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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꾀병?’ 정경심 보도 판박이, 일방적 검찰발 언플 난무[하성태의 와이드뷰] 조국 동생 “전부 거짓말,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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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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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8  18:04:09
수정 2019.10.18  18: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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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의 교사 채용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진보 성향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 뉴스전문채널 YTN과 잇따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꾀병에 건달처럼 행동했다는 언론 보도는 억울하다’고 했다. 비리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이 주도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조씨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18일 오후 <조선일보>가 <조국 동생, 진보매체와 병실 침대 인터뷰... “꾀병보도 모두 가짜, 억울”>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 중 일부다. 17일과 18일 <오마이뉴스>와 YTN이 조국 동생 조모씨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내자, <조선일보>가 이를 갈무리하는 동시에 조모씨의 주장에 흠집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보수언론과 보수종편을 중심으로 16일부터 ‘꾀병’과 이를 뒷받침하는 ‘CCTV 포착’ 관련 기사가 검찰발 단독으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조국 동생, 허리 다쳤다는 날…CCTV 포착 모습은 ‘멀쩡’> (17일 채널A)
<조국 동생, 허리 다쳤다던 상가서 멀쩡히 활보> (17일 TV조선)
<조국 동생 ‘꾀병 작전(?)’…이번에도 통할까?>(17일 TV조선)
<‘꾀병 소견·CCTV’ 받고도… 조국동생 영장 기각한 판사>(16일 조선일보)
<檢 “조국 동생 ‘넘어졌다’는 그곳, CCTV 뒤져보니 거짓>(16일 중앙일보)

마치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뇌경색․뇌종양 판정과 입퇴원 확인서 검찰 제출을 두고 ‘꾀병’ 논란이 일었던 상황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지난 10일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조모씨의 의료 기록과 병원 CCTV 자료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조모씨의 건강상태 진위 여부 역시 ‘검찰발’ 보도로 왜곡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한 조모씨의 입장은 어땠을까. <오마이뉴스>와 YTN과의 인터뷰에서 조모씨는 “(보수언론과 보수 종편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보도했다”며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강제 구인했던 검찰, 거짓말 할 이유 없는 조국 동생 

“전부 거짓말이고 가짜뉴스입니다.”

두 언론과 인터뷰한 조모씨는 “넘어져서 A대학병원에 들어갔을 때부터 병원에 온 검찰(관계자)들에 진료기록이나 병원 CCTV, 넘어진 장소를 모두 오픈했다”며 부산의 A대학 병원에서 받은 진료 소견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선 보수 언론이 보도한 것과 달리, 조모씨의 병명은 허리 디스크가 아닌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이었다. 또 검찰은 8일 강제구인 당시 병원 치료를 받게해주겠다는 조모씨와 한 약속도 지키지 않은 채 구속영장 심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조모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조모씨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마비가 와버리면 그냥 죽는 거다. 남들이 보면 걸어 나오니까 아프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쓰러지는 순간 저는 끝이다. 순간적으로 다리 힘이 빠져서 넘어지고 충격 받고 마비가 오는 것이다. 걸어 나오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조모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원과 강제 구인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A대학병원에서 7일) 수술이 급하다 해서 제 뒷머리를 빡빡 깎았다. 이튿날 아침 11시에 수술 날짜를 잡았다. (7일 저녁) 검찰(관계자) 네다섯 명이 (병원에) 내려왔다. ‘진짜 아프냐’, ‘어디서 다쳤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제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어서, 병원에 ‘수사 필요한 것들, CCTV, 진료기록 등 모든 걸 다 오픈해줘라’라고 했다. 의사는 (검찰 관계자에) 한두 시간 동안 불려가더니 수술 못한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가) 법원 앞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충분히 안전하게 재판(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자고 해서 나는 문제없겠다(고 생각했다). 안 가면 더 오해 사고, 제가 법원에 왜 안 가고 싶겠나. 안 가면 나만 손해인데. 안심하고 검찰 측에서 준비한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 (검찰청 내) 조사받던 데로 데려갔다. 조사실 뒤편에 침대만한 데에 저를 놔뒀다. 침대도 아니고 안전의자 같은 데였다. ‘아파서 병원 가야되는데 이렇게 놔두면 어떡하냐’고 하니, ‘조금만 있어 봐라’라고 해서 기다렸다. 조금 이따 구치소로 갔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오마이뉴스>와 YTN 보도로 밝혀진 것들 

한편 YTN 역시 18일 해당 내용을 연속해서 보도했다. YTN은 <조국 동생 “수술 필요 소견서, 검찰 온 뒤 달라져”>에서 병상에 누워 있는 조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래와 같이 전했다.  

“조 씨는 지난 6일 오전, 상가 건물 계단에서 넘어진 뒤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직후엔 큰 통증이 없어 당시 혼자 걸어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주변 상가 CCTV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 도중 운전자를 교체할 정도로 마비 증상과 통증이 심해져 급히 대형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처음 입원한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해 뒷머리까지 삭발했는데, 검찰 방문 이후 태도를 바꾸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실제 병원 소견서를 보니 수술 필요 의견에서 불필요 의견으로 하루 사이 내용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이어 YTN은 이에 대한 검찰 측의 입장을 전하며 “검찰 측은 조 씨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의사 출신 검사가 병원 소견서와 기록 등을 확인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라며 “병원 소견서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병원이 알아서 판단한 것이지, 검찰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조모씨는 현재 검찰로부터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대가로 2억여 원을 받고 도피 자금을 대 공범을 도피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조모씨는 YTN에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최근 구속기소 된 후배 박 모 씨가 먼저 접근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며 “박 씨 등을 필리핀으로 도피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는 물론, 채용 대가로 받은 금품이 모친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다음 주초 조모씨의 건강 상태를 감안, 한차례 더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모씨는 YTN에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의 혐의가 왜곡되거나 과장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렇게 조모씨에 대한 ‘검찰발’ 언론 보도는 정경심 교수의 그것과 대동소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적극적인 반박이나 해명은 명쾌하게 보도되지 않은 채, ‘꾀병’과 같은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가 난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CCTV를 비롯해 검찰에 유리한 자료는 버젓이 보도되는 반면 조모씨의 의사소견서와 같이 검찰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보도는 극소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병원에 입원 중인 조모씨가 재소환을 앞두고 적극적인 언론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과연 ‘검찰발’ 언론 보도가 어디까지 나갈지, 또 ‘꾀병’과 같이 조 장관 가족을 ‘파렴치한’ 수준으로 몰고가는 검찰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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