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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실명, 삼성SDS는 익명…왜?[신문읽기] 삼성SDS가 아니라 ‘대기업’이라고 보도한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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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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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11:43:41
수정 2019.07.01  1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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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1400억원대 연말정산 간소화 등 국세청 전산시스템 통합 사업 입찰에 참가한 삼성SDS 전 부장 ㄱ씨 등 대기업 직원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소기업 임직원 6명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됐다.

ㄱ씨 등 대기업 부장 3명은 2013~2015년 국세청이 발주한 전산시스템 사업에 특정 중소기업을 거래단계에 끼워주는 대가로 금품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 삼성SDS 부장 ㄴ씨는 금품 13억4000만원이나 받은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 <이미지 출처=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삼성SDS 임직원이 아니라 대기업이라고 보도한 언론들

오늘(1일) 경향신문이 16면에서 보도한 기사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삼성SDS 등 대기업 직원 연루, ‘국세청 정보화사업’ 입찰 비리>입니다. 

저는 이 사안을 언론이 보도할 때 제목에 ‘국세청’과 ‘삼성SDS’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1400억원 대 국세청 정보화 사업에 납품비리가 있었는데 그 비리에 삼성SDS 전 임직원 등이 연루됐고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관련 기사를 보도한 한겨레 역시 제목을 <1400억대 연말정산 사업 납품비리…삼성SDS 전 임직원 등 재판에>(13면)라고 뽑았습니다. 서울신문도 <1400억대 국세청 정보화사업 비리… 삼성SDS 前직원 구속기소>(15면)에서 ‘삼성SDS’를 분명히 명시했습니다. 

저는 이런 제목이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신문들은 달랐습니다. ‘삼성SDS’를 명시하지 않고 ‘대기업’이라고 보도했고, 본문에선 삼성SDS를 언급하면서도 제목은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는 이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아일보가 대표적입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오늘(1일) 동아일보 기사 제목은 <홈택스등 국세청 정보화사업도 납품비리>입니다. ‘국세청’은 명시를 하면서도 ‘삼성SDS’는 제목에서 생략했습니다. 

동아는 기사 본문에서도 삼성SDS를 철저히 보호(?)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국세청의 1400억 원대 정보화 사업을 수주한 대기업 전산업체의 전직 임직원들이 특정 업체를 사업에 끼워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오다가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SDS’를 아예 언급하지 않은 동아 … 다른 쪽에 방점 찍은 조선

조선일보도 보도가 좀 이상합니다. 조선일보는 오늘(1일) 12면 <납품가 부풀려… 대법 이어 국세청서도 돈 빼먹은 업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 무게중심을 ‘삼성SDS’가 아니라 ‘대법원 산하 전산정보관리국 전 직원’ 쪽에 뒀습니다. 

‘국세청 정보화 사업’에 참여시켜주고 수억을 받은 건 삼성SDS 전 간부인데 기사의 방점은 ‘대법원 산하 전산정보관리국 전 직원’ 남모 씨에 찍혀 있는 겁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물론 올해 초 남씨 등이 대법원에 고가의 외국 장비를 공급하는 식으로 예산을 빼먹었다고 검찰이 발표한 점. 그런 남씨가 이번에 국세청 ‘정보화 사업’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예산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향신문이 지적한 것처럼 “국세청이 발주한 1400억원대 전산시스템 통합 사업은 규모가 커 대기업이 아니면 진행이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보도태도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더구나 이번에 검찰이 재판에 넘긴 건 ‘대기업 계열사 직원 등 10명’입니다. 비리 의혹의 주된 당사자가 삼성SDS 간부라는 얘기입니다. 한겨레 보도 내용 잠깐 볼까요.

“국세청의 1400억원대 정보화 사업(홈택스·연말정산) 참여 업체들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카르텔’을 형성해 아무런 역할이 없는 중간업체를 고가의 전산장비 공급 단계에 끼워 넣거나, ‘설계보완 용역’ 등 실체가 없는 거래를 만드는 방식으로 납품단가를 부풀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방점은 ‘삼성SDS’가 아니라 ‘남품업체’ 쪽으로 가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상당히 이상한 제목이고, 이상한 기사 구성입니다. 

‘트럼프, 이재용에 참사’ 기사 한 면에 보도한 중앙…‘삼성SDS’는 어디에?

오늘 전국단위종합일간지 중에서 가장 실망스런(?) 곳은 중앙일보입니다. 오늘 10면 한 면을 할애해 <트럼프, 이재용·정의선 일으켜 세워 “미국 투자에 감사”>라는 기사를 실은 중앙은 ‘국세청 정보화사업’에 삼성SDS 전 간부 등이 연루됐다는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 등에게 감사했다’는 제목의 기사는 필요 이상으로 키우면서 ‘삼성SDS’ 관련 내용은 아예 빼버리는 보도 태도가 ‘상식적’으로 보이진 않기 때문입니다.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만난 것에 많은 언론이 방점을 찍고 있죠. 의미가 있고 평가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틈타(?) ‘삼성SDS’가 필요 이상으로 한국 언론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1400억대 정부 사업에 ‘삼성SDS’ 전 간부 등이 비리 의혹에 휩싸였는데 기사 제목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언론의 ‘삼성 사랑’은 정말 세계 최고인 듯 합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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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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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좆선똥아 선동찌라 2019-07-02 18:15:20

    재벌기생 후빨부역 또 한 건 하셨구만. ㅉㅉㅉ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면 씹성SDS 가 그냥 일개 무명 대기업으로 가려지기라도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원. ㅋㅋㅋ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 병신도 보통 병신이 아님을 자인하는 셈인데. ㅉㅉㅉ신고 | 삭제

    • 참기자 2019-07-01 12:46:31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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