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으로 당명 변경)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에 대한 서울시의 강제 철거 행정집행이 실시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붋법 천막 재설치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불법 천막 철거 비용과 관련 26일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개별적으로 연대 책임을 물을 것이고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은 상징적인 광장이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대한애국당이 불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며 “그곳은 시민들의 통행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절대 사용 금지구역인데 (애국당이) 가스통, 휘발유통 등 위험물품, 인화물질까지 반입해서 쌓아 놨다”고 했다.
또 박 시장은 “얼마나 폭력적이냐면 주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욕설, 폭력을 해서 약 200여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그래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는데 또 폭력적으로 저항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원진 대표는 철거 과정에서 한 철거반원을 폭행했다. 조 대표는 한 청년의 뒤통수를 치고 두 손으로 밀쳤다.
이후 경찰 방어막을 약간 돌아 나가는 동안 조 대표의 수행원은 이 청년을 잡아당겼고 조 대표는 한 손으로 거칠게 그를 또 밀었다.
박원순 시장은 “천막 철거 과정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는데 특수공무방해치상죄”라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특정해 다 형사적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약 2억원 정도 들어갔다”며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모든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에 의해 전날 철거된 천막을 재설치 한 후 밤을 새우며 지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월호 유가족 천막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완전 다른 경우”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천막과 완전히 불법적으로 설치한 천막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으로 설치된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천막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애국당 천막은 정치적 주장을 앞세운 불법 광장 점거”라며 “신청서도 내고 허가 철차를 받아야 하는데 완전히 안하무인격으로 불법적으로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문화적 행사만 가능하도록 조례에 그렇게 돼 있다”면서 “정당의 천막은 허용할 수도 없고 절차적으로도 불법”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적 공연이나 시민문화제는 가능하지만 애국당은 노골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은 올해 2분기 국고보조금으로 7061만원(0.06%)을 지원받았다.
‘2019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2018년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조원진 공동대표의 재산은 7억3720만원이다.
최근 추대된 홍문종 공동대표는 총 84억 133만원을 신고했고 약 123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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