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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 “김학의 수사단 녹음파일, 대검 진술 CD 공개할 것”“‘김학의 사건’ 보고에 이성한 청장 ‘남의 가슴에 못 박으면 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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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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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7  10:49:05
수정 2019.06.17  1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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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김학의 사건'을 담당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미지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쳐>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김학의 특별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17일 “수사단에 진술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이 있다”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민 전 기획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수사단에 두번에 걸쳐 장시간 진술했는데 첫째날은 녹음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기획관은 “두번째 날은 녹음을 못하게 해서 하지 못했다”며 “대검찰청 진술을 녹음, 녹화한 CD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도 했다, 그것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4일 ‘별장 성범죄’ 혐의가 없고 청와대와 경찰 윗선의 수사 외압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 전 기획관은 바로 다음날 반박했다. 그는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4월 12일, 14일)에서 당시 외압 정황에 대해 소상히 진술했는데 모두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 전 기획관은 “저는 정무수석실에 보고했고 당시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도, (이명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정현)정무수석실에 4월12일 팩스로 첩보 내용을 정확하게 보고했고 굉장히 심각하기에 고위공직자에 임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해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팩스 보고 12일 전인 9~10일경 전화로도 (강신명) 사회안전비서관에게 보고했다”며 “통상 먼저 전화가 온다, 그때 자세한 내용을 얘기해줬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3월 초에는 (김학배) 수사국장이 민정수석쪽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그 내용을 구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면 또는 대면 보고는 자세히 얘기를 안 해서 알 수 없지만 수사국장이 인사권자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부하직원인 기획관과 과장들에게 말한 사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보고에도 김학의 대전고검장은 2013년 3월13일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고 15일 임명이 강행됐다. 

이 전 기획관은 “3월13일 내정 당시 깜짝 놀라서 자체 회의를 했다”며 “청와대에 가서 다시 보고하고 강조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 보고서를 만들어 국장이나 기획관인 제가 들어가지 않고 실제 수집하고 활동했던 실무자인 과장, 계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가서 자세히 보고하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기획관은 “심지어 그날 저녁 모 언론사(TV조선)에 보도되기도 했다”며 “그런데 임명됐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TV조선 화면 캡처>

또 “김학의 전 차관 내정 전 청와대 행정관이 왔다”며 “국장실로 오라고 해서 갔다, 국장, 행정관, 저 셋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박관천)청와대 행정관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김학의라는 사람은 VIP의 관심 사안’이라고 했다”고 진술 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김학의 차관 임명은 강행됐고 바로 그 날인 3월15일 김기용 경찰청장이 경질되고 이성한 경찰청장으로 교체됐다. 

이 전 기획관은 “이미 언론에서 다 알고 첩보가 무르익었기에 수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3월18일 특수수사과장과 함께 내사 착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청문회 과정을 거쳐 새로 임명된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4월초 수사 사안을 보고했는데 ‘기획관,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벌 받는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성한 청장이 ‘기획관이 보고하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인사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18일 수사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4월12일 금요일 발령이 났다”며 “1년 이내 전보할 수 없다는 제한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획관은 “법령 위반이라고 수사단에 다 진술했다”며 “직권남용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 2013년 4월1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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