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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만난 이문열의 화끈한 직언, “한국당 죽어야 할 사람 많다”[하성태의 와이드뷰] 황교안의 대권행보와 예상치 못한 이문열의 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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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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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8  11:40:04
수정 2019.06.08  12: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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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는다.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탄핵’ 촛불이 한창이던 지난 2016년 12월, 대표적인 보수 문인으로 꼽히는 소설가 이문열은 위와 같은 우려가 포함된 칼럼을 <조선일보>에 게재한 바 있다.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란 제목이었고, “위기의 대한민국… ‘보수의 길’을 묻다”란 연재의 일환이었다. 

당시 칼럼에서 이문열은 애써 거센 민심의 촛불을 ‘4500만 중 3%’로 깎아내리고자 했다. 그럼에도 “하지만 이 또한 어찌하랴”며 “그 촛불이 바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성난 민심이며 또한 바로 ‘국민의 뜻’이라는 것은 지난 한 달 야당의 주장과 매스컴의 호들갑으로 이제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논리가 되었다”고 적었다. 촛불과 탄핵의 민심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는 뉘앙스였다. 대한민국 제1의 문장가답게, 칼럼의 말미가 명문이었다. 

“그리고 그 큰 뜻을 거역할 수 없어 가까운 날 대통령의 자진 사퇴라도 이루어지면, 그래서 비상한 상황의 권력 변동이 일어나면 보수의 위기는 한층 더 확정적인 사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땅의 보수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

죽어라, 죽기 전에. 그래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이상을 담보할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 힘들여 자라가기를. 이 땅이 보수 세력 없이 통일되는 날이 오기 전에 다시 너희 시대를 만들 수 있기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력 대선후보였을 당시, 대표적인 친박 중 한 명인 현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친분을 과시했고,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9인회’로 활동했던 소설가 이문열. 2004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의 한탄과 고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보수가 역사에 다시없을 수세에 몰리고, 국무총리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거론되던 시기였던 터라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이문열이 이제는 제1야당의 당 대표가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예상치 못한 이문열의 고언 

“자유한국당에 지금도 죽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황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이문열 작가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했다는 고언이다. 이 작가와 황 대표는 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설봉산에 있는 이 작가의 작업실에서 약 50분가량 차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이 작가와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 작가는 이 만남에 앞서 <조선일보>와 통화를 갖고 황 대표와 현 보수야당을 향한 쓴 소리를 전했다. 특히 3년 전 “(보수여) 죽어라”라고 썼던 칼럼을 인용하기도 했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작가는 “그때(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강력한 기세로 ‘보수야 죽어라. 죽어서 새롭게 자라라’고 한 얘기가 받아들여졌느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죽는 작업이 흐지부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는 “한국당이 충분한 반성, 자기 정화를 했다고 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 게 있나”며 “세간에선 오히려 ‘도로한국당’이라고 하고 있지 않나”고도 꼬집었다. 이 작가는 “한국당이 비대위도 거치고, 황교안 대표가 100일간 당을 추스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세상 사람들 보기에 (변화와 혁신이) 넉넉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꽤나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직언인 셈이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복수에 매체에 따르면, 이날 황 대표는 이 작가와의 만남에 대해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난 10년, 9년의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우리가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그 부족한 점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런 말씀이 있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가는 황 대표에게 그간 보수정권에서 벌어진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8일 <연합뉴스>는 이 작가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이 작가가 “예를 들면 블랙리스트 같은 것(을 말했다)"이라며 ”그 자체가 잘못이지만 문재인을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작가는 “기울어진 운동장, 지나치게 기울어진 문화진지를 바로잡는 노력을 그간 했지만, 서툴러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 자기들만 손해를 봤다”며 “황 대표도 당사자였으니 시행착오 같은 느낌을 가지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어진 황교안의 대권행보, 이문열의 의외의 일격  

“당신은 한국의 이데올로기를 볼셰비키나 김일성 일가의 것들과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인간의 자유를 가장 소중히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경계선이 존재하는 이데올로기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속박의 사상입니다. 좌우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굉장히 위험한 반인류적이며 당신이 가장 중시하는 자유에 반합니다.

당신은 역사에 대한 통찰이 결여되어 있거나, 왕조와 귀족에 대한 자긍심과 잃어버린 봉건 세월에 대한 연민이 당신의 역사관을 지배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당신과 나의 비극은, 한때 히틀러와도 결탁한 스탈린의 독재에 이어지는 김일성의 독재, 그리고 이승만의 반민족적 독재, 이런 자들이 만든 비극일 뿐입니다. 당신은 가족사에 대한 분노로 시민의 자유를 짓밟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이문열 작가가 ‘보수여 죽어라’는 취지의 칼럼을 세상에 발표한 직후, 약산 김원봉의 조카인 김태영씨는 이 작가를 향해 공개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 편지에서 김씨는 이 작가의 역사관을 근거로 ‘좌우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해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 작가를 만난 황 대표의 행보도, 그런 황 대표에게 이 작가가 건넸다는 말들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3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회장을 만난 이후 두고두고 구설에 시달리고 있는 황 대표가 보수 문인을 대표하는 이 작가를 만났다. 황 대표가 먼저 만나자고 권유했다고 하니, 역시나 대권행보로 보일 수밖에 없는 회동이라 할 만하다. 

이 자리에서 이 작가는 ‘도로한국당’이나 ‘블랙리스트’와 같은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지자들만, 극우나 보수 성향의 인사들과 접촉해 온 황 대표가 예상치 못했을 직언이 아닐 수 없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로 인해 다시 논란이 불붙은 약산 김원봉의 조카 김씨의 칼럼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작가의 세계관이나 역사관은 황 대표 못지않게 ‘우익’에 가깝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일 터. 이 원로 작가의 눈에도 작금의 한국당은, 그리고 황 대표의 리더십은 충분한 반성도, 그에 걸맞은 정화도 없었던 ‘부족한 모습’ 그대로였던 셈이다.   

특히나 2016년 12월 <조선일보> 칼럼 이후 이 작가가 언론에 주목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세상과 오랜만에 접속한 이 작가가 황 대표에게 쏟아낸 직언은 주목할 만하다. ‘보수여, 죽어라’라며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라’고 했던 이 작가의 충언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보수가 지지부진한 것을 넘어 ‘극우’를 끌어안고 있고 그 선봉에 황교안 대표가 자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작가를 만난 황 대표의 진짜 속내는 어땠을까. 예상치 못한 직언에 씁쓸하지 않았다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이 아닐까.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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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마포 새우젓 성유 2019-06-09 10:33:08


    황교안 “주사파가 청와대-정부-국회 장악”
    bit.ly/2WoONeJ

    김연철 “박정희도 주사파”
    nocutnews.co.kr/news/4963660

    【사진】 박정희의 정확한 예언... 결국, 여러분들을 살리고 김재규가 희생 !!
    i.ytimg.com/vi/ee8-rz0Rnp0/maxres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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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박정희)을 희생시키는 방법 밖에 없었다”
    t.co/ZA6BPJF

    독재자의 이력서
    t.co/IxByAykk신고 | 삭제

    • 개막장이 보기에도 2019-06-08 18:34:34

      구제불능 목불인견인 개막장이라 그냥 뒤져라라는 말이 절로나오는 모양이구만. ㅉㅉㅉ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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