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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文정부, 유가족 입장에서는 세월호에 대한 의지 없어”[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73] 세월호 희생자 고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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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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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6  17:30:40
수정 2019.08.06  18: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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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일이면 세월호 유가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416TV’가 5주년을 맞이한다. 처음 시작은 국회의원 때문이었다. 왜냐면 국회의원은 카메라를 들이대면 무슨 말이든 하기 때문이다. ‘416TV’는 5주년을 기념해 10일 서울 마로니에 촛불에서 행사를 갖는다. 

행사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궁금해 지난 7월 30일 안산에서 ‘416TV’를 이끄는 세월호 희생자 양 고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를 만나 ‘416TV’ 5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문종택 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세월호 희생자 고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 <사진=문종택씨 제공>

- 8월 서울 마로니에 촛불에서 ‘416TV’ 응원하는 자리를 준비하시고 계시잖아요. 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지금 준비 중이에요. 전체적 레이아웃은 다 나왔고 특별히 준비할 건 없어요. 마로니에 촛불에서 연극인들이 마임 노래 등으로 매주 하니까 거기 ‘416TV’ 5주년을 얹어서 하죠. 마로니에 촛불은 ‘416TV’ 생일 돌아올 때마다 챙겨주셔서 올해도 마로니에 촛불 팀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광주보다 더 걸리면 어떻게 하나’ 우려”

- 이번에 행사는 어떤 게 있나요?

“전엔 국회의원도 왔지만 이번 5주년엔 실질적인 분을 모시려고 준비를 합니다. 세월호에서 가장 중요한 건 2기 특조위 격인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세월호 소위원장님 모시고 세월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죠. 416연대도 있죠. 416 재단도 있거든요. 그리고 가족협의회 모시려고요.” 

- 매년 하시는 데 예년에 보통 얼마나 오나요?

“제가 ‘416TV’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사람 수가 어느 정도 모이는지 파악 못 해요. 왜냐면 계속 방송해야잖아요. 제가 준비도 하고 안내도 하죠. 또 그날은 광화문에 노란 리본 공작소라고 리본 만드시는 분들이 한 시간 전부터 와서 만드는 것도 진행하거든요.” 

- 혼자 다 하시면 힘드시지 않으세요?

“힘들다기보다 혼자 처리 못하는 상황이 발생 되면 아직도 육두문자가 나오죠(웃음). 그래도 현장에 나가면 시민분들이 ‘416TV’를 아시고 운전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카메라 들어주시는 분도 계시고 방송할 때 옆에서 줄 잡아주시는 분도 계시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 8월 8일이면 어느덧 ‘416TV’ 시작한지 5년이 되잖아요. 5년에 대한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3년 지날 때까지는 어떻게 지났는지 잘 몰랐고 작년엔 세월이 간다는 걸 느꼈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한편으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5년 세월이 흐르며 진실방송인데 진실규명에 가족들과 함께 가지만 엄마아빠들이 눈과 입, 귀의 역할로서 진실규명에 다가섰는지 생각해보면 서글픈 생각이 지금은 들어요.”

   
▲ <이미지 출처=416 TV 페이스북>

- 언제 시간이 간다는 게 느껴지나요?

“박근혜 정권 때 싸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로지 전투와 투쟁 모드로 시간 가는 줄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그 세월이 지나 정권이 바뀌고 예전처럼 투쟁 같은 부분이 실질적으로 헤매는 시간보다 특조위 돌아가는 상황 파악하다 보니 시간에 대한 생각이 전 정권에 있을 때와 다르죠.”

- 여유가 생긴 걸까요?

“지금 느끼는 시간 가는 개념이 여유가 아니고 더 속 타고 재깍재깍 가는 게 이러다 진실규명 못 하면 어쩌나 하죠. 나이는 계속 들어가잖아요. 살아생전 세월호 진실규명 해야 하니 자꾸 시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에 쫓기는 거죠.”

- 5.18 내년이면 40년이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게 많잖아요. 어쩌면 세월호도 5.18처럼 될까 봐 그게 두려우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더구나 전 광주를 자주 갑니다. 공부하려고요. 왜냐면 그분들도 많은 운동 통해 싸우고 투쟁하셨죠. 어떻게 보면 세월호보다 더 명백한 군인학살도 저희보다 많은 가운데에서도 책임자를 못 밝혀내는 40년 세월이죠. 최근 헬기 사격 나오기도 했지만, 그분들이 싸울 줄 모르거나 너무 순진해서 이렇게 세월이 간 건 아니거든요. 솔직한 심정은 광주보다 더 걸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염려가 계속 엄습하죠.” 

- 정권교체 된 지 2년이 되었는데 세월호는 달라진 게 없나요?

