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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030세대 좌절 쫓다보니 그곳에 386세대 있더라”[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82] <386 세대유감>의 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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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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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7  17:49:31
수정 2019.08.27  18: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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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386세대)는 당 대표가 된 것이 없다. 정치 생활 20년 동안 원내대표 한 번 했는데 그게 무슨 기득권인가? 86세대 기득권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이 2019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386세대는 20년 동안 한국 정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그게 기득권이 아니라고 한다. 386세대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이 같은 386세대 인식에 문제제기하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386 세대유감>이다. 70~80년대 생 세 명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386세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왜 헬조선화 되었는지를 짚는다.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20일 <386 세대유감>의 저자인 김정훈 CBS 기자, 심나리 전 CBS 기자, 김항기 국회 비서관을 국회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 왼쪽부터 심나리 전 CBS 기자, 김정훈 CBS 기자. 김항기 국회 비서관. <사진=이영광 기자>

행운을 타고난 세대 그리고 희망 잃어버린 세대

- 지난달 출간한 책 <386 세대유감>이 정치 사회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예상하셨어요?

김정훈 CBS 기자(이하 정): “정치, 사회 분야 안에서 베스트셀러여서 사회적으로 엄청 많이 팔린 수준은 아니고요. 다만 그 분야 안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저는 신기할 정도로 감사하죠. 사실 이 정도까지 회자될거라고는 기대를 못 했어요”

- 386세대 개념 정의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보통 86세대라 하면 1960대 태어난 세대잖아요, 그럼 운동권만을 얘기하는지 아님 60년대생 전체를 의미하는 거예요?

심나리 전 CBS 기자(이하 심): “협의의 386이라고 하면 주로 진보 쪽에 몸 담고 90년대에 30대를 맞았고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이라고 사회적으로 이해하죠. 그러나 저희는 협의로 386을 규정하지 않았고 정말로 90년대에 30대를 맞았던 사람들 전반을 다 아울러서 386이라고 얘기 한 거예요. 386은 현재 우리 세대로 따져보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거든요.”

- <386 세대유감>은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사실 이 책이 386을 비판하는 측면도 있지만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특히 지금 한국에서 2, 3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좌절을 느끼면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왜 그런가에 대한 우리의 고민의 결과를 한번 들려주고 싶었어요.”

심: “‘왜 헬조선이야?’, ‘왜 우리는 N포 세대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거지?’란 고민에서 시작이 된 거죠. 386을 비판하려고 얘기를 시작한 게 아니라 도대체 미래가 보이지 않고 희망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연원을 찾다 보니 한 원인으로서 이 세대를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 <386 세대유감> 책 표지

- 386 세대가 운이 좋은 건가요?

정: “그것은 부인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386세대가 80년대 대학 때 여러 어려움 속에서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꾸려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 외에 386세대가 처했던 8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대단히 좋은 토양이 되어왔던 것은 사실이고 사회의 구조나 제도나 386세대의 최적화돼서 설계됐던 것도 사실이죠. 우리 책에서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하긴 하는데요. 그런 것들이 참 운이 좋았다는 것과 또 그런 것들을 386 세대가 20대 때부터 가지고 있던 힘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계속 만들어갔었던 그 두 지 측면이 다 있었던 거 같아요.”

민주적이지 않은 민주화 세대.. 왜?

- 책에 보니까 386세대가 정치적으로 민주적이어도 다른 부분은 민주적인지 않다는 부분이 있던데.

정: “그분들한테 민주주의란 적대적 민주주의예요. 즉 당시의 군사독재 세력, 권위주의 세력 등 눈앞에 있는 거악을 타도하고 어떻게든 몰아내는 것이 그분들한텐 민주주의였던 것이죠.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어떤 상하 관계나 지배하고 피지배 받는 관계도 아닌 정말 민주주의인데 적대적 민주주의를 경험했던 그분들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화합하고 협력하여 손잡는 민주주의를 사실 경험해보지 못했던 거죠.”

