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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졌다’는 김경록…‘증거인멸 인정 편집했다’는 언론들김어준 “본질 호도, 졸렬한 보도”…허재현 “검찰 시각 그대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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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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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09:53:01
수정 2019.10.10  1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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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인터뷰와 관련 녹취록을 입수한 언론들이 ‘증거인멸을 인정한 부분을 빼고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씨는 “본질을 호도하는 졸렬한 보도”라고 했고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저널리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9일 <정경심 교수 자문 증권사 직원 “제가 생각해도 하드에 손댄 건 증거인멸”>기사에서 녹취록 전문을 구했다면서 “김아무개(37)씨가 “하드에 손댄 건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한겨레>는 유 이사장이 “검찰에서 증거인멸로 지금 피의자 겸 참고인으로 해놓았다”고 말하자, 김씨는 “제가 인정했다.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좀 멍청한 행동을 했던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정) 교수님도 그렇고”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또, 김씨는 유 이사장이 “그거는 증거인멸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지”라고 말했지만, 김씨는 “그게 안 되더라”라고 대답했다며 김씨가 증거인멸을 인정한 부분은 8일 <알릴레오> 방송 편집본에선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겨레 외에도 조선일보 <자산관리인 “정경심도 증거인멸 부인 못할 것”..유시민 ‘편집 방송’>, 경향신문 <정경심 자산관리인 “하드에 손 댄 자체로 증거인멸”>, 쿠키뉴스 <정경심 자산관리인 “하드에 손댄 자체가 증거인멸”..‘알릴레오’선 편집>, 채널A <유시민, 자산관리인 인터뷰 편집..당사자 측 “짜깁기” 항의>, 중앙일보 <김경록 “PC반출, 증거인멸 맞다”..유시민은 방송서 이 말 뺐다>, 세계일보 <유시민, 김경록 인터뷰 편향된 편집 의혹> 등 여러 언론들이 비슷한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10일 SNS에서 “지금 한겨레 법조팀 기사는 아무리 봐도 문제가 많다”며 “저널리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허재현 기자는 자신도 녹취록 원문을 봤다며 “<한겨레>가 밝히지 않은 다른 녹취록들을 보면 김씨는 결과적으로 증거인멸을 인정하긴 했어도, 행위 중간에는 과연 그게 증거인멸이라는 인식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기자는 김경록씨가 한 다른 발언들을 제시했다. 

“없애려고 했으면 제가 이미 다 없앴을 거예요. 시간도 많았고. 그리고 검찰에서 가지고 오라고 했을 때 바쁜데 왜 그걸 가지고 오라고 그러냐...”

“(유시민/하드디스크를 떼온 건 필요가 없는 일이다) 법을 공부했어야 했다. 현명하게 법에서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었을텐데.”

허 기자는 “김씨가 검찰이 추궁하자 결과적으로 법적으로는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정작 행위 과정에서는 ‘이게 증거인멸이어서 하면 안되는 짓’이라고 스스로 인식했었는지 뚜렷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김씨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한데,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시켜서 김씨가 증거인멸이라는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허 기자는 “그런데 한겨레 기사와 제목만 보면 마치 김씨가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받고 증거인멸에 처음부터 가담한 것처럼 해석된다”며 “검찰의 시각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김동민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교수는 <한겨레> 기사를 공유하고 “증거인멸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김 PB의 말, “그게 안 되더라””라는 발언에 대해 “왜 안 되었을까? 검사가 고문에 준하는 수준으로 끈질기게 거짓자백을 유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걸 밝히는 게 기자의 본분이 아니냐?”라며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녹취록에서 김경록씨가 증거인멸을 인정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을 뺐다고 언론들이 많이 보도하는데 굉장히 졸렬한 보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불리한 것은 빼버린 것이라는 뉘앙스로 보도했는데 다시 한번 본질을 호도하는 보도”라고 했다. 

김씨는 “김경록씨는 ‘버리려면 버렸죠, 하드를 떼서 가져오라니까 왜 가져오라는 거지’라고 분명히 얘기한다”며 “유시민 이사장이 ‘증거인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어야지’ 하니까 김경록씨가 ‘그럴 수가 없더라, 법을 공부했어야 한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하드를 탈착하는 것만으로도 법적으로는 증거인멸이 되는 거지라는 추궁에 자기가 법도 모르니까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는 취지의 대화”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본인이 진짜 다 지워버렸다는 내용이 아닌데 그 단어를 똑 떼어다가 마치 검찰에 가서는 증거인멸을 인정한다고 말하고 알릴레오 가서는 부인한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따르면 김경록씨는 “뭔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고 그리고 검찰에서 가지고 오라고 했을 때 바쁜데 이걸 왜 가지고 오라고 그러냐, 약간 감이 없었던 거죠”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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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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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mbira12@gmail.com 2019-10-11 13:00:30

    쓰레기같은 주류언론새끼들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이제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데
    아직까지도 헛소리를 하고 있구나

    그야말로 지록위마가 바로 이 뜻인가 싶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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