“문재인 정부 들어 달라진 게 있기는 있죠. 그러나 그건 세월호가 달라진 게 아니라 그동안 한국 정치역사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 세월호가 아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적폐에 대한 청산이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세월호에 넣는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세월호는 별도로 가야죠. 얼마나 특별하면 특별법을 만들어놨겠어요?”

- 진척이 없는 건 의지가 없어서일까요?

“의지가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의지 없다고 하면 정부 쪽에는 그게 아니라고 펄쩍 뛰겠지만 피해자 가족 입장으로서는 의지 없는 거죠. 왜냐면 대통령 이전에 광화문 광장 가족들 앞에서 세월호 진실규명에 대한 약속을 이미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가 안 보인다는 거예요. 이게 전체적으로 우리가 왜 의지에 대해 짚어야 하냐면 많은 시민분들은 세월호 관련해 가족협의회가 청원이나 요구를 굉장히 많이 한 거로 착각하고 계세요. 그러나 저희 5년이 되었지만, 청와대에 청원한 건 딱 한 번입니다. 그 답은 유야무야됐죠. 조사하는 기구가 있으니 기다리라는 거죠. 똑같아요. 저희가 정식으로 청원해서 답이 돌아온 걸 봤을 땐 그건 의지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피해자로선 맞는 거죠.”
 
- 지금은 유튜브 방송이 대중화되었지만 ‘416TV’ 시작할 때인 5년 전엔 유튜브 방송이 대중화되었던 것 아니잖아요. 어찌 보면 유튜브 1세대시죠. 방송하시기 전에 유튜브는 보셨어요?

“안 봤습니다. 안 본 게 아니라 유튜브를 아예 몰랐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방송하는 것도 몰랐어요. 처음 ‘416TV’는 국회 있을 때 대안 언론 하시는 분들 미디어몽구 <GO발뉴스> 뉴스타파 등의 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셔서 첫 방송은 유스트림으로 갔어요, 그리고 유튜브로 왔다 가기를 4번쯤 반복했어요.”

   
▲ 세월호 희생자 고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 <사진=문종택씨 제공>

- 왜 왔다 갔다 하셨어요?

“국회 마당에서 송출해서 다른 분들도 보시도록 해야 하는데 네트워크 연결이 잘 안 되니 이로 갔다 저로 갔다를 반복했고 그 과정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이분은 이게 좋다고 하고 저분은 저게 좋다고 하시니까 오간 거죠.”

- 유튜브 해보니 어떠세요?

“처음 시작할 때는 지상파 영향력이 굉장했고 지금은 유튜브가 대세인 세대죠. 그때는 사실 하면서도 조회 수를 보지 않았어요. 얼마 전에 예전엔 누가 봐주셨는지 살펴보니까 많이 봐주셨더라고요. 그땐 라이브를 해도 몇 분이 보는지 뜨지 않았어요. 지금은 뜨죠.

유튜브는 굉장히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416TV’ 시작할 땐 그런 염려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유튜브가 가짜뉴스 생산의 온상지라고 할 정도로 저도 타이틀이 진실방송 사실 방송인데 그 물에 휩싸이면 어쩌나란 걱정이 되죠.” 

- 구독자 수가 만 명 정도로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12000명 정도거든요. 요즘 금방 시작한 젊은 친구들도 먹방 하면 (구독자가) 굉장히 많은데 ‘416TV’는 골수 시청자만 있어요. 늘지도 않지만 절대 줄지도 않더라고요. 꾸준히 봐주시고 요즘엔 그나마 댓글이 예전엔 말 못 할 게 엄청 많았는데 요즘엔 간혹가다 있죠.” 

- 촬영이나 편집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도는 어때요?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웃음). 편집하게 되면 실력도 있어야 하는 등 그런 부분이 가미되어서 이왕 보는 거기 푹 빠져 볼 수 있는 영상이 되어야 하는데 라이브를 하나 편집하나 도긴개긴인 거 같아요, 편집 실력은 하나도 늘지 않은 거 같아요.” 

-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건 어느 정도 적응하셨어요?

“한 5년 카메라 들고 다니다 보니 길가다가도 큰 소리가 나면 눈이 돌아가는 게 아니고 카메라를 찾아요, 버릇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걸 찍어야 한다는 게 아니고 일상생활하며 길가에서 소리가 나면 뭐지라며 카메라 찾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 무겁진 않으세요?

“한 2년 동안은 노트북, 카메라, 와이어리스 등 장비가 다 동원되어서 20kg 정도로 무거웠죠. 그러나 지금은 핸드폰으로 다이렉트로 유튜브 할 수 있어서 카메라 위에 핸드폰을 장착해요. 카메라는 녹화하고 핸드폰으로 라이브 하죠, 예전에 비하면 편해요. 예전엔 무겁지만 무거워도 무거운 줄 모르고 쫓아다녔는데 지금은 예전 무게 반도 안 되는 게 카메라가 무거워요.” 

