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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사태, 그리스 비극에서 저질 스릴러로 전환”“죽음의 공포가 어른거리면 누구도 옳게 살겠다는 의지 불태우기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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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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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9  10:06:04
수정 2019.08.29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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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와 관련 29일 “그리스 비극이 저질 스릴러로 장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후보자 사태는 그리스 고전 비극에서 영웅의 몰락 구조와 닮았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그리스 고전에서 주인공들이 다 잘나가는 사람이다”며 “조국 후보자는 한번도 본인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지만 사람들은 완벽한 인물로 봤다”고 비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다가 딸 문제, 가족 펀드 등이 막 보도되니까 ‘너 잘 걸렸어’ 한 것”이라며 “조국 후보자만큼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 대학 출신 많은 기자들이 분기탱천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단창작에 들어갔다, 주인공이 죽어야 하는 것이다, 안 죽으면 뭔가 이상해진 것”이라고 그리스 비극 구조와 같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그것이 일반 기자들의 이야기이고 언론사를 지배하고 있는 사주들의 경우는 다르다”며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오랜 세월 부당한 기득권을 누리면서 헌법위에 군림해왔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들은 ‘기득권에 대해 함부로 까불고 대들지 말라, 너가 탈탈 털어서도 먼지가 안 날 사람이 아니라면 정의니 뭐니 헛소리 말라, 털어서 진짜 먼지 한톨 안 날 자들만 하라, 조국 후보자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렇게까지 훌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죽어야만 한다, 그래야 앞으로 저렇게 대들지 않는다’는 심리가 뒤에서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때문에 “지금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라며 유 이사장은 “항구적으로 부당한 기득권 위에서, 헌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에 대해 감히 도전하는 자가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유 이사장은 “이런 식의 죽음을, 생물학적 죽음까지 맞이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등을 떠올렸다. 

유 이사장은 “노회찬 전 의원은 3천만원으로 목숨을 끊었다”며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해도 실수를 한다, 사람은 실수하게 된다”며 “그때마다 죽음의 공포가 어른거린다면 누구도 옳게 살겠다는 그런 의지를 불태우기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는 그게 제일 무섭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들이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오류에 빠지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오류에 얽히기도 한다”면서 “완벽한 사람이라고 내가 생각한 건데 내가 생각했던 만큼 완벽하게 훌륭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짐작으로 죽으라고 하는 것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완벽하게 훌륭하지 않다고 해서 누구를 비난하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지난 열흘동안 무서웠다, 진보라는 분이 휘말려 같이 돌을 던지는 풍경을 보면서 화가 난다기 보다 무서웠다”고 했다. 

   
▲ 2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현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뒤 확보한 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리스 비극을 저질 스릴러로 바꾼 것”이라며 “이쯤에서 안 물러나면 가족이 다친다고 사인을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정은 이해하나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압수수색은 형법상 범죄 혐의가 뚜렷할 때 하는 것인데 조국 지명자는 드러난 게 없다, 직접 책임을 져야 할 사항은 하나도 없다”며 “그 조건에서 광범위하게 압수수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가면 결국 조국 후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형법상 범죄는 규명하지 못하니까 사학법인 운영 과정, 사모펀드 등에서 법률 위반 행위가 나올 수 있고 5촌 조카나 동생 등이 조국 사태와 무관하게 별건수사로 관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스릴러에서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가족을 인질로 삼는 것”이라며 “윤석열 총장이 사건만 보는 스타일인데 검찰로서는 큰 장점이지만 이번 경우는 맥락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TV조선의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조국 연루설’ 보도를 지적하며 유 이사장은 “특종으로 보도되는 것이 되게 웃긴 것”이라면서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다. 당연히 여러 경로로 추천을 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유통되는 경로를 보라”며 “결국 압수수색을 하고 이걸 뿌리면 조국 후보자 주변에 뭉게구름처럼 비리 의혹을 조장할 수 있는 정보야라고 해서 흘리고 특종 보도하고 이게 앞으로도 게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피의사실 유포도 해당 안 되는 그런 잡스러운 정보를 유통시켜서 조국 후보자가 문제 많은 인물이라는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윤석열 총장은 이런 맥락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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