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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대표되는 ‘극우 진영’ 주장이 문제다[기자수첩] KBS ‘시사직격’을 둘러싼 논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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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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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8  10:40:41
수정 2019.10.28  11: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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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 프로그램 ‘시사 직격’이 ‘한일문제 원인은 문재인 씨’라고 발언한 일본인 패널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오늘(28일)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日기자 “한일문제 문재인 씨 탓” KBS ‘시사 직격’ 논란> 가운데 일부입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시사직격>을 둘러싼 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시사직격>에 출연한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의 발언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했는데 KBS가 이 발언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구보타 산케이 해설위원 발언을 편집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 

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구보타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시사직격>에서 했던 핵심적인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친일의 뿌리를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온 일을 외교적 실패로 규정하고 그걸 무너뜨리고 바로잡으려고 한다. 반일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신념은 바뀔 리가 없다. 그런 신념이 있는 한 한일 대화는 불가능하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프로그램 ‘시사 직격’ 캡처>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극우 진영 인사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국내에서 전파를 타도 별 문제가 없는 걸까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일본 극우파들은 문제가 많습니다만 그런 주장이 국내 언론 특히 공영방송을 통해 전파가 되는 것은 조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일본 극우 인사들이 아베 총리 내각에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극우적 발언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종종 공개가 되죠. 국내 언론도 이 같은 발언을 많이 보도합니다. 하지만 그냥 해당 인사의 발언을 단순 인용해서 보도하진 않습니다. 상당수 언론이 ‘극우 인사 망언’ ‘또 망언’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내에 극우파 인사들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찌 됐든 그들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그냥 대놓고 무시할 수 없는 처지죠. 이 같은 입장은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국내 언론이 일본 내 극우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면서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은 ‘상식적인 시각’에서 해당 발언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그리고 ‘한쪽에 치우친 정도’가 아니라 왜곡까지 서슴지 않는 극우적 발언이라는 점을 보도를 통해 지적하면 됩니다. 일본 정부 인사이기 때문에 발언을 무시할 순 없지만 비판적으로 접근한다는 얘기죠. 

공영방송이 ‘극우 매체’ 소속 기자의 일방적 주장을 왜 내보내야 하나 

하지만 일본의 극우 매체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기사와 사설을 내보내는 걸 ‘우리 언론’이 단순 인용해서 보도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때문에 저는 한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국내 언론이 일본 극우매체를 인용해 보도하는 것을 비판해 왔습니다. 

극우적 시각을 대변하는 매체의 기사나 주장을 굳이 인용 보도할 필요가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 가치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인용 보도하게 될 경우 오히려 ‘그들의 주장과 목소리’에 힘을 싣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쉽게 말해 산케이신문과 같은 극우 매체를 국내 언론이 자주 인용 보도하게 되면 우리 사회에서 일본 내 극우파들의 주장이 과잉 대표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극우파들의 주장은 물론 극우 매체의 기사나 칼럼을 인용할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이번  KBS <시사직격> 논란도 이런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습니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일본에서 특파원을 지냈던 국내 진보·보수 언론 기자와, 한국에서 특파원을 지낸 진보·보수 언론 기자들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한일관계를 진단해 보자는 취지로 이번 방송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 보수 언론인으로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을 선정한 것은 패착이라고 봅니다. (비슷한 측면에서 조선일보 기자를 패널로 섭외한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는 ‘보수’ 언론인이 아니라 일본 ‘극우 매체 소속’ 언론인이며 한국과 관련해 역사 왜곡은 물론 비상식적인 주장을 일상적으로 지면을 통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매체 소속 기자일 뿐입니다. 한국의 공영방송이 굳이 ‘그런 매체’ 소속 기자의 주장을 전파를 통해 소개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만약 영국 BBC가 극우적 매체 소속 기자들 시사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발언에 비중을 싣게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상당한 비판을 받았을 겁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과 시각을 그대로 내보내고 판단은 시청자에게 하도록 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작진이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프로그램 ‘시사 직격’ 캡처>

‘과잉 대표’되는 일베나 극우파의 주장 … 공영방송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나

이런 식이면 KBS <심야토론>이나 MBC <100분 토론>에 일베 측을 대표하는 인사가 패널로 나와 ‘당당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일본 극우파나 일베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펴는 인사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까지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국내 언론 특히 공영방송을 통해 전파가 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싣게 되는 것이고, 그들의 주장이 과잉 대표되는 현상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일베나 극우파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진영이나 세력의 목소리들이 언론을 통해 과잉 대표되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KBS <시사직격>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공영방송까지 나서서 그들의 주장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을까요?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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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전체보기
  • 류충규 2019-10-29 07:51:29

    어이가 없다. 극우~ , 주어가 빠졌네, 일본극우
    우리 대한민국의 극우는 김구선생님과 깨어있는 국민이다.신고 | 삭제

    • 시민 2019-10-28 21:43:46

      게비에스의 이명박근혜 키드들을 파면해야 한다. 그게 어려우면 청소부로 발령내야 한다. 이 지경으로 방치하고 있는 케비에스 양승동 사장이 문제다.신고 | 삭제

      • 안중근최고 2019-10-28 19:33:06

        개이비에스 김pb사건 사기왜곡사건 아직까지도 사과없이 아닥하고있다 전부터 기사마다 의구심을 가졌는데 이제는 니폰방송으로 커밍아웃하는구나신고 | 삭제

        • 산께이 개비스 동급 2019-10-28 11:52:22

          검찰 대변도 모자라 산께이 대변까지.
          똥 많이 쳐먹어라.신고 | 삭제

          • 황세모 2019-10-28 11:04:56

            검찰방송 kbs가 참 가지가지 합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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