심: “그들의 지향점은 분명히 민주주의였는데 그것은 제도적인 민주주의였을 터이고. 어떤 국보로서의 민주화에 방점이 찍혀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 민주화는 우리의 삶의 양태로서의 민주주의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체화를 충분히 하지 못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저희가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분들이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다고 한다면 과연 꼰대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냐죠.”

- 어쩌면 욕하며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게 아닐까 해요.

항: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싸워가면서 닮아간다는 표현이 딱인건데 어쨌든 적대적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이 분명히 있고 그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도 그 적과 굉장히 유사한 삶의 양식을 20대 때, 코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있었던 거 같고요. 그러면서 그들의 권위주의적인 태도, 삶의 양식, 삶의 태도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86세대’가 아니고 굳이 ‘386 세대’라고 지칭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정: “사실 저희 책을 통해서 386이란 말을 다시 좀 소환하고 싶었어요. 386 세대가 90년대 후반 한창 떴다가 그 이후에는 486, 586 이젠 그냥 86세대. N86 세대 등으로 말 하죠 그렇게 변화되어가는 호칭에는 이를테면 386들이 시대의 변화와 맞게 쭉 진보되어 가는 뉘앙스가 있을 것도 같은데. 저희 생각에 여전히 그들은 486도 586도 아니고 386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던 그 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좀 하고 싶었어요.”

“386세대의 오만함, 여전히 90년대에 머물러 있어”

- 그럼 386은 90년대에 머물러있다고 보세요?

정: “386 세대는 90년대에 30대였지만 우리 사회에 거의 헤게모니를 쥐었거든요. 그 이후 놓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20대 때 잠재력을 계속 응축해왔고 90년대 들어서는 헤게모니를 갖고 어떤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때의 자부심. 나쁘게 말하면 오만함이 여전히 90년대 그 특징으로 머물러 있죠.”

심: “제가 계속 이 세대를 유감스럽게 보는 건 30대에 그런 목소리를 가졌던 세대가 과연 있었느냐죠. 없거든요. 저희 세대가. 마흔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그런 사회적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보다 조금 앞선 세대는 그럼 가지고 있었느냐죠. 늘 이들을 청년이라고 부르면서 하나의 대상으로서 뭔가 수혜를 받아야 될 대상으로서만 지칭하지 그들에게 실제 스스로 무언가 해결하고 해결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목소리를 들을 의지가 세대는 부여하지 않았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 우상호 의원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치 생활 20년 동안 원내대표 한 번 했는데 86세대가 무슨 기득권이냐고 주장했는데 20년 동안 정치하며 한 집단이 원내대표 한 번밖에 못 했으면 무능한 집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데.

정: “무능을 떠나서 사실 20년 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우리에겐 더 많은 무언가가 주어져야 된다고 말을 당연하게 하는 자체가. 그 세대 말고 어떤 다른 세대가 그런 인식을 할 수가 있겠냐는 거죠.”

심: “그 앞에 산업화 세대는 사실 민주화 세대가 자신들을 밟았다는 의식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의 이념 대립도 그 세대 안에서가 민주화 세대가 산업화 세대를 극복하고 한발 앞서 나아가는 그 시대의 이 이념 구도를 확 벌려놨기 때문에 지금 이런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렇다면 그다음 세대는 이 민주화 세대를 이렇게 밟고 갈 수 있는 시대 환경이 조성됐었는가죠? 물론 다음 세대가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거악과 싸우면서 이길 기회를 가졌던 세대는 386 세대가 마지막 세대거든요. 우리는 오히려 생활 속의 소악들하고 싸워야 되는데 그 소악과 싸우는 거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크게 이슈가 되지도 않아요.”

‘헬조선’ ‘N포세대’ 현실 문제의식으로 바라본 386세대

- 5장으로 구성하셨잖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심: “제가 헬조선 그리고 N포세대 등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386세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현실 진단에 필요한 게 현실의 기원이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386의 기원이라든지 386이 가지고 있는 DNA가 무엇인지를 파고들었고 그러다 보니 이걸 어떻게 가장 잘 대중이 소화할 수 있게 설명을 할까 생각하다가 손익계산서라는 개념을 저희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자본주의 시대에 숫자가 가장 명확하죠. 그래서 이분들이 시대적인 부분을 어떤 식으로 받아왔고 누렸는가를 숫자로 보여줬고요.

