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내년 총선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발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4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곤지암 실촌수양관 목회자 세미나에서 전 목사는 자신이 한기총 회장이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일명 ‘선교카드’ 발급을 독려했다.
▲ <이미지출처='평화나무' 유튜브 영상 캡쳐>
“기독교인들이 선교카드 안 만들면 천당 가요? 못가요? 못 가지. 어떻게 천당을 가.”
“선교카드 있는 사람 손 들어봐요. 여기는 많네. 역시 알짜들만 붙어 있어. 없는 사람 손 들어봐요. 생명책에서 이름을 내가 지워버릴 거야.”
“나는 내년 4월 15일까지 돈이 필요해요. 100억이 필요한데. 내가 그래서 한기총 대표회장 된 거란 말이야. 청교도만 가지고 안 되니까. 내가 (선교카드를) 안 팔기로 작정했어. 언제 파냐. 1천만 장 만들어서 20조에 팔려고.”
‘평화나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방송인 김용민 씨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 나오는 선교카드는 신용카드, 또한 선교은행은 시중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교인 전광훈은 국가권력을 자기들 손에 넣으려고 했는데, 실상 목적은 돈 아닐까하는 강력한 의심을 갖게 한다”고 적고는, “전광훈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그에게 현혹될 수 있는 많은 기독교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관련 영상 공유를 부탁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린대.. 현대판 면죄부. 저기에 ‘아멘’하는 맹신도들은 뭡니까. 한심하다. 진짜(Heaven ****)”, “예수님께서 하지 말란 짓은 다 하고 있네(냥이와***)”, “이런 자의 말에 ‘아멘’을 외치는 건 예수님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분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무지개**)”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당시 세미나에서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춘근 박사(한국해야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송영선 전 의원, 고영일 변호사(기독자유당 대표)와 김모 장로 등 5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 <이미지출처='평화나무' 유튜브 영상 캡쳐>
그는 “천하의 김문수가 우리 (기독자유)당에 1번으로 온다”고 했다고 전하며 “김문수가 1번(으로) 오면 20석 돼 버린다. 이거는 한국의 정치 역사상 최고의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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