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기관장들은 학자들이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물론 학자들 훌륭하고 좋은데 학자들이 겁이 많고 고민할 것이 많으니까요. 물론 이들이 할 영역도 분명 있고 필요하긴 해요. 공공 연구기관이나 학술기관은 그래요. 하지만 정무적 판단, 처벌도 해야 하고 권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학자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신교에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뭔가요. 차별금지법이 생기면 동성애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를 할 수가 없거든요.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 자유를 침해하는 자유는 존재하지 않아요. 차별금지법 밀어 붙어야 해요. 가짜뉴스도 마찬가지에요. 누군가를 혐오하고 매도하기 위해서 만든 가짜뉴스는 남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거든요. 그 자유를 응징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런 건 단속해야 해요. 

# 혐오를 타파와 치유하는 공동체를 위해

Q 벙커1교회를 설립한지 8년? 설교를 통해 신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어려움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주인 없는 교회를 실험하려 했는데 시행착오가 많죠. 공공형인데 분쟁이 없지 않았어요. 심지어 우리 교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어떤 사람이 자신이 과거 목사 지도 받은 사람이다, 라면서 한 청년을 그루밍 한 거에요. 그루밍이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거잖아요. 그 청년을 눈가리게 하고 무릎 꿇게 하고 너의 죄를 고백해라 라고 했거든요. 이런 폭력이 어딨어요. 벙커1 교회는 사람을 해방시키는 걸 지향해요. 그런데 협박하고 심지어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했다는 거예요. 이후 진상조사 위원회를 만들고 교인들끼리 문제가 생길 경우 조례를 동원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어요. 제가 담임 전도사로서 총대 메고 책임지겠다, 교회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 교회에 책임 있게 일하겠다 라고 마음먹었어요. 그런 아픔이 있었고요. 
그 일 빼고는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신자들과 세월호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에 대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교회,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지역에 기반으로 한 로컬처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다다음주 정도에는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수납요금 노동자들을 만나 예배를 드릴 예정이에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에요. 

Q 신앙인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약속했던 일들은 해결해 주면 어떨까. 세월호 참사가 그랬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같은 거 말이죠. 특히 전교조 문제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정권이 자신들 불편하다고 ‘노조 아님’ 이렇게 판단했거든요. 그 근거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잖아요. 지난 정권 때 잘못 되었던 것을 바로잡는 게 행정력으로 할 수 있거든요. 너무 지연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지자들이 많이 지치죠. 그래도 대통령의 진심은 믿어요. 앞으로도 믿을 것이고. 적어도 억울하고 분한 사람들의 바람은 이뤄줬으면 해요. 

안 써서 그렇지 권력이 쓸 수 있는 수단은 수만 가집니다. 근데 직접적으로 어떻게 못하더라도 측면, 사이드로 압박하고 유도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 관료들이 정신차려야겠다, 이분들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어요. 자기들이 주도적으로 뭔가 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 지난 10월 20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벙커1 교회에서 <혐오를 혐오하다>로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효연 기자>

Q 다음엔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요?

사회과학책보다도 10년이 가도 20년이 가도 읽히는 책을 써보고 싶어요. 지금 상황이 사실 많이 지쳐요.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라디오 드라마를 만드는 게 꿈인데 누구나 편안히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고발  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고발뉴스 독자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이야기 하고 행동하는 거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고발뉴스가 더 잘 되고 이상호 기자도 건강 챙기시길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상호 저널리즘이 재평가 받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도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해요. 삼성을 비롯한 모든 권력에 바른 목소리 내는 양심 있는 언론인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그런 언론이 클 수 있도록 후원하시는 독자님들 계서서 다행이라는 생각이고요. 모쪼록 고발뉴스가 이상호 저널리즘을 잘 구현해서 국민의 편에 서서 보도하길 바랍니다. 

김용민

방송인이자 언론인, 시사평론가,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벙커1교회 담임목사이다. 인기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kbs 라디오 ‘김용민 라이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국현상을 말한다>, <보수를 팝니다>,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 <맨얼굴의 예수> 등이 있다.

박효연 기자

[관련기사]

박효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최근 우리 사회에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검찰개혁이다....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지난 10월 21일과 29일 MBC 에서는 검사범죄...
“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
가장 많이 본 기사
1
엄경철 “유시민 알릴레오 1차 보고서 나와…권고 수순 갈 듯”
2
‘정경심 790회 차명투자’…전우용 “회당 2만원 꼴, 국민 바보취급”
3
“김관진 계엄문건, 평양에 공수부대 뿌리고 필리버스터까지”
4
박범계 “朴때와도 달라…전 언론 ‘정경심 공소장’ 당일 보도”
5
<대통령의 7시간> 14일 전국개봉.. 멀티플렉스 외면 속 네티즌 “상영관 확대” 요구
6
이종걸 “정경심 재판 2년 이상…무죄 나와도 만신창이”
7
“검찰 상상인저축銀 압수수색, 전혀 다른 내용인데 ‘조국 의혹’으로 보도”
8
공주대 한달전 ‘문제없다’ 판정했는데 검찰 공소장 왜 반대로 적시?
9
호사카 “日극우, 신친일파 적극 활용…돈주며 비밀회의”
10
네티즌, 홍보도우미 ‘자처’.. <대통령의 7시간> 예매운동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