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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TV조선 보도 영상 캡쳐> |
검찰 내부 게시판에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던 임무영(56·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가 이번에는 조국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에 불만을 드러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조 장관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임 검사는 20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일시, 장소, 참석자,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사전각본도 있는데 도대체 그런걸 뭐하러 하는지, 추구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임 검사는 또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와 비교하며 “생방송으로 이뤄졌던 그 토론회의 경기장만큼은 공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개혁은 필요하고 아마도 어딘가에 적임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조 장관이 그 적임자는 아니다”며 “지금 신임 장관이 검찰 개혁을 부르짖는 것은 마치 유승준이 국민들을 상대로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 같다”고 비난했다.
임무영 검사의 ‘사전각본’ 주장에 대해 법무부 대변인실은 “질의응답은 사전 준비된 바 없고 ‘사전각본’도 없었다”며 “‘일과시간에 꼭두각시처럼 준비된 말을 읊게 만든 다음 일장 훈시나 하는 식’의 행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형식을 취한 데 대해서는 “진솔하고 자유로운 대화와 건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안미현 검사도 ‘검사와의 대화’ 참석을 앞두고 “의정부지검이 평검사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아 추린 뒤 행사 당일 ‘형사부 검사들에 대해 공정한 인사를 해달라’ ‘검찰개혁을 이뤄 달라’는 식의 요청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도대체 미리 질문을 받아 추린 뒤 저런 요청을 하기로 했다니 무슨 말이냐”며 “참석자인 나는 모르는(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인가? 내가 의정부지검 왕따인 건가?”라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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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출처=안미현 검사 페이스북 캡쳐> |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임무영 검사가 2003년 노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를 ‘경기장’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임무영 검사가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가 ‘토론회 경기장’이었느냐”며 “정말 우리 검사들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경기’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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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열린 '검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구본선(왼쪽) 의정부지검장과 인사를 나눈 뒤 청을 빠져 나오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달 중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첫 자리를 마련할 것을 지난 16일 지시, 이날 의정부지검 방문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일선 검찰청에도 방문해 직접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이날 조국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들과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비공개로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검사와의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애로사항 같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간략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일선 검사들이 검찰 개혁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추후에 대변인을 통해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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