그다음에 특히 시대의 과제 중에 가장 중요하게 본 세 축은 노동하고 부동산하고 교육였어요. 거기에 플러스 문화적인 부분까지 합해서 이야기했어요. 그러면 이런 것들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냐면 저희는 그렇게까진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들이 공동체에는 비합리적인 결과로 귀결이 됐다는 부분들을 얘기하고 그렇다면 이걸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냐는 거죠. 책임을 묻는 건 이분들 스스로가 우리 사회에 대해 가해자 성을 인정하고 거기부터 이분들과 우리가 한 번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죠.

그렇지만 386세대는 가해자, 나머지는 피해자란 구도로는 보지 말자는 얘기도 그 안에 있어요. 후배 세대들 안에서도 386 세대가 만들어놓은 구조 안에서 어떻게 이 안에서 잘 먹고 잘살 것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그 세대 안에서 또 다른 약자들을 우리는 또 얘기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고 가는 구도들이 계속, 악순환이 계속되어왔던 측면들이 있어서 결국 마지막에 우리 사회가 이게 약자들끼리 의자 게임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로 가게 된 겁니다.”

   
▲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386세대, ‘부동산 공화국’의 마지막 수혜자”

- 부동산 얘기도 나오잖아요. 386세대의 부동산 얘기해 주세요.

항: “저희 책 소제목 중의 하나가 ‘부동산 공화국의 마지막 시민들’이라는 제목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을 해요. 한국 사회가 60~80년대 고도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도권, 지방 소도시들 개발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 마지막 수혜자들이 바로 386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그 바로 아래 세대로 내려오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올라버린 부동산을 노동소득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격차까지 벌어지게 된 거고요.

386세대 내부 안에서만 보게 되면 몇 가지 제도적으로 굉장히 수혜로서 보일 수 있을 지점들이 나옵니다. 예컨대 부동산 청약제라든지 대출과 관련된 금리, 금융 규제와 같은 부분들도 그러하고요. 세 번째로 가장 중요했던 거는 신도시 개발이라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 가운데 부동산 정책이 한 번도 이슈가 안 됐던 적이 없었는데, 그만큼 부동산 대책을 강력하게 내놨던 적도 그 시점이었던 거 같아요. 그때 아주 요지에 굉장히 싼 값에 아파트들이 공급되기 시작했고 그 아파트들은 지금 밑에 세대들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뛰었겠죠. 그런 부분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 386세대의 책임이 있다고 보세요?

정: “그게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공교롭게 그런 기회들을 움켜쥐었던 것이 너희들의 잘못이 라고 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우리는 그런 게 없는데 참 얄밉다고 말할 수 있을지의 그 고민을 하다가 저희가 내린 결론은 최소한 미필적인 고의가 있다는 거죠. 그런 것을 사회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한 결정들을 해나갔고 결국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침몰하게 만들었죠. 그런 것을 과연 몰랐을까요. 적극적으로 사회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가 있진 않았겠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거죠.”

- 386이 올라가고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보세요?

항: “걷어찼다기보다 사다리를 고장 낸 거 같아요. 사다리가 남아있다고 믿고 있고요.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표현을 하면 미필적 고의하고 맞지 않는 거죠. 사다리를 타고 열심히 올라가야죠. 안 올라가겠어요? 근데 여러 사람이 열심히 타고 올라가다 보니까 기스도 나고 하나씩 나사가 빠지기도 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스카이캐슬, 조국만의 문제 아냐.. 386세대의 미필적 고의”

- 아니면 올라가다가 올라가지 않으니까 무게를 사다리가 견디지 못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봐요.

항: “위에 그렇게 많은 것도 있고요. 사다리 얘기가 나왔으니까 책에서 문제의식으로 삼았던 잠깐 다른 얘기를 하면. 그 사다리를 올라가려고 모두가 노력은 하는데 386 가운데서도 사다리에 못 올라간 사람도 분명히 많이 있어요. 문제는 사다리 위에 올라간 386세대부터는 자기 자식한테 손을 뻗을 거라는 거예요. 그럼 자기 자식만 좀 더 수월하게, 고장 난 사다리를 더 빨리 올라가고 부모가 사다리 위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올라가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요.

