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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유은혜 잡는다? 중앙의 이상한 기사[신문읽기] 자유한국당의 총선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는 이유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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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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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0  11:21:04
수정 2019.05.30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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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김현미·유은혜 잡는다···일산의 분노 올라타는 한국당> 

오늘(30일) 중앙일보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보기에 이 기사는 제목과 내용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3기 신도시’를 둘러싸고 ‘1·2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언론이 이 사안을 기사로 다룰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쟁점이 무엇이고, 반대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의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보도하는 게 온당합니다. 아니 ‘그렇게 보도하는 게’ 언론으로서 올바른 접근 방법입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김현미·유은혜 잡는다’는 중앙일보 제목 … 기사 제목으로 적절한가 

하지만 중앙일보는 기사 제목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자유한국당의 총선 전략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무분별한 신도시 지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정책토론회를 국회가 아니라 현지에 가서 연 건 드문 경우”라고 소개한 중앙일보는 “한국당이 발 빠르게 움직인 건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 다음 중앙일보는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전략’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내용을 소개합니다. 

“한국당이 3기 신도시 중에서도 특히 일산 지역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민주당 텃밭을 공략해야 한다’는 내년 총선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고양 일산(고양갑 심상정, 고양을 정재호, 고양병 유은혜, 고양정 김현미)과 파주(파주갑 윤후덕, 파주을 박정) 등 경기도 서북부 지역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심상정 의원만 정의당)이 독식하고 있다. 

특히 일산 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3기 신도시를 밀어붙이는 데 대한 지역민의 불만을 노리고 있다. 김 장관 지역구와 붙어있는 유은혜 의원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현 정부의 핵심 인사다. 심상정 의원도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같은 일산 진보벨트에 타격을 가해 전체 수도권 선거의 승기를 잡겠다는 게 한국당의 전략이다.”

‘언론의 언어’가 아닌 ‘정치의 언어’로 구성된 중앙일보 기사 

중앙일보 기사는 언론의 언어가 아니라 정치의 언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기사는, 좀 거칠게 말해 ‘자유한국당 당보’나 ‘총선 전략보고서’에 실려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 텃밭을 공략해야 한다’는 내년 자유한국당 총선 전략 기사가 중앙일보 1면 주요기사로 배치된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3기 신도시’와 관련한 주민들의 반발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역구 현역 의원 이름을 소개(?)한 뒤 “일산에선 ‘집값 안정을 위해 만만한 우리를 희생양으로 바쳤다’는 정서가 팽배하다. 이를 파고들어 일산 진보벨트에 균열을 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관계자 멘트까지 덧붙입니다. 

그리곤 “당내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비례 초선)을 김현미 장관의 저격수로 차출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는 내용도 소개합니다. 

물론 중앙일보는 “이 같은 한국당의 공세에 민주당은 ‘저급한 지역 갈라치기’라고 반박했다”라는 부분을 넣어서 나름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제가 봤을 땐 의미 없는 멘트일 뿐입니다. 중앙은 이미 기사의 상당 부분을 ‘자유한국당 총선 전략’에 할애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당의 총선 전략을 친절히(?) 1면에 소개한 중앙일보 의도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언론의 언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굳이 ‘이런 식으로’ 자유한국당의 총선 전략을, 그것도 1면 주요기사로 소개해 줄 이유는 없습니다. 

3시 신도시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 그런 여론을 취재해서 전하면 되는 것이고, ‘어떤 점 때문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지’를 기사에 반영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일산 진보벨트에 타격을 가해 전체 수도권 선거의 승기를 잡겠다는 게 한국당의 전략”이라면서 그 전략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데 비중을 둡니다. 그리고 기사의 제목을 <이번에 김현미·유은혜 잡는다···일산의 분노 올라타는 한국당>이라고 뽑습니다. 

그래서 중앙일보에 묻습니다. 한국당의 총선 전략을 친절히(?) 1면에 소개한 중앙일보 의도는 무엇인가요? 중앙일보는 이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저널리즘’에 충실한 기사라고 보는지요? 저는 몇 번을 읽어도 ‘저널리즘’보다는 ‘정치공학’ 그것도 ‘자유한국당 입장에 치우친 총선 전략’ 기운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상당히 문제가 있고 이상한 기사라는 얘기입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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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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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7876 2019-06-09 21:38:37

    일산3기신도시 반대 집회 1차 ~ 5차까지 민주당은 시의원 조차도 한명도 참석한적이
    없습니다...
    한국당만 오셨구요..
    제가 뼈속까지 민주당이였는데...
    무조건 한국당으로 선택합니다... 한국당 화이팅 !!!!!!신고 | 삭제

    • 깨어있는시민 2019-06-09 21:36:38

      김현미, 윤은혜는 일산동서구에서 모두 OUT 입니다.
      민심은 천심. 지금 일산에 이 두 여자분 나다니면 객사합니다..
      일산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아 있습니다..
      제발 좀 일산으로 출마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 제발 ~~~신고 | 삭제

      • 일산와서 취재부탁 2019-05-30 18:13:20

        이상호기자님 일산 운정 방문해서 지역시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취재좀 부탁드려요
        이게 나라인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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