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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민주주의의 어머니’ 이희호 여사 잠들다문대통령, 故이희호 여사 애도.. “평화 소식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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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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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0:11:07
수정 2019.06.11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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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9월1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 2017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운동가이자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11시 37분, 향년 97세 일기로 별세했다.

외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11일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핀란드 헬싱키에 있다고 전하고는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떠올리며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김대중 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 하에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故이희호 여사가 국민들에게 남긴 유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 여사가 별세 전 남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후 장례 절차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되고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14일 오전 6시 발인하고, 오전 7시 고인이 평소 다녔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린다.

한편, SNS상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희호 여사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어머니로 살아오셨습니다. 고인께서 가꿔온 이 소중한 꽃밭에 꽃이 피고 나비가 찾아들고 눈이 내리도록 우리가 가꾸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도현 시인

“사람의 성격과 외양을 드러내는 수사 가운데 ‘기품 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어젯밤 영면한 이희호 여사야 말로 전 생애를 매우 ‘기품’ 있게 살아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의 기품은 현실이 강제하는 고통과 온갖 원초적 감정을 눅인 끝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마침내 ‘고귀함’이라는 짝과 만납니다. 기품이나 고귀함은 저 홀로 빛을 냅니다. 세계적인 평화 지도자 김대중을 있게 한 여성, ‘이희호의 남편 김대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많은 업적과 유지를 후생들, 특히 여성후배들이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생 동지 ‘인동초’ 샘 만나 영원한 행복 누리소서.”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1962년 5월 10일 이희호 여사의 외삼촌 이원순씨 댁에서 치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결혼식. <사진제공=김대중도서관/뉴시스>

“이희호 여사! 단지 대통령의 부인이 아니라 동지요, 여성운동가로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그가 남긴 일화 중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김대중(DJ)과 결혼을 결심할 때였다. 가족을 비롯해 주변에서는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네가 연하에 애까지 (있는) 정치인(또는 건달)과 결혼하는 게 말이 되냐?’고 극구 말렸지만 웅변조로 열렬하게 청혼을 거듭하는 DJ에게 감동받아 청을 수락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곡절 많은 결혼만큼이나 수십 년 간 인고의 세월을 겪었지만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냈고 결국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개인 간의 결합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에게도 큰 선물이기도 했다. 다시 한 번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여사의 죽음을 애도한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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