심: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부가 결국 교육의 기회를 결정하게 되는 시대로 가버렸죠. 그 사이에서 사교육이라는 것을 통해서 교육의 기회라는 것이 설명될 수밖에 없는 시대를 만들어놨는데 그 부분도 저희가 스카이캐슬의 기원이라는 부분에서 얘기한 거거든요. 그러면 부와 교육. 이 사다리를 다 가진 사람들이 누구냐인데. 이 사회에서 어쩌면 1%밖에 안 되는 사람일 수 있어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이 우리 사회에서 지배적으로 역할을 한다는 거죠. 그러면 누가 그렇게 만들었느냐면 386세대가 거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시대적으로도 운을 타고났고 거기에 개인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모이고 모여서 그런 시대를 만들었다는 거죠.

조 후보자 얘기 안 하고 싶은데 할 수밖에 없는 게 그의 딸이 그렇게 간 건 사학 재단을 운영할 정도의 명망 있는 집안을 가진 이분들의 자녀. 자손들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보통의 고등학생이 논문의 제 1저자가 되고 대학교수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건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럼 그건 조 후보자만 했냐면 아닐 거예요. 우리 사회에서의 1% 혹은 10% 정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많은 부모가 그걸 따라가게 돼서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게 386세대의 미필적 고의를 얘기를 한 거죠.”

   
▲ <자료사진=뉴시스>

-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뭔가요?

정: “청년 세대들한테는 ‘당신네 잘못이 아니다. 당신네가 무능한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기울어지고 난파선이 된 형국이 된 부분들은 분명히 원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이러이러하니 우리가 이제 그 원인을 제거하고 좌절에서 일어나보자.’란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고요. 그다음에 86 세대에게, ‘저희가 이런 책을 쓴 이유는 당신들과의 결별을 선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큰 기대를 받았고, 아직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선배 세대가 이제는 후배 세대에게 손을 내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386 선배들이 원래 만들고자 했던 사회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지 않느냐’고 묻고도 싶었습니다. 선배들만의 헤게모니 그룹 안에서 이런 결과가 빚어졌다면 이제 함께 손잡고 고민해본다면 다른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지 않겠냔 말도 386세대한테 하고 싶었어요.”

“작은 혁명 모여 큰 혁명으로.. 첫걸음은 세대간 연대”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항: “제가 개인적으로 제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생각) 했었던 건 ‘386혁명은 끝났다’란 제목이었어요. 마지막 문단에 혁명이라는 내용이 조금 나와요. 그 내용인즉슨 ‘혁명이라는 키워드가 386과 굉장히 딱 맞아떨어지는 그 혁명을 본인들이 꿈꿨었고 그 혁명을 아직까지 진행하고 싶다면 아랫세대들과 같이 손을 한 번 잡고 같이 혁명을 꿈꾸자는 건데 그게 저도 그 말로 대신하고 싶어요. 혁명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큰 혁명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 작은 분야에서 작은 혁명들이 모여진다면 그들이 꿈꿨었던 큰 혁명이 되지 않을까. 그것의 첫 번째 발걸음은 세대 간 연대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심: “저도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했는데 공적인 영역에서 일을 계속해왔던 거거든요. 왜 공적인 영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가 스스로 생각을 한 게 제 아이가 사는 세상은 지금 제가 사는 세상보다는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여기 계속 이러고 있는 거 같거든요 개개인의 상태는 지금 너무 피폐하기까지 하죠. 내 삶 하나 꾸려가기도 힘든 시대에 무슨 사회적인 목소리냐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정치에 대한 고민과 비판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없거든요. 우리가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어요. 그게 나뿐만 아니라 내 자식 세대들을 위해서 굉장히 미약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같이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죠.”

정: “저희 책은 진보나 보수에 대한 책도 아니고 세대에 대한 책이고 특히, 오히려 386세대보다 후배 세대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이 고민하게 되고 혹시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한 번 떠올려보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책을 많이 사주시면 좋겠어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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