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임이자, 문희상 생명의 은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박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희상 의장님은 임이자 의원님한테 고맙다고 해도 부족한데, 대변인이 ‘자해공갈단’이라고 이런 말을 한 것 보고 손이 떨리고, 속이 떨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아청소년과 심장전문의인 박 의원은 “심장이 그렇게 나쁘면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난다. 그런데 며칠 동안 기다렸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저런 분이 검진도 안 받고 살았다. 그것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무튼 갑자기 발견이 됐다니까 며칠을 기다려서 수술했다. 개심수술을 하나, 무엇을 하나 제가 봤는데, 시술을 하고 나왔다고 하더라. 멀쩡히 걸어 나오는 것을 보니 열고 하는 개심수술이 아니고, 시술을 한 것이다. 대동맥 판막에 인공 판막을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세히 봐야한다. 그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그게 급사의 원인도 된다. 급사의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동맥 판막이 심하게 막히면 급사의 원인도 되는데 그때 무사히 잘 가셨지 않나”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임이자 의원님 때문에 이것을 발견해서 생명을 건진 것”이라며 “사과가 아니라 생명의 은인이라고 모셔야 한다”고 강변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박인숙 논리대로 비유한다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치료 중에 다른 병증을 확인했다 해서 사고 가해자에게 ‘생명의 은인입니다’라고 해야 하나? 말이여 방구여(@mpz****)”, “깡패가 흉기들고 위협하는 것에 놀라 병원 갔더니 심장병 있다고 하면 그 깡패를 평생 은인으로 모시냐?(@como****)”, “두들겨 맞고 입원해서 정밀검사하다 악성종양 발견했으니 때린 사람이 생명의 은인? 사리판단이 이 모양이니..(@qlst***)”, “예전에 왜놈들이 한일강제병합은 일본이 한국에 은혜를 베풀었다는 소리하고 같아 보인다ㅎㅎ(바람과**)”라고 비꼬았다.

또 관련 기사에는 “정말 개탄스럽다. 아무 말 대잔치라도 열어야 할 듯(와일드**)”, “참 국회의원이라고 말 함부로 해대는 거 보면 한심하네. 한 사람의 생명을 놓고 급사할 병 발견해줬으니 고마워하라고? 아무리 정쟁이 심하다고 해도 할 얘기가 있고 못할 얘기가 있는 건데(attack****)”, “이런 자가 의사이고 국회의원이다(BAT***)”, “환자인 분한테 그렇게까지? 이건 정말 아니네요. 당신은 의원이기 전에 의사라면서 그렇게 말씀 하시면 안 되죠(의*)” 등의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