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좌파언론’ 동아·중앙일보의 황교안 비판[신문읽기] 좌파에 장악되지 않은 유일한 언론은 조선일보?
  • 2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6.28  10:22:09
수정 2019.06.28  10:55:48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행사 직후 황(교안) 대표는 ‘전 이런 걸 보면서 한국당의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기자랑 전체에 대한 총평이긴 하지만 해당 퍼포먼스가 얼마나 민망하게 보일지에 대한 감수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자(28일) 동아일보 사설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이 <공감능력도, 시대감각도 뒤처지는 한국당>입니다. 이른바 자유한국당의 ‘민망한 퍼포먼스’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동아일보 사설은 공감가는 대목이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동아일보 “막말보다 심각한 건 한국당의 뒤처진 시대감각” 

“엉덩이춤 퍼포먼스는 한국당의 당원들도 당 지도부도 미투 운동 이후 변하는 사회의 감수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어찌 보면 막말보다 더 심각한 한국당 전반의 뒤처진 시대감각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 한국당이 보다 근본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감이 들게 하는 해프닝이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날선 비판’에는 중앙일보도 가세했습니다. 오늘(28일) 중앙일보 사설 제목이 <자유한국당 지금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이나 출 때인가>인데, 제목과 내용 모두 강도가 높습니다. 일부를 인용합니다. 

“툭하면 터져나오는 황교안 대표의 말 실수를 포함해 이런 모든 것들은 기득권에 안주해 온 ‘웰빙 보수 야당’의 안이한 분위기 때문이다 … 한국당에 지금 필요한 건 엉덩이춤으로 노이즈 마케팅에 나서는 게 아니다.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 변화와 쇄신의 대수술이다.” 

중앙일보는 “볼썽사납고 낯 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동아-중앙일보 사설을 이렇게 인용한 이유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 때문입니다. 황 대표는 어제(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른바 ‘엉덩이 춤’ 논란에 대한 언론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실제 우리 당이 가는 방향이 시민사회에 잘 안 알려진 부분이 매우 많다. 그 원인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는 것이다.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하면 크게 보도가 된다.” 

문제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지 않고 ‘좌파들에게 장악된 언론 때문’이라는 진단입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언론 책임론’은 황 대표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출입기자가 쓰면 한국당에 대해 좋게 쓴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만 하더라도 어제(2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가 정회했을 때 갑자기(?) 주변 기자들에게 출입 정당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장제원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출입기자죠? 다 민주당 출입기자야 보니까. 기사가 좋게 나올 수가 없어. 이게 참 문제야.” 

장제원 의원 얘기를 뒤집어서 해석하면,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좋게 쓴다’는 얘기인데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도 이 발언에 동의할지 의문입니다. 

물론 특정 정당에 출입하면서 그 정당에 호의적인 보도를 해왔던 출입처 시스템의 문제점을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저런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출입처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해서 개선을 요구했다면 평가를 했을 테지만 제가 봤을 때 그런 맥락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은 한국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쓴다는 맥락에서 한 얘기에 의미부여를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자유한국당 ‘엉덩이 춤’ 논란에 대해 동아-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것을 황교안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동아-중앙일보는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신문’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일부는 극우신문이라고까지 얘기할 정도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곳입니다.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동아-중앙일보의 한국당 비판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입장은? 

‘그런 언론’에서 자유한국당의 ‘엉덩이 춤’ 파문을 거론하며 “공감능력도, 시대감각도 뒤처지는 한국당” “지금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이나 출 때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동아-중앙일보가 좌파에 장악돼 있어서 이런 사설이 나온 걸까요? 황 대표의 입장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중앙일보가 ‘강도 높게’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비판한 것과 달리 오늘(28일) 조선일보는 8면 <“좌파에 장악돼서…” 한국당의 언론 탓>에서 간단하게 다뤘습니다. 

그것도 황교안 대표의 발언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언론에 대한 불만, 장제원 의원의 ‘출입기자’ 관련 발언을 간략히 소개하는 수준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보기에 ‘좌파에 장악되지 않은 언론’은 조선일보가 유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관련기사]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내로남불 이율배반 2019-06-29 00:14:26

    황당무계 어이상실 적반하장 좆쭝똥 개소리 선동수준. ㅉㅉㅉ신고 | 삭제

    • 황우승 2019-06-28 11:24:33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조중동을 비롯한 너희 언론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얼마나 꼬투리잡고 물어 뜯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기가찬다. 잘못 없는사람도 잘못한걸로 만들어 놓는 너희들 기성언론이야 말로 정신좀 차려라, 그런다고 볼 생각도 없지만신고 | 삭제

      “YTN, 아직 체감 어렵겠지만 시청자 원하는 역할하려 노력중”

      “YTN, 아직 체감 어렵겠지만 시청자 원하는 역할하려 노력중”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박근혜 ...
      “남북경협뉴스, ‘백지수표’나 ‘만주벌판’처럼 안 쓰겠다”

      “남북경협뉴스, ‘백지수표’나 ‘만주벌판’처럼 안 쓰겠다”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가 지난달 30...
      “아베식 아시아 체제 만들려는 것, 정부에 힘 실어줘야”

      “아베식 아시아 체제 만들려는 것, 정부에 힘 실어줘야”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간 갈등이 최고조로 ...
      가수 홍순관, 전시회 개최.. “조선학교 학생들 한글서예가 핵심”

      가수 홍순관, 전시회 개최.. “조선학교 학생들 한글서예가 핵심”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홍순관 씨가 한글 서예 전시를...
      가장 많이 본 기사
      1
      김어준, SBS 원일희 겨냥 “두려우면 가만 계시라, 싸움은 우리가 한다”
      2
      방사능 오염토 쌓아놓고 쌀농사…“후쿠시마산 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3
      “선 넘었다”…언소주, ‘다시 조선일보 광고불매운동’ 시작
      4
      이영채 “아베, 여성투표권 폐지 구상까지…배후는 일본회의”
      5
      日 극우인사 “한국 버릇없는 꼬마”…윤서인 “한일, 아이·어른관계”
      6
      유튜버들 ‘日불매운동’ 전국 매장들 영상 올려…“진짜 썰렁”
      7
      日혐한집회 참가자들 “일베와 친구”, “조선일보 신뢰”
      8
      이와중에 소재·부품산업 지원책 포함 반대한 황교안…“일본 특사냐?”
      9
      이하 작가 ‘보이콧 재팬 스티커’ 주문 쇄도.. “애국지사들 왜이리 많나”
      10
      윤소하 “‘패트’ 영상보니 한국당 치밀·조직적, 재판때 가중처벌”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