“靑에서 세월호 관련 2개 박스가 사라졌는데 이후 보도가 없어”

- ‘416TV’ 하시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바깥에서 부모님들 집회하는 영상을 찍고 들어오면 다른 부모님들은 집에 가시는데 전 실질적인 진짜 일이 시작되죠. 당일 촬영한 건 가급적 하루나 이틀 안에 편집해야 해요. 그래야 다음날 일이 있으면 촬영하잖아요, 현장에서 찍고 돌아와 편집하려고 같은 화면 서너 번 보다 보면 저는 늘 4월 16일 팽목항 현장에 있는 거 같아요. 그러면 제가 너무 지난날에 세월 속에 현실과 영상 속이 괴리감 생겨요.” 

-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지칠 때가 많이 있는데 가장 많이 지치는 상황이 부모님들의 아픈 시간을 편집하고 나면 편집할 땐 혼자니까 만들며 울고 있는 거죠. 사람이 한 번 정도 울면 시원해져요. 그러나, 두세번정도 반복되다 보면 지쳐요. 우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울거든요. 허탈해서 다 만들고 새벽에 집으로 갈 땐 내가 왜 이걸 하지란 생각이 들고 돌아가면 가족이 모두 자요. 그런 게 반복되거든요. 그게 축적되어 나중에 어떤 트라우마로 나올지 저도 저 자신에 궁금해하며 지내죠.” 

- ‘416TV’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진상규명하는 건 기본이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이 가족협의회의 모이는 이유인데 저는 이걸 겪으면서 진상규명을 하면 나머진 따라오죠, 그래서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밝혀지면 꼭 해보고 싶은 건 초중고 청소년에게 맞는 정말 생활 속에 필요한 안전에 대한 영상을 초등학생용 중고등 학생용 대학생·청년용으로 분류를 해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져 나올 수 있는 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실질적으로 아이들과 같이 안전 교육만 시키는 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걸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그래서 그 자체가 교육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금 쪼금씩 준비하는 중입니다, 물론 그 안에 세월호 이야기도 들어가겠죠. 언제 될지 모르지만 다 되면 전교조 선생님들이나 교회 중고등부, 청년부 있잖아요. 뜻을 함께하는 목사님들 찾아뵙고 교회에서도 그런 시간 가지면 좋겠어요.” 

- 2년 전 인터뷰에서 언론에 대해 대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지금의 언론은 어떠세요?

“저 개인적으로 지금은 더 나빠진 것 같아요. 그 당시엔 세월호 참사 문제와 함께 사회에 대한 부조리 같은 것들이 명확했어요. 종교적으로 말하면 선악을 구분 지을 순 없겠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선악 구분이 명확했다고 하면 지금은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 어떤 게 진짜 뉴스고 어떤 게 가짜뉴스인지 웬만큼 정신 차리지 않으면 혼돈의 언론에 빠져드는 상황이 됐죠. 기존에 하던 공중파의 더 심각한 문제가 원체 유튜브에서 치고 들어오는 과정이 많다 보니 이걸 오히려 따라가는 거대언론이 돼버린 거죠. 한가지 예로 얼마 전 청와대에서 세월호 관련 두 박스가 사라졌어요. 이 과정이면 예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언론다운 언론은 그것이 왜 그렇게 되었으며 누구의 지시였으며 누가 그렇게 했고 최종적으로 이 상황은 어떤 것이라는 것에 대해 한 발 더 들어가죠. 그래서 이런 게 문제 됐기 때문에 세월호가 멈춰있다는 것까지는 가줘야 하죠. 전엔 어려운 상황 속에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파기되었다는 (얘기) 뒤로 얘기가 없잖아요.”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지난 4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 1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왜 그럴까요?

“지금 언론 자체가 패턴에 적응하기 위해서 쉽게 말해 회사가 살아남는 길을 가기 위한 과정에 있죠. 나쁜 언론이란 게 아니라 언론이 변화하는 과정이 사회에 대해서 짚어내는 역할 제대로 못 하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2014년 4월 16일부터 팽목항과 동거차도 현장에서 <GO발뉴스> 카메라는 늘 세월호를 지켜봐 왔고 지금까지도 함께해 왔죠. 앞으로도 함께해갈 변치 않는 <GO발뉴스>인 줄 알고 있습니다.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가족들에게 ‘<GO발뉴스> 봐라. 제대로 현장 소식 전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야 했는데 원체 상황이 급하다 보니 언론다운 언론을 입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것 같아요. 진실 규명 이야기를 누가 안 해주냐는 기다림의 시간들이었는 데 앞으로는 <GO발뉴스> 등 대안 언론에 함께 힘 실어서 구독하고 만원이라도 다달이 후원해서 그분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고, 그것도 동참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간 통해 <GO발뉴스> 고맙습니다. <GO발뉴스>가 있기에 ‘416TV’도 비빌 언덕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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