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검사 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예고편 캡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검사 출신 변호사가 검사의 범죄를 다룬 시사프로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황당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역사학자 전 교수는 이날 SNS에서 29일 밤 방송 예정인 MBC ‘PD수첩’의 ‘검사와 금융재벌’ 편에 대해 검사 출신 변호사가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교수는 “검사 비판하는 프로그램에 변호사가 당황하는 황당한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이 ‘전현직 검사들의 이익단체’가 돼 버렸다는 사실을 이보다 잘 드러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검찰이 직접 막을 수는 없으니 검사 출신 변호사를 통해서 소송을 걸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방영하면 하루 1억씩 배상하라고 엄청 짓누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교수는 “1부보다 검사 범죄 2부는 더 적나라할 것”이라며 “기소하지 않고 덮으면 검사가 돈을 버는 그런 더럽고 냄새나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법원이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심각하게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점에서 이런 보도는 충분히 공익성을 가진다”고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했다. 

박건식 ‘PD수첩’ PD는 “오전 가처분 소송 심리가 끝났다”며 “판결은 방송 당일인 내일(29일) 나올 듯하다”고 법원 상황을 전했다. 

박 PD는 “쟁점은 검사 출신 변호사의 실명을 방송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와 제보자의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고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신뢰할 만한 팩트를 어느 정도나 확보했는가 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D수첩측이 논리정연하게 변론을 펼쳤다’며 “저는 기획하게 된 이유, 기획시기, 핵심 내용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박 PD는 “왜 ‘검사 출신 변호사’가 공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해 진술했다”고 말했다. 

MC 한학수 PD도 법원 상황을 전하며 “피말리는 시간이지만 저희는 묵묵하게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방송이 전파를 탈 수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