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문정훈 교수 “북한 곧 돼지 멸종, 남쪽도 공격적 방역 안하면 절멸”“국가적 재난 상태로 판단, 전시에 준하는 자원 투입 필요”
  • 1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9.24  17:10:38
수정 2019.09.24  17:29:42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가정보원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현황과 관련 24일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돼지)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5월에 돼지 열병이 터진 후) 북한 평안북도의 경우 4개월만에 모든 도내의 모든 돼지가 다 죽었다는 첩보가 돈다”며 “북한은 방역에 실패했다. 지옥문이 완전히 열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 교수는 “아마 북한 내 다른 도에도 이미 옮겨졌을 것으로 보이고, 한반도 북쪽에서는 몇 달 내로 돼지가 거의 멸종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 교수는 “한반도 남쪽도 이제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 오늘 또 한 곳 확진됐다”고 남쪽 상황을 지적했다. 

문 교수는 “지금의 방역 방식으론 한반도 남쪽에서도 돼지는 절멸의 상태로 들어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매우 비윤리적으로 들리겠지만 최소한 차량(사료, 분뇨, 돼지이동)동선에 걸려 있는 돼지는 다 선제적으로 폐사시킨다는 정도의 공격적 방역을 하지 않으면 한반도의 돼지는 절멸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멧돼지에게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 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토착화되어 이 땅에서 거의 영원히 사라지지 않게 된다고 한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멧돼지는 이 병에 죽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4일 오전 광주 북구 자연과학고에서 '제 48년차 전국미래영농인(FFK·Future Farmers of Korea) 전진대회'가 열린 가운데 방역당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차량에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책으로 ‘돼지고기 수입’에 대해 문 교수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옆나라 중국에서도 방역에 실패하면서 전 세계의 돼지고기가 중국으로 향하며(올해 부족분 1000만톤)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국가적 재난 상태라고 판단하고 전시에 준하는 국가적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돼지고기의 위치는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식품(신선, 가공 등 전부 포함) 중에서 생산액 기준 가장 크고 중요한 품목”이라며 “이 산업이, 이 먹거리가 통째로 다 절멸하게 생겼는데 국가적 재난 상황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상황이 매우 공포스럽다”고 거듭 우려했다.

국정원 ‘평안북도 돼지 전멸’ 보고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남측에서도 이제 4군데 확진”이라고 지적했다. 

정밀검사가 실시됐던 음성 농장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우 교수는 “방역 당국의 표본 검사의 한계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확진 전에 바이러스가 방출되는 기간은 방역 무방비로 될 수밖에 없으니 방역당국은 발생 이후의 통제도 중요하지만, 발생 이전의 농장 상황 파악과 차량 역추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 교수는 “아무리 정부가 국제 기준에 따른다 해도 향후 전국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국제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진행하되, 기본적으로 접촉에 의한 전파라는 점에서 발생 농장의 차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농장주의 신속한 신고와 함께 현장에서의 긴밀한 관민 협조체제가 그나마 답”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조국수호 2019-09-24 18:01:12

    야당 협치는 기대하지마시고 전염병 예방에 힘써주세요
    뭐든 발목만 잡고,깽판놓은후에는 문정권때문에 전염병 창궐했다고 발광할 저들 속셈 훤히 보입니다신고 | 삭제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심사 중...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어느덧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쳤다. 다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지난 6일 국토부는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오는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1년째 되...
    가장 많이 본 기사
    1
    임은정 “‘수사보고’ 격앙 민망…MB때 장관실서 중수부장 나오더라”
    2
    유시민이 밝힌 ‘동아일보 진중권 보도’ 실체…“저질기사 메커니즘”
    3
    ‘천황폐하 만세’ 소환하는 조선일보 ‘美 면전 거부’ 1면 기사
    4
    삼성과 17년 홀로 싸운 벤처기업인,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 왜?
    5
    이종걸 “정경심 재판 2년 이상…무죄 나와도 만신창이”
    6
    론스타·박근혜·MB 4대강...‘적폐 기억하자’는 화제작 3편
    7
    ‘저널리즘J’ 비판…중앙일보가 더 문제다
    8
    네티즌, 홍보도우미 ‘자처’.. <대통령의 7시간> 예매운동
    9
    檢, ‘나경원 패트 지시 정황’ 포착…채이배 “일벌백계” 촉구
    10
    조국측 “장학금 ‘뇌물 혐의’ 보도 명예훼손”…3개월전 학교측 “문제없다”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