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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여야 정치권 등 온라인상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으로 교류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며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조 수석은 또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고 되짚었다.
그러고는 “권력투쟁의 한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고 적었다.
시사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고인과 친분을 쌓아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두언 형님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며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제(15일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라며 애통해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정두언 전 의원을 ‘멘토’이자 ‘보수 개혁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라고 회상하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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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 <사진제공=뉴시스> |
하태) 어제는 고인의 죽음을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제 서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고 소주잔 함께 기울일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습니다.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습니다. 당신은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인으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비전가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기고 훌훌 떠나갔습니다. 그가 없는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꿈 더 힘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정두언을 닮고 싶어하는 제2의, 제3의 혁신적인 정두언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게 순리이고 그게 역사입니다. 당신이 꿈꾸었던 그 세상, 그 나라 후배들이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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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평소 고인을 ‘친형’처럼 따라온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사망 당일인 16일 사고 현장을 찾아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치료받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하고 방송 활동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게 충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금) 오전 9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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