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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과 한국 언론의 ‘자기 개혁’[기자수첩] 실검 1위에 오르자 ‘어뷰징’ 하기 바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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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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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15:29:05
수정 2019.10.02  15: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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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실시간 검색어 1위는 ‘pd수첩’(다음)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오후 2시)에서도 여전히 1위입니다. 어제(1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여파 때문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에 <PD수첩>은 앞으로도 ‘검찰 개혁’ 문제를 계속 공론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방송된 내용을 보면 적어도 지금까지 한국 언론이 무분별하게 쏟아낸 이른바 ‘동양대 표창장’ 관련 보도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 2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pd수첩’ 키워드가 하루종일 1위에 올랐다.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캡처>

엄청난 보도 쏟아낸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 … 제대로 검증했던 보도였나

“문제의 위조 논란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주장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은 모르는 표창장이다.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이를 그대로 믿고(혹은 그렇게 믿고만 싶었던) 언론들은 표창장은 위조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했다.

진위 여부는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동양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통해 조작이 가능한지 알아보면 1시간도 안 되어 확인이 가능하다. <PD수첩>은 비슷한 시기 총장상을 받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통해 위조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확인했다.” (미디어스 <PD수첩- 조국 의혹 유일한 기소 ‘동양대 표창장’의 진실, 정치검찰의 민낯>) 

MBC ‘PD수첩’ 김재영 PD가 오늘(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언급한 내용도 그동안 언론 보도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PD는 “일부 언론에서 최성해 총장 증언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점에 대해선 기성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아 취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조국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월6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것과 관련, 현직 기자의 증언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검찰과 야당 그리고 일부 언론 사이에 커넥션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을 하게 만든다는 얘기입니다. ‘PD수첩’이 전한 현직 기자의 증언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검찰이 특정 기자들한테 ‘우리가 (오후)11시쯤 법원에 (공소장을) 보낼 거다. 하지만 발표는 12시 이후에 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아침자로 준비하라’고 팁을 줬다. 검찰과 보수당과 언론의 3자 커넥션이 작동한 그 시간이었던 거 같다. (오후)8시부터 12시 사이에.”

   
▲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화면 캡처>

‘PD수첩’ 방송 이후 포털 실검에 오를 정도로 반향이 크다면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최소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점검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성해 총장의 주장과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이전에도 나왔지만 상당수 언론이 이를 무시했죠), 검찰의 전격 기소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됐다면 당시 ‘무차별적으로’ 쏟아졌던 언론 보도는 검증 과정을 제대로 거친 보도였나 – 이 점에 대해 체크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게 상식적인 태도라는 얘기입니다. 

실검 앞에서는 ‘영혼’도 팔 건가 … 한국 언론의 자기반성은 과연 가능한가

하지만 ‘pd수첩’이 실검에 오르자 상당수 언론은 어제(1일) 방송된 내용을 인용 보도하기 바쁩니다. ‘PD수첩’이 보도한 내용이 그동안 자신들이 보도했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인데도 ‘인용’해서 ‘전달’만 합니다. 종종 ‘시청률이 상승했다’ ‘5%를 돌파했다’와 같은 보도도 눈에 보이더군요. 

좀 거칠게 말하면 실검 1위에 오르면 ‘영혼’이라도 팔 기세인 듯 합니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한국 언론이 스스로 혁신이나 개혁을 하는 게 가능한가. 회의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지금까지 자신들이 보도했던 내용과 정반대 방향으로 ‘조국 장관 국면’이 전개되면 언론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가정이긴 하지만 저는 상당수 언론이 그때 또 ‘정반대 논조’로 ‘무차별 보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어제(1일) 방송된 ‘PD수첩’과 오늘 상당수 언론이 전하는 ‘어뷰징 기사’를 보면서 한국 언론의 ‘자기 개혁’ 가능성에 다시 한 번 회의를 느끼게 됐습니다. 

그리고 참여연대와 진보 진영을 비판하는 타 방송사 인터뷰를 비중 있게 소개했던 조중동 – 내일(3일) 지면에 ‘PD수첩’ 관련 기사를 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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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김동철 2019-10-02 19:12:27

    PD 수첩의 진정한 언론역활을 지지합니다신고 | 삭제

    • 월권행위 2019-10-02 18:13:32

      "특수부 폐지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특수부 폐지안을 건의하겠습니다!"해야죠.

      "복귀시키겠습니다"가 아니라
      파견검사 복귀를 건의하겠습니다!.라고 해야죠

      특수부 폐지, 파견검사복귀는
      검찰총장의 권한이 아닌 법무부장관의 권한신고 | 삭제

      • 장관이 결정할 일 2019-10-02 18:11:44

        ★조국,파견검사 복귀문제 장관이 결정..검찰의견 듣겠다★

        http://news.v.daum.net/v/20191002163215068

        "민생사건 충실히 처리..형사·공판부 인력확충방안 마련"

        조 장관은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기위해서는 민생사건의 충실한 처리가 핵심"이라며
        형사부·공판부 검사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급 검찰청의 부서별 인력현황과 검사들 업무실태를 진단해
        형사부·공판부에 인력을 재배치·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신고 | 삭제

        • 조국수호 2019-10-02 17:11:38

          ★도 넘은 수사외압…민주당,결국 檢 피의사실공표로 고발 ★

          민주당은 2일 오후 4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조 장관 일가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와 검찰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고발요지는
          “지난 8월부터 조 장관 등에 대한 70여곳 압수수색과정에서얻게 된 피의사실을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 및 피의사실을 공표하였다”는 것이다.신고 | 삭제

          • 검찰개혁 2019-10-02 16:43:54

            우리나라 언론이 이모양인 이유는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1. 기득권 유지 : 검찰이 개혁되면 수구언론에 대한 개혁요구가 뒤따르겠죠.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악착같이 보호하는 거죠.
            2. 두려움 : 정권이 혹시라도 야당에게 넘어가면 지난 이명박근혜정권때 봤듯이 무차별적인 보복이 두려워서 수구세력에 대항하는 기사는 꺼리게 되는거죠.
            3. 기회주의 : 문재인정권은 과거 수구정권과 다르게 비판을 넘어서 비난의 기사를 싣더라도 보복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그걸 악용하는 겁니다.신고 | 삭제

            • 바람이불어오는곳 2019-10-02 16:42:58

              고발뉴스 빠이팅신고 | 삭제

              • 바람이불어오는곳 2019-10-02 16:42:58

                고발뉴스 빠이팅신고 | 삭제

                • 배골 2019-10-02 16:23:10

                  검찰개혁 후 반드시 언론도 손을 봐야 한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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